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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천재들
정혜윤 지음 / 봄아필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정혜윤의 글이 부럽다. 경험과 지식과 사람들 속에서 얻고 나눈 지혜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나오는 책들마다 그렇다. 사생활의 천재들은 사람들 속에서 건진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잘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바람대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혼자 잘 살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강요하지 않는다.
그 공간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한다. 그 길을 정혜윤이 찾아 나섰고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길로 인도한다. 이름을 알리기보다는 세상의 이치화 흐름, 그 자연스러움을 깨닫도록 하는 면면의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지금 잘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을 부추킨다. 통장의 돈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지를 말이다. 아프니까 아픈것이지, 그것이 청춘은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답을 할 수 없는 인간이리라.
책 속에서 286페이지 나오는 불안에 관한 글에 공감한다. 사람은 외롭다. 뭔가를 그리워하고 나누고 싶어하지만 경쟁과 무시 속에서 생각을 잃어버리고 그리움은 사치로 밀어버린다.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사람들 속에서 섞여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그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생각은 결국 사람의 건강한 정신 회복이 아닌가 싶다.
굳이 책의 교훈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사이버 공간상에서 떠들어되기는 해도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들...나가자, 들로 사람들 속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면 두려움이 사라진단다. 그렇다. 두렵기 때문이다. 뭔지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