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엔 좀 애매한 사계절 만화가 열전 1
최규석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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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이라는 주인공이 미술입시학원에 들어가서 겪는 여러 주변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몇가지 부정한 생각과 행동들을 우리는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의 결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어떤 피해를 입는가를 보여주며 이 책은 끝이난다. 

울기엔 좀 애매한은 이런 우리 시대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작지만 우리가 지향하고 걱정하고 염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이들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들은 무엇이며, 우리가 진정으로 돌봐주고 어루만져주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를 또한 생각하게 한다. 내 자신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아이들을 어리게만 보고, 생각이 부족하다고만 말할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의 성장속도가 다르다. 그 다름을 인정하고 온전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도록 격려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어중간하게 밀려 사는 그런 삶을 만들어주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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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와 사이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커뮤니케이션 강의 지식여행자 12
요네하라 마리 지음, 홍성민 옮김 / 마음산책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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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의 관심은 끝이 없는 것 같았다. 아쉽게도 그녀는 이제 이 세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의 책이 남아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오늘 차이와 사이라는 책을 만났다. 그 전에 그녀의 다른 책들을 접해봤지만 이렇게 하나의 관심을 갖고 길게 쓸 수 있는 능력과 재주가 부럽다. 베르나라 베르베르의 느낌과도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녀는 그녀 나름의 색이 있고 글이 있다. 차이와 사이에서는 언어를 두고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벌어지는 오해 혹은 이해를 다루는 내용이다. 그녀가 일본인이지만 러시아어로 통역을 하고 전하는 일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소개하면서 일본어와 다른 나라 말 사이의 관계를 강연을 통해 소개했는데 그 내용을 이렇게 책으로 담은 것이다. 세계화, 국제화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 유행처럼 번지고 국가지표로도 등장을 했었던 바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 분분했었다. 요네하라 마리의 해석은 표준이 되고자 하는 쪽의 바람으로 글로벌리제이션과 그 나라를 따라가고자 하는 것, 국제화의 차이라고 말한다. 

수컷의 존재이유, 남녀 성별에 따른 역할과 차이 동시통역사로 겪은 에피소드, 일본의 쇄국과 개방으로 인한 문화의 유입과 창출에 대한 그녀 나름의 해석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해석 가운데 하나.

“생물이 존재하는 것은 단순히 육체라는 한 개체로서 생명을 이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그전까지 축적한 다양한 정보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지만, 고등하다는 것은 그만큼 축적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고 그래서 수명도 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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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네골 : 중국 조선족 설화 재미마주 옛이야기 선집 1
재미마주 편집부 엮음, 홍성찬 그림 / 재미마주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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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네골의 이야기 무엇일까, 내일 남의 일 가르지 않고 그 모든 일을 다 내일로 생각하고 나서는 그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까.

한 마을이 재미있게 산다는 소식이 바다 속 용궁에 까지 전해져, 사신이 한 사람을 제물로 데리고 오라는 명을 받고 뭍으로 나왔다. 그런데 처음만난 부락장과 대장장이, 토기장이, 농부가 서로 가겠다고 한다. 그렇게 가는 길에 만난 사람들이 다 따라나서고 마지막에 이 집 저 집 살림을 도와주고 사는 고아 처녀가 따라나선다고 한다. 그러다 참지 못한 사신이 처녀를 데리고 용궁으로 돌아가서 용왕에게 사연을 전하니, 오히려 금은보화를 선물로 주어 도로 돌려보낸다.

우리는 자신에게 어려운 일이나 귀찮은 일이 닥치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고 하려고보다는 혹 나에게 더 피해는 오지 않을까, 힘든 일은 아닐까 하며 피하게 마련이다. 인간적으로다가 말이다.

평화로운 이유는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네 일 내 일 따로 없고 서로 돕고 먹을 것이 생기면 나누는 것이다. 진정한 평화로움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서로가 없으면 안된다고 하고 자신이 나서겠다고 하니, 그 위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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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입니다
딕 호이트.던 예거 지음, 정회성 옮김 / 황금물고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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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들의 생일이다. 아침에 제대로 따뜻한 말로 인사하며 보내지 못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 아버지로서 늘 자녀들에게,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고민을 한다. 학업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늘 보면 마음 속에 머리 속에 든 생각일 뿐이지, 몸과 실천으로 보여주지를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나를 찾는다.  

[나는 아버지입니다]는 불편한 몸으로 태어난 아이를 포기하지하고, 그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이 비정상적인 사회를 향해 계속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그러한 단계 단계를 계단 한 계단 오르듯 올라가며 문을 열었다. 휠체어를 끄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뛰는 마라톤이라 혼자도 힘든 그 거리를 수십년간 함께 뛰어왔다는 것이 말이다. 참가를 막던 이들이 오히려 참가를 해달라고 초청장을 보내는 그 순간 아버지의 마음이 밀려온다.  

“장애인이나 그 가족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다.” 

남들이 다 아니라고 포기할 때 그 희망을 놓치않고 아들과 함께 한 아버지의 그 마음, 무엇으로 바꾸고 대체할 수 있겠는가. 아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고 의미가 있는 일이었음을 강연을 통해 이야기하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들 부자에게 박수를 뒤늦게나마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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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다이어트 - 가정학습에 길이 있다
이승희.임미영 지음 / 황금물고기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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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문제는 교육이다. 내가 그렇게 해오지 않았던 것, 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나 역시 시키지 않으면 되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남들이 하니까, 비교하니까 안하는 것이 이상해진다. 중심을 갖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불안하다. 아, 이 불안감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아빠표 엄마표 교육을 하라고 한다. 사교육표, 학원표 교육이 아니라 부모가 나서서 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계획을 잡아라고 한다. 누구보다 아이에 대해서는 잘 아는 것이 부모 아닌가. 그럼에도 밖으로 아이를 돌리고 있다. 학원에서 단어맞출 때까지 남아서 공부시켜 할 이유는 무엇인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아닌가. 지금 즐겁지 않게 하면 언제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인가. 나중의 즐거움을 위하여 지금의 즐거움을 참으라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활동적으로 뛰어다녀야 할 때, 온전하게 교실안에서 학원 강의실에서 아이들은 시간을 보내고, 어둔 저녁 길을 걸어 집으로 온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뒤로하고 엄마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족의 사례를 통해 충분히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신의 꿈을 이루고, 목표를 채워가는 이야기들이 실렸다. 타고난 재능이 있으니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미루어 둘 일이 아니라, 꼼꼼하게 부모가 체크하고 함께 한 노력들을 보면 그 열정이 뜻을 이루게 해주었음을 느낄 수 있다. 북클럽과 영어교육을 위하여 부모가 직접 체크하고, 아이의 작은 실수에도 혼내지 않고 격려함으로 해서 그가 즐겁게 공부하고,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함을 느낀다.  

부러운 이야기라고 생각도 들지만, 왜 나는 안되는가 보다는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이들이 제시한 진도와 일정을 보며서 작은 씨앗이라도 틔어보자. 무엇보다,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고,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직접 아이방을 개굴교실로 꾸미고 아이와 함께 실험하며 공부하고 있다는 가족의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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