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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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고 한다. 

 

현재에 충실하고, 과거를 반성의 기회로 삼으며, 미래에 대한 계획을 갖고 소명의식으로 삶을 살라는 내용이다. 선물이라는 영어는 The Present, 현재라는 뜻도 같고 있다.


너는 바로 지금 일어나는 일에만 정신을 집중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지금이다.

 

과거의 잘못과 경험에서 배움을 얻지 못하면 현재의 즐거움을 잃게돼, 하지만 과거의 잘못에서 정말로 뺐는 것이 있으면 현재의 즐거움은 배가되지.

 

이 분의 책 스타일이 대부분 대화식으로 이루어지고 그 틀이 있다느 점이 사실 부담스러운데, 3가지에 집중한다면 좀더 현재의 삶이 행복하게 느껴질 수 있음을 다시한번 생각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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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컴퍼니 바이블 - 마르첼로 미날리의 디자인회사 지침서
마르첼로 미날리 지음, 전승규 옮김 / 나비장책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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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울시가 디자인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여러 디자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디자인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거리의 간판, 공공 사인물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있다. 눈이 즐거운 도시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획일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각각의 특징을 살린 그런 공간으로 다시 탄생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러한 때에 만난 책이 이 책이다.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읽어보고 싶다. 선택은 후회가 없다. 디자인에 대한 그의 철학과 디자이너의 역할,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생각 등 깊이 있는 저자의 경험이 들어있다.

“클라이언트가 없으면 사업을 할 수 없다. 따라서 클라이언트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신경을 쓰고, 어느 정도 집착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를 먼저 찾아 나서는 이른바 저자세 전략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식으로 일을 하게 도면, 디자인 사업가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

사실 일을 하다보면 욕심이 나고, 일이 없으면 찾아가서 일좀 달라고 하게 된다. 가격도 깍아준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의 브랜드에 좋지 않은 결과를 미치게 됨을 이야기 해준다.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사람, 이미 디자이너가 된 사람, 그리고 디자이너 회사를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유익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 번 읽고, 그리고 두 번 읽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읽어보려고 한다. 두고두고 되짚어볼 말과 경험들이 녹아 있다. 궁금하고, 의심스러웠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사람에 대한 것, 그 중요성을 빼놓지 않고 있는데, 디자인의 중심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그의 논조에 긍정의 답을 한다.

어떻게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왔으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경험이 담겨져 있다. 또한 처음 디자인계에 발을 들여놓는 신참 디자이너를 위한 충고를 앞장에서 이야기하며, 잘 따라오라고 한다. 그리고 중견 디자이너를 위한 회사운영에 대한 가이드 라인도 전한다.

무엇보다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디자인회사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은 실력이다. 외형이나, 규모가 아니라, 실력과, 그 실력을 만들어내는 인재라는 점이다. 그러나 너무 쉽게 생각하고, 외부 아웃소싱을 통해 프로젝트를 따거나, 경쟁 PT에 들러리로 나서며 생존의 줄타기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영국 디자인계의 거장, 마르첼로 미날리의 생각속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의 생각이 확고하고 분명하기 때문이다. 마르첼로 미날리와 브라이언 태터스필드, 이 두 사람이 만든 회사가 미날리 태터스필드 디자인 그룹이다.

 

회사안에서 발생하는 일들, 그리고 외부의 일을 따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클라이언트와의 충돌 등 그들의 경험과 해결방법을 통해서 좋은 간접경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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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이미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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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가 좋아진다. 영상에 이끌려서 영화를 찾게된다. 스토리도 좋지만 영상이나 인물들이 각각의 역을 맡아서 다양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좋다. 몸을 아끼지 않는 장면에서는 더없이 그렇다. 여배우는 여배우대로 남자 배우들은 남자대로 멋지다. 영화관을 찾는 것보다 사실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대여해서 보는 경우도 있고, 간혹 보관하고 싶은 것은 DVD로 구입을 한다.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 중에 하나이다. 나에게는.

 

그런데, 이 영화산업에서 영화를 번역하는 사람의 삶은 얼마나 더 멋지겠나 싶었다. 번역을 하기위해서는 영화를 먼저 보고, 감을 잡은 후 시나리오나 혹은 원고를 보고 진행하지 않나 싶었기 때문에 아직 개봉도 되지 않은 영화를 먼저 볼 수 있는 특권이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닌가 보다. 영화도 보기 전에 먼저 원고만 갖고 번역작업을 마쳐야 하는 아주 사람 피곤하게 하는 직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 일 속에서 영화도 건지고, 영어도 건지고, 삶도 건지고, 아름다움도 함께 건져낸 것 같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움 중의 하나는 바로 인간미가 아닌가 싶다. 배우들에게서 찾은 그가, 그가 갖고 있는 인생관을 영화를 통해서 삶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편안하게.

