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꿴 호랑이 옛이야기 그림책 2
권문희 글.그림 / 사계절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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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키우는 똥이야기다. 아이들의 똥 이야기는 더럽지도 않다. 크게 웃을 수 있다. 호랑이의 그 황당한 얼굴에 웃지 않을 수 없다. 맨날 노는 게으른 아이가 큰 일을 낸 거다. 기름에 빠진 강아지를 먹겠다가 달려들어 줄줄이 엮이게 된 이야기다. 책 표지의 호랑이 그림이 참 즐겁다. 무섭지 않은 귀여운 호랑이.  


먹어보고 먹지말라고 했는데도 먹겠다고 달려들어 먹었다가 엮인 호랑이들의 이야기이다. 특별한 교훈은 없다. 그냥 즐겁게 웃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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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리의 형제들 - 정글북 첫 번째 이야기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17
루드야드 키플링 지음, 크리스토퍼 워멀 그림, 노은정 옮김 / 마루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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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소년 모글리의 이야기, 모글리는 어려서 정글로 들어왔다가 어울려 살 수 없는 자신을 깨닫고 낯선 인간의 마을로 돌아간다. 정글 속 동물들이 우두머리 자리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생존경쟁과 본능의 삶 속에서 벌거숭이 개구리인 인간 모글리의 존재가 이 동물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지는지, 작가의 그림과 글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떳떳함과 자유로움, 두려움과 겁쟁이의 모습 등 다양한 모습들과 행동을 통해서 인간이 갖는 그 힘과 용기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독특한 편집과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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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최승호 지음 / 현대문학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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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없다. 정말 사방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돌아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오전하게 고비에서의 인간존재를 돌아보는 시인의 시만 들어있다. 고비에서 인간의 고비를 찾는다.


고비에서는 고비를 넘어야 한다
뺘를 넘고 돌을 넘고 모래를 넘고
고개 드는 두려움을 넘어야 한다

(‘고비’ 중에서)

자연 그 모습 그대로의 고비에서 욕망으로 얼룩진 인간은 무장해제를 당해 벌거벗은 채로 걷는다. 막막하고 황량한 대평원이다. 바람과 흙, 모레, 태양만 이글거리는 곳에서 인간을 찾는다.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를 깨닫는다.  


머리에 하늘을 이고
신발을 신고 땅을 걸어가면서
우리는 거듭 확인한다
우리가 땅의 사슬에 묶여 있는 오래된 영장류라는 것을
(‘신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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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깨우기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1
이어령 지음, 노인경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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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해보았다. 생각이 어디있기는 했는가하고 말이다. 주어진 문제에 답맞추는 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공부였다. 거기에 생각이 빠졌던 것 같다. 지금 아이들은 행복하다. 이런 저런 책들이 의미를 던져주고 묻고 있으니 말이다. 재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도 자기가 찾아서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깨우기.  

잠자고 있는 생각을 흔들어서 내놓자는 이야기이다. 평생 우리는 우리의 뇌를 제대로 다 활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몇 %밖에는 말이다. 쓰면 쓸수록 느는 것이 뇌인데도 말이다. 인간의 역량이라는 것이 무한정이다. 그 첫 번째 단계가 바로 가라앉아 있는 생각을 띄어 올려보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이어령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지식인 중에 한 분이며, 문화전도사, IT전도사로도 활동한다. 젊은이들 못지않게 디지털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그러한 책들도 또한 나와있다.   

 에디슨이나 다윈같은 역사속의 인물들이 자신들의 삶과 학문에 있어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오늘날 인류에게 필요한 문화와 도구들을 발견하고 발명했는지를 소개한다. 생각도 훈련하기 나름이기에 제일 먼저 훈련에 대한 강조를 한다. 왜라는 질문을 자꾸 던져야 한다. 그래야 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말이다. 호기심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꾸준한 관찰에서 온다. 창의력과 상상력은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다.  

아보면, 아이들이 궁금해하던 것을 단지 귀찮거나 몰라서 모른다고 답변해버린적은 없는지 돌아본다. 부끄럽다. 그것도 모르고 말이다. ‘사람나무’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진데 말이다.  

호기심이야말로 사람을 비로소 사람답게 만들어준 씨앗이라고 저자는 말을 한다.  

 ‘으레 그런 것이야’ 하고 지나쳤던 일상에 대해 좀더 집중력있게 돌아보고 그를 통해서 자유로운 사고연습을 해보라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이다. 틀에 맞추어진 사고에서는 어떤 자유로움을 배울 수 없다. 상자 밖으로 나와야 상자가 보이듯이 말이다. 상장안에서 상자를 볼 수 없다.

일상의 행동이나, 공부방식에 있어서의 단조로움, 그림이나 글쓰기가 벽에 부딪히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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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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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책이다. 책이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 그 울림이 큰 듯 하다. 두편의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렸다. 장사를 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인연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말이다. 받은 것에 대한 갚음을 잊지 않는 것, 그것 또한 사람의 도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동 한 그릇에 실린 ‘우동 한 그릇’ 이야기는 그런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상대의 마음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정성을 다하는 주인의 이야기이다. 세모자가와서 우동 한 그릇을 시킨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도 같이와서 우동을 시킨다. 두그릇을...그리고 오랜 시간이 와서 다시 찾은 우동집, 그 우동집은 세모자가 와서 먹었던 그 자리를 그들을 위해서 비어두었었다. 어려운 때를 기억하고 잊지 않았던 모자의 이야기와 식당 주인들의 마음이 어울려 있는 책이다.  


혼자서 식사시간에 가기도 미안해질 정도로 각박한 요즘, 우리나라다. 피해서 가야한다. 눈치가 보이는 일이다. 어려운 때에 힘을 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또 한편 ‘마지막 손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마지막 가는 길에 먹고 싶은 과자가 생각난 한 할머니의 아들이 문을 닫으려는 순간 과자점에 찾아와서 과자를 사야할 이유를 이야기하자, 점원이 가던 길을 멈추고는 돌아서 과자를 포장해주었지만 끝내 과자를 주문한 손님은 과자를 먹지 못하고 먼 길을 떠났다는 이야기이다. 
 

고객 서비스가 어떠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정신이 어떠한 가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자신의 어머니도 몸이 불편해 누워있음에도 불평없이 자신의 일을 슬기롭게 해나가는 게이꼬에 대한 마음을 찾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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