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크리에이터 - 미래경제를 선점하는 착한 혁명가들
김대호 지음 / 아이엠북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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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가난, 전쟁 등 다양한 위협요소들이 지구인들을 둘러싼다. 이론 인하여 한쪽은 너무나도 극심한 고통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한쪽은 이를 눈치채지 못한다. 보지 못한 세상의 반을 마치 자기들의 세상처럼 바라보고 살기 때문이다. 나와는 다른 반쪽의 세상은 고통 속에서 신음하지만 우리는 그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다. 그러나 여행과 뉴스로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이들의 소식을 접하고 눈으로 볼 수 있으며 만나볼 수 있다. 앞선 사람들이 그 세상들을 보고나서 그냥 있지 않았다. 뭔가 더 바꿀 수 있는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직접 참여하여 세상을 바꾸는 일에 힘을 보탰다. 그들이 갖고 있는 재능과 물질을 쏟아부었다. 그렇게 해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삶에서 우리는 웃음을 보고 희망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지구 곳곳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람을 생각하고 지구를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며 만든 친환경 제품과 디자인을 소개하는 책이다. 새로운 발견과 기존의 제품을 재활용하여 만든 아이디어 제품들이다. 일상의 지루함 속에서 단비같은 청량감을 전해주는 책이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하지 고민하지 말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고민을 던져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누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여러 아이디어와 일들 중에서 모토아트의 비행기 활용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하늘을 날던 비행기의 날기와 엔진이 커피테이블로 쓰이고 기업의 장식품으로 활용되니 말이다. 하늘에서도 그 역할을 다하고 지상에서도 그 역할을 나누어 하고 있으니 말이다.

 

“제품이 어떠한 성능과 함께 또한 어떠한 ‘공익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증명해야 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앞서 주장한 바대로 이제 소비자들이 제품의 성능 한 가지만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시대는 지나갈 것이다. 나와 가족, 더 나아가 우리 상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기여하는 기업의 이미지는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또한 그것이 앞으로의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다. ”

 

앞으로의 기업활동은 친환경제품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음을 저자는 충실하게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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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하 진 지음, 김연수 옮김 / 시공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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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의 책을 언젠가 한 번 읽고서 이후 다른 책을 더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미 책이 나와 있었던 것 같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었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가족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끈끈한 정도 없으면서 가족이라는 이름 때문에 그 의무를 다해야 하는 언니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번 책 기다림도 그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었다. 애정이 없는 결혼생활 18년의 끝에 부인의 동의 없이도 이혼을 하게 된 린, 그를 기다려 준 간호사와 마침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신혼의 재미는 어디로 가고 짜증과 절망스러움만 남는다. 그녀가 곧 죽을 운명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수위에게로 돌아가고 픈 마음이 드는 린.

 

중국의 한 때를 보면서 그 때의 문화와 삶의 모습들을 보게 된다. 정치와 사상에 대한 억압과 연애에 대한 문제 등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억압된 환경 속에서도 사랑을 찾고자 했던 두 사람과 그 주변 인물을 통해 그 시대가 안고 있던, 그 시대와 함께 있던 인간의 악을 보여준다. 선한 모습 속에서도 끊임없이 인간을 괴롭히고 쫓아다니는 악의 모습. 겉은 멀짱하게 봤지만 인간이 보지 못하는 그 속사람의 모습을 양겅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적나라게 보여준다. 그리고 저자는 끝내 그런 자가 부자로 성공하는 모습으로 부조리한 사회의 모습을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준다. 피한다고 피하지만 다시 그 굴레 안에 갖혀 사는 인간의 나약함을 통해 무엇이 올바른 삶이며, 삶은 어떠해야 하는 가를 묻는다.

 

조금 씩 보면서 더 미룰 수 없어, 한 번에 읽게 된 책이다. 그만큼 다음 이야기로 끌어가는 힘을 문장 속에서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혼을 중점으로 해서 이야기들과 사람들이 달라붙으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다른다.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다시 또 절망과 슬픔을 맞보는 사람들. 어려운 순간들을 참고 이겨왔지만 그 후 행복해야 할 시점에서 맞이하는 불행한 순간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누가 그러한 순간을 생각하며 달려갈 수 있겠는가. 누구 그러한 일들을 상상하며 살아갈 수 있겠는가. 오직 좋은 일만, 오직 기쁜 일만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러기에 작가는 인간이 원치 않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들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을 통해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를 문장 속에 남겨두었다.

