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별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1
파블로 네루다 지음, 남진희 옮김,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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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있어야 할 자리가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그 자리를 원래 있던 자리에서 벗어나 엉뚱한 곳에 가 있다. 전쟁으로 인하여 문화재들을 약탈해간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그것들을 마치 자신들것인양 자랑을 하기도 한다. 사람도 그렇다.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욕으로 가득해서 엉망으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자연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것들을 자신의 것인양, 지금 우리 시대의 사람 것인양 마음대로 가져다 주고 낭비를 한다. 무한하지 않은 자원들을 다음 세대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아끼고 사랑하며 보존해야 할 일이다. 이 작은 그림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것이 그러했다. 너무 멀리 갔는지 모르지만.

 

누구나 갖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제자리에 있지 않다면 아무리 예쁜 것도 빛나는 별도 그 온전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이다. 있어야 할 곳에 모든 것이 제 자리에 있어야 할 일이다. 사람도 국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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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
파치 수비사레타 지음, 김정하 옮김,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 현암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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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반복이며 희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된다는 것, 서로의 삶과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리다. 작은 이야기이지만 큰 생각을 전해준다. 연어와 가마우지의 이야기이다. 친구가 될 수 없는 사이, 그러나 친구가 되었다.

 

서로를 궁금해하며, 서로 그리워하고 서로를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때이다. 관심만한 일이 사람 세상에서도 필요한 것이 있겠는가. 바쁘다는 이유로 사람은 사람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정작 필요할 때는 아무도 없는 일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더 열심히 할 일이리라.

 

가무우지와 인연을 이어온 연어는 한 생을 다하고 그 이후의 삶을 새끼 연어들에게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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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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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원망할 일이 아니다.

 

원망을 살 일도 만들지 않으면 된다. 내가 쉬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남과 나를 놓고 저울질 하다보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것이다. 지칠 때는 좀 쉬어가면 되는데 그러질 않는다. 뒤쳐지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다.

 

혜민 스님은 그 이야기를 한다. 내가 가던 길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면 나를 더 알게 되는 것이다.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위로하는 것, 그것이 내 일생에서 할 일이다. 그런데 가두어 둔다. 좋아하는 것들을 단지 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못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마음의 자유를 갖는 것 만큼 소중한 일이 있겠는가. 그래서 이렇게 말을 한다.

 

당신은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존귀하고도 온전한 사람입니다.

이 존귀하고 온전함을 보지 못하는 것은

내가 나 자신에게 만들어 부여한

나에 대한 고정관념, 그것에 대한 집착 때문입니다.

나 자신의 존귀함과 온전함을 발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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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 - 이철수 판화산문집
이철수 글, 그림 / 문학동네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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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를 찾지 않는다고 해서 서운한 마음을 가진 바 있다. 남을 원망하고 비난하기도 했다. 내가 하는 일이 잘 안될 때 나를 탓했다. 그러나 이제 좀 마음을 놓는다. 어리석음이 나를 망치고 더 나쁘게 하는 일임을 깨닫는다. 어리석음을 벗어나는 것이 내 생을 좀 더 생명력있게 만드는 일임을 느낀다. 그림 하나 하나 글 속에서 새롭게 마음을 다짐한다. 남이 싫어하는 내가 아니라 세상에 해가 되는 내가 아니라 좀 더 도움을 주는 그런 삶을 그려야 할 일이다.

 

 

‘존재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는 뿌리 없는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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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이철수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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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님의 판화는 봤지만 글은 그냥 흘렸었다. 박웅현의 책에서 그에 대한 감상과 글을 이야기하길래, 다시 책을 찾았다. 글이 들어온다. 삶이 몇 줄에 그렇게 녹아질 수 있을까. 작으 그림 한 장이 글을 대신하고 몇 줄으 글이 삶을 말해준다.

 

바쁘단 핑계로, 사람의 진면목을 서로 놓치고 삽니다.

버리고 돌아서야 할 것이 많습니다.

 

‘큰창’에서

 

살아있는 것의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을 지키지 못하고 못되게 사는 사람의 또 다른 모습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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