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 나우누리에서 아프리카TV까지 나우콤과 문용식 이야기
문용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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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작한 통신업체들은 이름이 유명무실해진 상태, 그러나 PC통신 시대, 인터넷 시대를 거치며, 지금 모마일 시대를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그 이름대로 살아남은 나우콤의 조직 DNA의 특수성은 어디에 있는가를 살피고 있는 책. 단연 거기에는 CEO로 있는 문용식 대표의 인생역정과도 같다. 인수합병과정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고, 빚더미 속에서도 흑자로 넘어올 수 있었던 것은 나우콤의 변신이 절벽끝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3대 PC통신업체로까지 자리매김한 나우콤, 대기업의 계열사로 PC통신과 인터넷 서비스를 진행한 기업들, 다른 서비스들이 인수합병과정을 통해 브랜드가 사라지거나 그 이름만 갖고 있는데 불구하고, 서비스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나우콤이라는 이름갖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브랜드를 죽이지 않겠다는 것, 그 의지가 더 강했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 빨라도 늦어도 좋은 서비스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이르게 먼저 한발 앞서 시작한 기업들이 성공하기도 하지만 소비자의 트렌드에 발맞추지 못한다면 역사를 끌고 갈 수 없다. 나우콤 문용식 대표는 그 사실을 서비스 경험과 실패를 통해서 깨달았다. 아프리카TV. 게임 등 성공적인 서비스 런칭도 있었지만 그만큼 실패도 있었다.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지 못하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없는 것이다.  

손회사의 입장에서 선 나우콤 합병선언을 한 대주주를 찾아가 설득하고, 잿털이까지 던지는 사장의 깃발마저 꺽으며, 자신의 생각을 접지 않고 도전한 문용식 대표는 리더는 신뢰경영과 자율의 원칙으로 기업을 이끌어가며, 브랜드, 타이밍과 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꾸준함과 성실함을 이야기한다.  

“나는 대주주의 요구라 하더라도 사리에 맞지 않건 나우콤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끛까지 거절했다.” 

험난했던 인생을 극복하고, 자신이 모르는 것들은 후배사원들에게도 부끄럼없이 묻고 물으며 부족한 지식을 채우려고 한 문용식 대표, 그는 능력보다는 성실한 일에 대한 태도를 보고 직원을 선택한다. 냉소주의주가 아니라 도전정신으로 나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그러한 그의 가치관이 무너져가던 기업을 다시 회생시키고 미래기업으로 나아가려 하는데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누구에게든 물어보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별히 남자들은 ‘누구에게 물어보면 그 사람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 모르면 머리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배울 수 있다. 또 질문을 통해 다른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어려운 과정, 고비마다 만난 사람들이 그의 도전에 힘을 보내주고 있음을 통해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진 인연이 더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인연을 억지로 만들고 뛰기 보다는 지금 주어진 기회를 발판으로 노력하다보면 그 간절함 속에서 사람이 찾아올 수 있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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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편집자 노트]사장은 최대 문제이자 최고의 답이다!
    from 도서출판 부키 2011-06-23 15:16 
    [편집자 노트] 결국 사장이 문제다 15년을 소기업 사장으로서 성공적으로 버텨 온 홍재화 사장의 소기업 경영 노하우를 담은 결국 사장이 문제다. 편집부 L처녀가 일찌감치 편집자 노트를 보내왔습니다. 저도 카페나 할까요? 술자리에서 이런 말 한 적도 있는 L처녀였기에 소기업 사장의 분투기가 가득한 이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는지 참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 - 인문학자와 함께 걷는 인상파 그림산책
이택광 지음 / 아트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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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그림에 시대의 배경을 넣고, 그림 속 인물을 통해 화가와의 관계를 읽을 수 있도록 설정도 하고, 삶에 대한 생각을 담는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화파, 비평가들이 비아냥거리듯 지어준 인상파, 독립성과 저항성을 상징했던 이름이 세대를 넘어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자신들의 시선으로 사물을 해석하고 도시의 거리와 자연의 풍경을 담은 이들에게는 생계를 해결해 줄 돈이 필요했다. 보불전쟁과 파리코민의 상처를 배경으로 하는 19세기 파리의 곤혹시대, 이들에게 그림은 살고 먹기 위한 것, 그래서 이들이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일상의 풍경은 역동적이다. 드가, 마네, 모네, 르누아르, 세잔을 비롯한 많은 인상파화가들의 그림과 그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고, 모델이 되어주기도한 이들의 연인, 이들이 그림을 소개하고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화상에 대해서 놓치지 않고 알려준다. 그림 하나에 숨겨져 있는 사연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설명하고, 다음 장에 다시 또 덧붙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저자의 글솜씨는 읽는이로 하여금 반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어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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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조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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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은 말과 글의 힘이다. 그 모두 사람에게서 나오는 글이다. 말을 하는 이도 사람이고 글을 이도 쓰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이 말은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과 같다.  

