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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 - 이철수 판화산문집
이철수 글, 그림 / 문학동네 / 2003년 11월
평점 :
누군가가 나를 찾지 않는다고 해서 서운한 마음을 가진 바 있다. 남을 원망하고 비난하기도 했다. 내가 하는 일이 잘 안될 때 나를 탓했다. 그러나 이제 좀 마음을 놓는다. 어리석음이 나를 망치고 더 나쁘게 하는 일임을 깨닫는다. 어리석음을 벗어나는 것이 내 생을 좀 더 생명력있게 만드는 일임을 느낀다. 그림 하나 하나 글 속에서 새롭게 마음을 다짐한다. 남이 싫어하는 내가 아니라 세상에 해가 되는 내가 아니라 좀 더 도움을 주는 그런 삶을 그려야 할 일이다.
‘존재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는 뿌리 없는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