 

적어도 저자가 추천하거나 혹은 이 책을 통해소 소개하고 있는 영화속 명대사 혹은 기억에 남을만한 대화를 찾아내기위해서라도 비디오가게를 좀 다녀봐야 할 듯 싶다. 목록도 하나 만들거나 혹은 뒤에 나와 있는 목록이라도 카피해서 주말마다 체크해서 볼 수 있도록 하거나 말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속에 담겨있는 감독들의 메시지, 배우들의 몸짓을 통해 오늘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는지, 작각의 시선에서 다시 해석한 내용을 전달받아 영상을 떠올려 보는 즐거운 경험이다. 저자가 달아놓은 제목밑에 달려 있는 작은 제목들, 위로에 관하여, 격려 등 마음을 따뜻하게 혹은 강하게 하는 영화들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한 영화탄생의 배경관련 에피소드들이 가볍게 소개되어 무리없다.

 

하여튼, 여전히 영어는 공격의 대상이다. 친구가 되어달라고 했지만, 쉽지 않다. 사귀는게 만난지는 오래됐지만 속내를 내놓기 이야기하기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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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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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는 과거가 준 선물? 그럼 현재는

 

얼마전에 본 영화가 떠올랐다. 미 대통령 암살관련한 영화, ‘빈티지 포인트’. 암살 사건을 둘러싸고 각각 사연을 갖고 있는 인물들 8명의 시각으로 같은 사건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보여주는 영화. 반복적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들이 출발점에서부터 사건이 일어난 현장까지, 그렇게 함으로해서 각각의 사람들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하고, 사건의 해결을 끌어낸다. 뒤에 가서 결말이 좀 싱겁게 혹은 급하게 끝나는 듯 했지만 재미있게 있던 영화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 책도 영화처럼 마지막 부분에 가서 몸에 짜릿한 전율을 느끼며, 앞서 봤던 이 영화가 생각이 났다. 앞으로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나오지 않을까도 싶다. 각각 다른 곳에서 출발한 이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된 과정들을 되돌아보고, 현재로 왔다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앞으로 다시 나오는 듯한 전개과정이 긴장감을 더해준다. 문장도 그렇지만 인물들의 대화도 길지가 않다보니 사건의 전개 속도도 빠르게 느껴진다. 별개의 이야기처럼 시작이 되지만 결국 이 모든 등장 인물들이 서로 관련있음을 이야기 진행 중에 곳곳에 남겨둔다.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외롭다고 느끼지만 결국 이렇게 실타래 처럼 얽혀있는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것 처럼 말이다.

 

가끔 무서운 꿈을 꾸고나서는 아 꿈이었구나, 꿈이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에 잠을 깰때가 있다. 최면요법으로 등장인물 3명이 같은 곳에 있다가 깨어나면서 결국 소설 속 사건 사고들이 실재 일어난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본문 중 앞 부분에 나오는 마크의 아내가 남긴 엽서가 최면요법으로 들어가는 것을 암시했는지 모르겠다.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간의 분노와 복수, 그리고 용서와 이해를 구하는 이야기들이 반복적으로 표현되며 책은 끝이 난다.

 

지울 수 없는 불행했던 과거가 현실의 삶을 계속 따라다니며 지배하는 것을 떼어내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현실을 벗어나고자 몸부림 치지만 결국, 그 현장속으로 다시 들어간다. 어쩔 수 없는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는 마음을 안고 말이다.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이 누구 있으랴’는 전재로 그들의 이야기, 사연들을 끌어내고 그것들을 치료해나가는 하나의 과정으로도 느낄 수 있다.


처음 ‘사랑하기 때문에’, 이 제목만 봐서는 연애소설이 아닐까 했지만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한번 접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에 든다. 번역소설이 잘 안읽히는 편인데, 기욤 뮈소, 워낙 작가의 문체가 그런지 모르지만 그 다음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책이다. 책 속에서 화자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 등장하는 인생의 이야기, 짧은 인용문들도 좋다.

 

 

사진이나 영화속에서만 봤던 뉴욕의 번화한 거리와 인적없는 그 거리를 여행하고 돌아온 듯 하다. 뉴욕에 가보고 싶다. 그리고 봄날 바람 흐르듯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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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왕국의 게릴라들 - 삼성은 무엇으로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가
프레시안 엮음, 손문상 그림 / 프레시안북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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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용철 변호사가 차명계좌가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해도 그럴만도 하지, 혹은 얼마나 있겠나 했지만, 뉴스를 통해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점점 불어난다.

에버랜드 전환사채에 대한 이야기도 말은 오래전에 시작된 듯 한데, 아직도 끝나지 않은 문제이고 그리고 최근 삼성에 대한 이야기가 뉴스로 나오는데 그냥 단순보도식으로만 처리하는 것 같았다. 정의구현사제단에서도 성명서도 발표하고 차명계좌 리스트도 확보, 발표한다고 하는데. 뭔가 시원치 못한 것이 더 답답하게 만드는 것 같다.

   

느낌은 뭔가 있는 듯도 한데 시원스럽지도 못하고,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다른 것들에 대해서 빙빙 돌리는 듯도 하다. 특별검사가 지정되고, 검사에 착수했지만, 그도 시원스럽지 못한 느낌은 매한가지다. 성역없이 수사하겠다고는 하는데, 성역이 아직 존재하는 듯도 하고. 우리나라를 먹여살린다는 삼성의 이야기, 삼성이 좀더 건강한 그룹으로 태어나기를 바라는 6명과 사제단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한 책이다.

   

각자가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겠지만 다양한 현장에서 삼성에 ‘맞짱’ 뜨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 돌아가는 일, 좀 더 한 발 뒤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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