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크라테스와 CRM - 카이스트 MBA 김영걸 교수의 트위터 강의록
김영걸.트위터 수강생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7월
평점 :
CRM에 대한 강의를 온라인상에서 묻고 답하기 식으로, 참여자의 답으로 문제를 이끌어가고 답을 찾아나가는 형식으로 이끌었다. 잡다한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여러 참여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그 답을 찾고 질문을 하도록 했다.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주로 묻고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지만 말이다. SNS의 새로운 활용 방법을 제시했다. 고객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듯 하지만, 자신에게 잘 해주는 기업, 서비스에 대해서, 존중받고 있음을 느낄때는 한 곳에 ‘정박’을 한다. 어떻게 파악을 할까. 좋은 솔루션을 갖추고 고객응대를 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분석,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무조건 전화하고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분석과 기업의 목표가 만들어질 때 대응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100여개가 넘는 질문과 답을 통해서 CRM을 둘러싼 여러 사례들, 기업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풍부한 강의 경험이 현장감을 더해준다. 퍼주기식의 서비스가 결코 기업에 득만 되는건가? 매출을 많이 올려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VIP인가. 그렇지 않다. 왜? 매출액 기준이 아니라 수익률 기준에서 봐야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지적이 거기에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수익성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보다 매출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방식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더 중요한 지표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텐데, 그저 간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매출을 측정 잣대로 사용한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CRM의 이유가 무엇인가를 분명할 필요가 있다. 무엇을, 왜 하는지에 대한 것 말이다.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자산가치를 높이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렇게 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여러 전설적인 사례들이 마케팅 사례로 등장을 한다. 고객의 불편과 불만을 자사의 제품이 아님에도 해주고, 오리혀 상품까지 구입대행하기도 한다. 관계형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또 무엇일까? 신뢰, 믿음이다. ‘잔머리’가 통하는 시대는 끝났다. 기업을 하기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고객은 누구인가를 먼저 정하는 일이다. 그래야, 내가 집중해야 할 고객이 나온다.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는 없다.
필요에 의해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활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이 책은 여러 기업들의 풍부한 사례들과 자신의 기업에서 진행하는 사례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과연 나는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 묻는 질문에 자신있다면 보지 않아도 될 책이지만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