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 한국어판 100만 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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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은 우리에게 결국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하게 만든다. 그의 글을 통해 인간의 불안은 욕망을 자극하고, 자극은 소비를 통해 불안을 일시적으로 채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 우리 삶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각자의 삶의 방향이 있고 목적이 있다. 그러한 삶의 다양성을 우리는 개성이라고 말을 한다. 


우리는 여기서 이러한 개성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며 지켜야 할 태도가 있다. 이러한 삶의 질을 결정하는 태도를 우리는 어떻게 갖고 있는가? 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인성은 말하는 것, 듣는 것, 보는 것 등 우리 신체적 활동을 통해서 밖으로 표현되는 사람에 대한 평가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와 지내는 사람들의 말을 어떻게 듣고 있고,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시기와 미움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살고 있지 않은가? 없어도 있는 척 괴사하며 살려고 하지 않는가? 불안과 번민은 어디에서 오는가? 결국 내 마음의 시끄러움이 현실의 삶을 어지럽히고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생각을 버린다는 것은 결국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생가 버리기 연습>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를 던져준다. 현실의 삶에서 질서와 정리는 결국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내 마음의 번뇌를 끊어내지 않으면 내 현실의 삶도 그러할 수밖에 없다. 마음의 평정심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의 고요를 불러와야 한다. 코이케 류노스케는 그것은 명상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78년생의 스님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는 이러한 책을 쓰고 강연을 통해서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마음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강연을 하고 있다. 


"우리는 욕망에 쫓겨 불필요한 것을 쌓아두는 경향이 있다. 두 번 다시 일지 않을 책을 서가에 늘 꽂아두고, 필요 없이 보이는 것도 거의 버리지 않는다. 버리기는커녕 필요 없이 보이는 것들이 점점 쌓여만 간다. 이런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는 충동이 항상 마음에 부담을 준다."-170쪽 중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는 마음에 대해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2부에서는 마음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살펴본다. 마지막 3부는 대담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2010년에 나온 이 책은 이번에 개정된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은 그래서 기술의 차이와 삶의 편리성이 그때와 지금은 또 어떠한지 생각해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하지 않은 우리의 모습은 또 무엇인지 생각해볼 여지를 준다. 많은 내용들 가운데 인터넷 시대의 쓰기와 읽기에 대한 부분은 많은 부분 공감이 된다. 사실 이렇게 서평을 쓰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진정 나를 위한 일인지 말이다.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상대를 이기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는 충동이 잠재되어 있다. 그래서 지칠 대로 지친 상대를 발견하면, 상대의 이야기는 대충 듣는 시늉만 하고 생각의 잡음에 휘둘려 자기 의견을 마구 쏟아내게 된다. 문제는 이런 일이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207쪽 중


인터넷 시대, 나의 삶에 대해 스스로 불만족하다고 느끼는 분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내 마음을 다루는 것에 대해서 불안을 느끼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분이 계시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위험하다고들 한다. 괜찮은 부모, 괜찮은 사장이라고 보지만 상대고 그렇게 보는지는 의문이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갑질 문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갑을 관계 혹은 상하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부족함을 가리기 위한 나쁜 행동일 뿐이다. 리더의 잘못된 말과 행동이 어떻게 직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는지 리더만 모르고 직원들은 다 알고 있다. 


나를 내세우기 위해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과 행동, 마음의 탐욕, 끊임없는 영상과 음성의 자극으로부터 우리의 마음을 좀 더 쉴 수 있는 곳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나도 살고 상대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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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뇌 - 16만 명의 빅데이터에서 찾은 건강 비결
다키 야스유키 지음, 김민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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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뇌의학 박사 다키 야스유키가 2015년에 낸 책, 국내 번역 출간되었다. 


뇌의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MRI 영상 16만 건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건강한 뇌와 그렇지 못한 뇌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가를 연구해왔다. 수면과 뇌, 비만과 뇌, 치매와 뇌 등 인간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뇌의 기능을 연구, 치료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이고 더 나아가 예방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를 밝혀왔다. 건강한 뇌는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가? 인간의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지금, 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기능보다 뇌의 기능이 유지되어야 한다. 


