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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살다간 고흐의 마지막 편지 ㅣ 채우리 지식 100배 3
장세현 지음 / 채우리 / 2008년 11월
평점 :
매년 여름이나 겨울 방학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화가들의 그림 전시회가 성황을 이룬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서 또 여러 화가들의 그림을 묶거나 그림 성향이 비슷한 화가들로 묶어 전시를 구성, 공개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더불어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이번에 열려서 다녀왔었다. 다행히도 붐비지 않는 날, 시간이라서 여유가 있었는데 돌아나올 때 즈음에는 사람들이 밀려들어왔다. 전시해설가의 설명이 있는 쪽을 보니 사람들이 떼로 몰려있다. 한 그림 옮겨다닐 때마다 눈덩이 불어나듯 사람들이 몰려다닌다. 다 설명할 수는 없고 주요 그림들 앞에서 설명을 하는데, 다음에는 어디로 누구의 그림앞에서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한 번 돌아보고 다시 찬찬히 보려던 차였기 때문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언제나 다시 봐도 강하고 인상적이다. 그의 삶도 그러했다. 말년의 삶을 두고도 그러할 수 있겠고, 그의 삶 자체가 평탄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행히도 동생 테오의 도움이 있었기에 재력으로나 마음적으로 위로를 받고 살아간 것, 그의 생이 더 짧을 수 있었지만 그로 인하여 그나마 더 길어졌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한다. 고통과 열정이 없이는 그냥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화가의 그림도 그러한 듯 하다. 빈센트 반 고흐와 관련한 여러 책들을 봐도 새롭다. 청소년 용 도서로 만들어진 듯 한데, 그의 생애와 작품들을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목사가 되려했고 전도사가 되려했던 때도 있었고, 그것이 되지 않아 화가의 길로 들어선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생은 짧았지만 그의 그림은 영원하게 남겨질 것이다. 노랗고 강렬한 불빛, 그리고 따뜻한 마음이 서로 어울린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참 아름다운 그림이다. 아를에서의 그의 삶이 좀 더 오래되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 화가 공동체를 꿈꾸며 고갱을 아를로 불러들였지만 오히려 사이가 더 좋지않게 되어 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 그의 삶도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