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왕 가족 - 도깨비 꼬비의 실습일기
배봉기 지음, 이형진 그림 / 산하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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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세상으로 현장실습을 나온 도깨비의 시각속에서 경쟁으로 내몰린 아이들, 부모에게 매맞는 아이들에 대한 문제를 바라보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물론 어른들에게도 던지는 메시지도 가볍지만 않다.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며, 아이들의 관심은 부모아는 다름을 느끼게 한다.

 기쁨을 주는 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테리아포리아니야’라는 꼬마 도깨비를 통해서 현실을 그나마 잠시나마 벗어나 아이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현실을 좀더 따뜻하고 그리고 즐겁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 줄 것이다. 영어왕가족은 우리말도 제대로 떼지 못한 아이들에게 경쟁을 위해 영어학원으로 몰리는 현실을 꼬집는다.

그 밖에 반장선거, 아침조회 등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 속에서 각가의 인물이 등장하고, 도깨비가 등장하여 해결을 해주는 방식으로 꾸며진 즐거운 책이다. 그러나 생각을 주는 교훈은 가볍지 않다.


도깨비의 말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네모꼴 좁은 방에 갇혀서 생기를 잃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내가 다 숨이 막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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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전 1 - 혁명기
이정근 지음 / 가람기획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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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에 대한 궁금증은 이방원에 대한 인물을 좀더 알아보는 기회를 갖게 만들었다.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유는 사실 잘 모르겠다. 왠지 오늘의 우리 모습을 알려면 과거의 시간을 돌아보는게 필요한 듯 하다. 시험문제를 맞추기 위한 역사공부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 우리나라의 지난 역사에 좀더 편하게 다가서게 한 듯 하다. 그 중에서도 조선의 시작은 많은 관심을 끌게한다.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다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남아 있는 기록들을 갖고 이러한 소설을 통해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큰 것 같다. 소설 이방원전(혁명기편)은 이성계와 정도전, 그리고 이방원과 다른 왕자들. 역사의 인물들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진단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푹빠지게 만든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권력에 집착한 인간 면면을 살펴보고, 태종 이방원이 형제들을 몰아내고 죽이면서 까지 자신을 지킬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었이었는지, 역사의 현장에서 그 날의 사건을 통해 역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명나라와의 관계설정의 차이에 따른 신하들의 태도를 짐작해보는데서 책 읽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오늘날 서울시내 중심가의 역사적인 지명유래도 간간히 등장해 재미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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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 정도전 암살 미스터리
이재운 지음 / 예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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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역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잘 모른다. 학교다닐 때 연표도 잘 외우지 못했다. 점수따는 과목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나 뒤늦게 역사가 궁금해졌다. 과거의 사람들이 더 생각나고 들춰보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들에게서 지혜를 얻고자 해서 그런것인지 모르겠다. 가려 볼 사람들이 있고, 책이 있는 것은 아닌데, 정도전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그의 삶과 우리 조선에 대한 이야기들이 말이다. 최근 출판계의 흐름에 편승해서 독자가 그에 쏠리는 것에 나 역시 합류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독서의 얄팍함에 어쩔 수 없는 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도 해본다. 어쨌든 역사소설, 이 책을 보고, 저자의 구성력에 눈을 떼지 않고 다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건의 흐름을 다시 되 짚어보고 그 날 밤의 일들을 전후로 오고가면서 흝어봐준다.


내가 정도전이라는 인물을 평할 수 있는 사람은 되지 못하지만, 한 번 읽어볼 만한다. 가리지 않고 읽어볼 일이다. 태조 이성계, 이방원, 그리고 정도전과 정진...인물들의 면면을 다시 관찰한 저자를 통해 지난 시간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것으로 기대한다. 소설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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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의 눈
금태섭 지음 / 궁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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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입김이 많이 세지고 있다. 기업가 고객간의 분쟁도 더불어 많아지고 있다. 합의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법정으로까지 간다. 조금 지난 이야기이지만 인터넷 서비스를 하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을 비롯한 다양한 법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되었다. 저작권법도 그 중에 하나.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어떤 법이 있고, 어떤 내용들이 법에 위배되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날로 날로 새로워지는 인터넷 서비스와 고객의 요구들 그 사이에서 언제나 함정이 있다. 이해관계에 있는 업체나 개인들의 항의도 있었다.