저자는 뇌의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을 일치시키는 길은 무엇인지를 알아봤다. 신체적 활동이나 언어 활동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노의 기능을 알아보고 그를 지킬 수 있는 길을 알아본다. 뇌 건강 다이제스트 북이다. 뇌 건강에서 빼놓지 않고 이야기될 수 있는 게 치매다. 


우리나라에서도 치매를 앞으로 국가가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했다.  치매는 개인의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가족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국가적 비용도 적지 않게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3장에서는 치매에 대해서 다룬다. 일어나기 전 이를 막을 수 있다면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치매는 병으로 생기는 증상이다. 치매도 다른 병처럼 하나의 질병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치매는 적절한 대응으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진단부터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은 거기서 출발한다. 절대로 지레 포기해서는 안 된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본문 81쪽 중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행복이다. 내 온전한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 만한 즐거움이 있겠는가. 전문적인 용어나 어려운 의학용어보다는 실생활에서 우리가 궁금해할 만한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 한 것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잠에 대한 이야기다. 수면은 뇌의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수면 활동은 어떤가. 늦은 잠으로 설치고 아침 일찍 직장으로 가고 늦은 회식과 야식으로 건강은 또 어떤가. 편한 잠이 건강한 뇌를 지키는 것이다. 


"왜 수면 시간이 짧으면 해마가 위축되는 것일까? 그 원인은 몸이 받는 스트레스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는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해마의 신경 세포가 새롭게 재생되는 것을 억제하는데, 그 정도가 심해지면 해마가 상당히 위축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수면 시간이 짧으면 본인이 졸리든 졸리지 않든 성장기 어린이의 뇌와 신체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것이다."-본문 158쪽 중


자라나는 아이들, 청소년들에게는 더 영향이 크다. 지적 호기심도 또한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뇌의 활동이 증가한다. 뇌를 가만두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활동하도록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행복한 삶을 위한 뇌의 건강 비결이 궁금한 분들에게 <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뇌>는 평생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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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냥이로소이다 - 웬만해선 중심을 잃지 않는 고양이의 바깥세상 참견기
고양이 만세 지음, 신소윤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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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고양이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의 정서다. 하지만 나날이 이어지는 수많은 걱정과 고민 끝에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만들려는 그들의 삶의 방식을 폄하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내가 사랑하는 인간들이 내일 걱정을 위해 오늘 밤 잠자리를 뒤척이는 오류는 범하지 않았으면. 어떤 날에는 고양이처럼 하루 종일 별일 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무엇에도 맘 졸이지 않는 하루를 지내봤으면. -본문 146쪽 중


가끔 조카들이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줄 때가 있다. 그러면 그간 보지 못했던 각의 사진을 얻는다. 우리가 늘 찍던 그런 프레임이 아니라 눈높이가 다른 사진은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배운 것도 아닌 자신들의 시각에서 그런 화면을 만들어낸다. 똑같은 풍경이지만 누가 찍는가에 따라서 그렇게 사진은 다르게 만들어진다. 


<나는 냥이로소이다>는 고양이의 눈으로 쓴 글이다. 인간의 눈으로 고양이를 바라보고 쓴 이야기들은 있었지만 반려묘 만세를 내세워 인간 생활의 모습과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를 재미있게 그려냈다. 


"불편해 누가 먼저 말을 뱉진 못했지만, 아마도 새 고양이를 들이려는 가장 큰 이유는 쏟았던 마음과 정성을 다른 누군가에게 쏟고 싶었던 것이었을 게다. 그들의 집에 처음 갔을 때 나는 톰의 밥그릇이며 장난감 등 톰이 쓰던 유품들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본문 40쪽 중


뭘 좋아하고 뭘 좋아하지 않는지 등 세심한 관찰 없이는 고양이의 마음을 읽어낼 수 없다. 이 책을 읽는 분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분이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좋은 경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줄 것이다. 


