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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깨우기 ㅣ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1
이어령 지음, 노인경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월
평점 :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해보았다. 생각이 어디있기는 했는가하고 말이다. 주어진 문제에 답맞추는 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공부였다. 거기에 생각이 빠졌던 것 같다. 지금 아이들은 행복하다. 이런 저런 책들이 의미를 던져주고 묻고 있으니 말이다. 재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도 자기가 찾아서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깨우기.
잠자고 있는 생각을 흔들어서 내놓자는 이야기이다. 평생 우리는 우리의 뇌를 제대로 다 활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몇 %밖에는 말이다. 쓰면 쓸수록 느는 것이 뇌인데도 말이다. 인간의 역량이라는 것이 무한정이다. 그 첫 번째 단계가 바로 가라앉아 있는 생각을 띄어 올려보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이어령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지식인 중에 한 분이며, 문화전도사, IT전도사로도 활동한다. 젊은이들 못지않게 디지털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그러한 책들도 또한 나와있다.
에디슨이나 다윈같은 역사속의 인물들이 자신들의 삶과 학문에 있어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오늘날 인류에게 필요한 문화와 도구들을 발견하고 발명했는지를 소개한다. 생각도 훈련하기 나름이기에 제일 먼저 훈련에 대한 강조를 한다. 왜라는 질문을 자꾸 던져야 한다. 그래야 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말이다. 호기심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꾸준한 관찰에서 온다. 창의력과 상상력은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다.
돌아보면, 아이들이 궁금해하던 것을 단지 귀찮거나 몰라서 모른다고 답변해버린적은 없는지 돌아본다. 부끄럽다. 그것도 모르고 말이다. ‘사람나무’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진데 말이다.
호기심이야말로 사람을 비로소 사람답게 만들어준 씨앗이라고 저자는 말을 한다.
‘으레 그런 것이야’ 하고 지나쳤던 일상에 대해 좀더 집중력있게 돌아보고 그를 통해서 자유로운 사고연습을 해보라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이다. 틀에 맞추어진 사고에서는 어떤 자유로움을 배울 수 없다. 상자 밖으로 나와야 상자가 보이듯이 말이다. 상장안에서 상자를 볼 수 없다.
일상의 행동이나, 공부방식에 있어서의 단조로움, 그림이나 글쓰기가 벽에 부딪히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