그러던 중 우리가 무섭게만 느껴지거나 혹은 멀게만 느껴지는 법에 대해서 사례를 통해 쉽게 접금해보도록 시도한 이 책 ‘디케의 눈’을 접했다. 생각했던 그런 분야의 소재들은 아니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딪힐만한 일들, 그리고 본의아니게 누명을 쓰거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그런 상황이 되는 뉴스를 접하면서, 이런 일이 실재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재 있을 수 있는 일이구나 생각할 수 있다. 피해자의 판단실수나 혹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가운데서 죄인을 지목하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임으로해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사람의 이야기도 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독자들이 좀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저자의 글이 읽기 편하다. 창조론과 진화론 부분관련 이야기에서는 창조론이 왜 인정을 못받고 있는 가에 대한 이야기, 그밖에 변호인 선임과 묵비권 행사에 대해서 알려줘야 함을 일깨워준 ‘미란다 경고’에 대한 이야기도 그 배경설명이 있어서 좋다.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은 사람이 업체를 상대로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을 청구하는 ‘징벌적 배상제도’에 대한 것도 흥미롭다. 그리고 91년도에 일어난 LA 총기사건, 두순자 관련 내용도 새롭다.

 

이 책을 통해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 죄를 미워하지만 사람까지도 미워할 수 없음을 느끼게 한다. 치우침 없이 한쪽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여, 법의 공정한 심판을 이룩하기 위해 애쓴다. 배심원제도같은 것이 그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쉽게 법문안을 고친다는 이야기는 계속 있었던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대법관과 대법원의 역할비교도 눈길을 끈다. 1년에 처리하는 사건의 차이도 크고, 그리고 각각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한다. 책에 나온 것이 다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알면 보호할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인 것, 이 말이 통할 수 있는 것이 법이 아닌 가 싶다. 가해자도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고, 피해자는 자신이 받아야할 보상의무가 있다. 알아야 뭐를 해도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즐거운 책이다. 사건내용은 다소 무겁지만, 머리 식히는데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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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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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린다는 것, 소설속에서 가능한 일이다. 일상에서 시간을 되돌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생각도 현실처럼, 똑같지 않다. 그러나 운명같은 일을 다시 되돌려놓는다는 것은 정말 누구나 상상해보지만, 실현불가능하지 않은 일임을 알고 체념한다. 그러한 독자들의 마음을 읽었다는 듯, 기욤 뮈소가 그의 소설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그런 어린 시절의 추억, 지난 시간의 반성을 생각하며 글 속으로 빠져드게 한다. 그의 다른 책들처럼 독특한 관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책이다.


나의 소원, 소망은 무엇인가?


샌프란시스코의 70년대, 80년대를 배경으로 외과의사 늙은 엘리엇과 젊은 엘리엇이 30년을 오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사랑한 수의사 일리나를 놓고 벌이는 대립과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그 운명을 바꾸놓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가 그의 친구 매트와 함께 흥미롭게 전개되는데, 한 번에 쭈욱 일게되고 만다.


한마디로 있을 때 잘해와 같은 생각으로 정리를 한다면 너무 극단적이고,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내 생각으로는 이 책을 읽고난 느낌은 그렇다. 있을 때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잘하자라는 생각.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책을 읽지는 않지만, 좀 더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자라는 생각이다. 떠난 후에 후회하거나,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시간을 보내고, 그 때로 다시 돌아갔으면 하는 아쉬운 맘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말이다. 대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간은 좋아서 그랬다기 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글 속에 간간히 담겨있는 시대적 배경의 산물, 음악과 문화, 그리고 도시적 풍경은 샌프란시코로 우리를 여행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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