어떤 사람이 중요한 사람인가? 바로 정치를 이끌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그들에 의하여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올바르게,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관점에서 일을 진행해나간다면 좋겠지만, 유혹과 탐욕에 흔드리며, 언제 또 해보겠냐라는 생각이 시나브로 자리잡게 되는 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중에게 돌아온다. 우리 사회에 최근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는 책 가운데 하나가 마이클 샌댈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이후에 정치관련한 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진정한 사회는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환영할 방향이다. 집권 세력이 이 구호를 진정 실현시키려면 가장 먼저 내부의 적, 자신의 지지 기반과 싸워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 조국 교수의 ‘조국, 대한민국에 고하다’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을 향해 날리는 그의 ‘말 펀치’이다. 학자가 단순히 학자로 머물지 않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 말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공개할 줄 아는 자신감에 찬 글들이다. 정부에, 보수와 진보에, 그리고 시민들을 향해 우리나라가 좀더 잘 사는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어떠한 길로 가야 하는 가를 그간 그가 여러 매체에 써온 글들을 모으고, 덧붙여서 책으로 엮은 것이 이 책이다.  

지난 순간들을 돌아보면 참으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촛불을 켜고 일어서려 했지만 그 힘은 다시 퍼져나가지 못했다. 친서민적인 정책을 펼친다고 재래시장을 방문하고 사진을 찍어 보내지만 정작 ‘우리의 삶은 나아지고 있는가’ 하는 반문을 하게 된다. 개헌논의 등으로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장시키려는 행위들을 더 목격하게 된다. 청문회에 나온 후보자들의 재산형성과정과 학력논쟁을 보면 더 가관이다. ‘보통사람이 당당하고 즐겁게 사는 사회를 꿈꾸는’ 조국 교수에 대해서는 이번에 이책과 ‘진보집권 플랜’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간 다른 책들도 내고, 진보주의적인 성향으로 많이 등장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왔는데도 말이다. 앞으로도 그의 글과 말이 멈추지 않기를, 그래서 고름이 고여있는 어두운 사회와 정치 현실에 맑은 물이 흘러가도록 사람들이 노력하고 진보와 보수를 구별하지 않고 서로 경쟁하고, 때로 큰 뜻을 향해 협력할 수 있도록 말이다. 삐긋하여 어긋나면 다시 일어서기 힘든 사회이다. 한 집안의 가장이 그러하듯, 한 나라의 정치를 위하여 몸을 던진 분들의 바른 판단과 올바른 사회를 향한 그들의 제안이 펼쳐질 때 행복에 좀더 가까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리라 여긴다.  

정치인들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들의 ‘관심’이 어디를 향해있는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기에 ‘나랑 무슨 상관이야, 정치가 밥먹여주냐’라는 식으로 돌아서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도 눈을 바르게 보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나 하나가 무슨 힘이 되겠어가 아니라 나 하나 만이라도 힘이 된다면’ 이라는 생각이 필요한 때이다. 2012년 그 후의 세상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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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from 도톨의 행복 저장소 2011-06-06 17:27 
    두어 달 전에 사 놓고 바빠서 못 읽고 있었던, 조국 교수님의 책을 일요일 저녁 시간을 틈다 냉큼 읽었습니다. 대부분 2009년과 2010년에 조국 교수님께서 언론사에 기고하신 글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멸종위기 종이라고 불러도 시원치 않을 대한민국 지식인 중 한 분이기에, 글을 깔끔하게 잘 쓰셨네요. 오랫만에 즐겁게 술술 읽었습니다. 많은 주제에 관해 글을 쓰셨는데, 관통하는 주제는 하나라고 봅니다.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 이지요. 마이클 샌댈 교..
 