 

“다 익은 과일이 서리가 내리면 저절로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그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둘은 이혼하게 돼 있었다. 그는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힘으로 수위와 이혼한 뒤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런 힘을 가리켜 사람들은 ‘운명’이라고 하는 거겠지.“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한 인간의 나약함을 또한 저자는 보여주려 한 듯 하다. 린이라는 이 인물은 바로 그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 갈등하는 한 인간을 보여준다. 결혼이라는 시작부터 자신이 결정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후 이혼을 애쓰는 모습이나 새로운 연인과의 결합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자신이 주체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끌려가는 인상이 크다. 그렇게 이혼을 하고 돌아섰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의 불행 속에서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더 좋아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린은 얼어붙었다. 잠시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자신을 저주하기 시작했다. 멍청한 자식, 그런 것도 모른 채 18년을 기다리다니!, 18년이라는 인생의 황금기를 낭비해버린 뒤에 겨우 이런 빌어먹을 결혼 생활을 얻게 되다니, 나야말로 보범 바보야!”

 

실화를 바탕으로 짜여진 구성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이 책은 다른 하진의 책을 권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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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101가지 시리즈
마이클 프레이스 & 매튜 프레더릭 지음, 곽재은 옮김 / 동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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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기본서라고 할 수 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나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사람이나 이 관리자를 두고 있는 기업CEO들이 봐야 할 기본서라고 할 수 있다. 혹은 이제 막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고자 하는 1인기업가를 위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선배 경영자들의 몇가지 조언들이 들어 있으며, 회사운영을 위한 기본 생각과 지침들이 있어서 자신의 기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가이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몇가지 이야기 중, 잡다한 생각은 결국 잡다한 결과만을 가져다 줄 뿐이라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어떤 생각,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지고 주변의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것이다. 고객을 이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내어 제품화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마케팅의 기본 노하우도 전수받는다. 광고 하나에 메시지 하나와 같은 내용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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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가격 - 돈에 갇힌 미디어와 언론, 그리고 민주주의를 구해낼 방법들
앙드레 쉬프랭 지음, 한창호 옮김 / 사회평론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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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쉬프랭의 말의 가격은 미디어의 변화에 따른 출판산업의 대응과 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여타 다른 분야, 방송과 신문에 관한 부분도 있지만 구글과 아마존이 공유도서의 온라인화를 추진하고 인터넷 비즈니스를 확장하면서 기존 출판산업분야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책이라는 것이 가치이며 문화적 유산이지만 이를 돈으로 따진다는 것을 유쾌하게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이에 온라인 기업들은 이를 갖고 자신들의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 소스를 갖고 있는 기업의 이익과 이를 토대로 성장한 기업은 어떤 식으로 이 이익을 나누고 분배해야 하는가. 구글과 아마존은 공생을 위한 생각은 갖고 있는가를 생각게 한다. 저자는 지원프로그램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여러 나라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문제, 그리고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조치가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살펴보지만 그 숫자는 미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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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서랍 - 이정록 산문집
이정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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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여린 감성이 그대로 있는 산문집이다. 어린 소년시절부터 지금 어른이 되기 까지 그의 생 속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 그의 시절, 부모님과 누나와 함께 했던 시간들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문학의 길로 들어서고, 시를 쓰게되었으며, 또 시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들을 그의 서랍속에서 꺼내보여준다.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를 더욱 사랑해주길 바라는 마음 보태서 말이다. 문학이라는 것이 결국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현실임을 보여주고, 어렵게 돌려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있는대로의 그 모습이 참임을 알려주는 듯 하다. 저자의 성장기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하지만 앞 부분에는 어머니와 나눈 대화들, 아버지가 남겨준 ‘유산’,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 그리고 이어지는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매연 가득한 하늘 아래 조금 숨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길은 노래와 같다. 숨이 찬 대목이 있고 마음까지 고요하게 풀어지는 부분이 있다. 오르막 내리막의 조화가 정상으로 이끈다. 오솔길은 그 절묘한 변화가 있다. 내 사랑은 지금 처음 가는 막막한 숲길이다. 지금의 내 생은 가시밭이다. 그러나 풀꽃이 내려다보이면 휴식을 취할 평화의 시간이 가까워졌음이리라.

 

175페이지, 이정록 산문집, 시인의 서랍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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