 
 
불량 가족 레시피 -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
손현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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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집안이다. 그러나 희망 하나 남아 있다. 집나간 가족들을 기다리고자 남아 있는 한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따뜻하고 웃음이 넘치는 가족을 갖지 못한 열일곱살 여울이네, 온갖 문제들은 여기에 다 모여있는 것 같다. 엄마가 다 다른 오빠, 언니와 할머니, 삼촌이 함께 사는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불안하다. 식권까지 복사해서 팔다가 걸린 여울이, 코스튬플레이를 좋아하지만 하나 둘씩 그나마 묶여 있던 가족의 품을 떠나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선 집에서 여울이는 할매와 남는다.  

성장기 소녀가 갖고 싶어하는 부모의 품, 친구, 이성교제, 학교생활 등 오늘날 청소년들이 부딪히는 삶의 현장들을 등장인물들의 말과 작각의 글이 합쳐지면서 세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  

불완전한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나는 이제 겨우 열일곱 살이다. 아직 자유로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자유로울 자신이 없는지도 모른다.’ 힘들지만, 어렵지만 그럼에도 각자의 빛대로 빛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다. 그 시간들이 각자의 몫대로 소중하게 쓰여지고 클 수 있기를 소망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다 자기 몫의 길이 있는 법이다’라는 말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오늘 우리 시대의 불안하고 불량스러운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그렇지만 심각하게 읽을 일도 아니다. 웃음 짓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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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처럼! 새로운 접속의 시대
야코 도모노리 지음, 김정환 옮김, 도안구 감수 / 새로운제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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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의 뛰어난 점은 인터넷 접속환경과 브라우저만 있으면 사용자가 단말기 종류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모바일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람과 접속하고 일과 접속하고 사무실과 접속하는 일들이 더욱 빈번해지고 편리해지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데는 기기의 발달과 네트워크의 폭발적인 증가가 한몫을 하고 있다고 본다. 이에 하드웨어적인 장비 부담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망 사용에 대한 비용과 여기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의 회수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름 속 저편, 영화 제목같은 느낌이 나는 클라우트 컴퓨팅에 대한 개념 설명이다. 구름 속 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용량의 하드웨어와 서버로 접속하여 일을 보던 시대에서 벗어나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됨으로해서 편리성이 증대되고 일의 처리 속도 또한 빨라졌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분산화된 업무처리도 인하여 PC에 설치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비롯한 유지 보수 비용증가와 보안상의 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 이런한 일들을 예측이나 한 듯이 구들과 아마존은 이미 클라우트 컴퓨팅 환경을 만들고, 기업들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디로 가상의 공간에 기업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올려놓고, 개인들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해당 서비스를 맘껏 이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하여 개별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하드웨어 장비 추가 구입의 비용을 갖지 않게되었다.  

이같은 환경의 도입으로 인한 장단점이 있겠지만, 현재 많은 기업들이 이에 관심을 갖고 접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관련 서적들을 비롯해서 업계에에서는 이를 알리는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시장은 기존 IT투자의 투명성 확보와 현업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즉시성과 유연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에 대한 기본 개념을 비롯한 각 업계의 서비스 제공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와서 반가웠다.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처럼 클라우드라는 타이틀의 책. 일본인 야코 노모노리가 지은 책을 옮긴 책으로 블로터닷넷 엔터프라이즈 담당 도안구 기자가 감수한 책이다. 그러기에 일본인이 쓴 책임에도 국내시장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장점을 주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보안과 유지보수에 따른 안정성여부또한 관건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상황을 살펴보고 업무현황에 따라서 부문별 혹은 개별 기업별 도입여부를 신중이 검토해야 할 것이다. 같은 약이라도 어떤 상황에서 먹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환경구축은 결국 편리성과 비용의 절감을 갖기 위함인데, 그것보다 못한 비효율성이 대두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신경 써야 할 점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보안에 대한 검토 외에도 사내 시스템 환경에 대한 조사가 매우 중요하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비용과 운용수준, 보안 등의 관점에서 사내 시스템을 몇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여러 해에 걸쳐 클라우드로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을 미리 짜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책을 읽고나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IT기업들의 생존전략이 만들어낸 새로운 컴퓨팅 환경, 나에게 어떤 변화를 줄이지, 그리고 내가 몸담고 있는 기업의 한경변화가 가져다 주는 것은 또 무엇인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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