아플 때나 즐거울 때, 일을 할 때나 쉴 때 인간 삶의 한 공간에서 삶을 함께 하는 반려묘의 따뜻한 행동과 표정들은 유쾌한 기분을 읽는 동안 유쾌한 기분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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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달라진다 - 의지 따위 없어도 저절로 행동이 바뀌는 습관의 과학
션 영 지음, 이미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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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이러한 행동 변화를 일으키는 것들은 무엇일까? 살아남기 위해서 변화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실질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요령을 알려주는 책들은 드물었다. 한 권의 책에서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힘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선 영이 쓴 <무조건 달라진다>는 것에서는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하던 일을 멈추는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동 변화를 위한 7가지 힘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일을 멈추게 하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알면 기회가 찾아온다. 



매년 새해가 되면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토익을 사서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지만 첫 몇 장이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렇게 몇 권이 쌓였다. 왜 더 지속 가능한 공부를 할 수 없었을까.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두지 못했다. 막연히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마음만 먹었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계획을 길고 짧게 갖지 못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처음 시작하면서 먼저 갖춰야 할 것이 사다리라고 말한다. 


"사다리는 꿈을 성취하는 공식이 아니라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돕는 공식이다. 사다리를 이용하면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적어지고 목표에 도달하고자 계속 노력할 가능성은 커진다. 그러면 꿈을 성취할 가능성 또한 커질 것이다."-49쪽


작은 단계를 나눠서 성취감을 맛보면 다음 단계로 가는 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처음부터 목표를 크게 세운다. 대부분이 실패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저자는 독자에게 장기적인 꿈보다는 단기적인 목표가 더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첫 시작을 하라는 메시지를 꺼내며 장기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힘을 하나하나 설명해나간다. 7가지 힘은 개인의 행동 변화를 일으키는 데 적용 가능한 이야기이면서 이용자들을 대상의 모바일 서비스 앱 이용 촉진을 위한 방법으로도 충분히 적용, 활용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1. 행동의 사다리 만들기

2. 커뮤니티에 의지하기

3. 우선순위 정하기

4. 일을 쉽게 만들기

5. 뇌 해킹하기

6. 매력적인 보상 주기

7. 몸에 깊이 새기기


넓고 길게 생각하고 가기보다 작게 작게 잘라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원하는 바를 위한 힘으로 작동할 것이다. 그간 계획한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 힘으로 안 될 때는 커뮤니티의 힘을 통해서 하는 일을 좀 더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우리 뇌에 하고자 하는 일들이 습득이 되고 축적이 되면 반복적인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뇌는 반복되는 행동을 생각할 필요가 없도록 '습관'으로 만든다. 일단 습관이 형성되면 뇌는 항상성을 유지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말하자면 습관은 단축키 같은 행동인 것이다."-239쪽 중


다양한 연구사례를 통해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 내용의 신뢰도가 더 높게 느껴진다. 새해를 맞이하며 계획한 일들을 실행하는 것은 결국 행동하는 데 있음을 새삼 느끼며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단계를 한 번 저자 주장하는 바대로 실천해본다면 어떨까. 맞는 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입해보자.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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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경제학 -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레시피
유성운.김주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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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 보고 처음에는 놀랐다. 야, 뭐 이런 제목이 다 있나 했다. 안을 들여다보고는 다시 한 번 놀랐다. 이렇게까지 우리나라 걸 그룹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볼 수 있나 싶었다. 걸 그룹과 경제가 도대체 무슨 상관일까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걸 그룹의 등장과 퇴장 과정을 통해서 인간의 경제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다양한 효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흥미롭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유성운은 일간지 기자이고 또 다른 저자 김주영은 엔지니어이다. 둘이 잘 만났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좀 더 세세한 글을 쓸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 둘의 저자가 어떻게 역할을 나눴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누군가 남자 그룹에 대한 내용으로 써보는 것도 좋겠다. 남자 그룹이 경제에 미친 영향은 어떠했는지 말이다.  


2007년 이후 2017년에 이르는 동안 등장한 수많은 걸그룹의 이름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의 저자는 수많은 걸그룹과 그들이 어떠한 이유로 순위에 오르고 뒤로 빠졌는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걸그룹이 사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면서 그것이 성공한 이유와 함께 우리 경제활동을 통해서 입증된 다양한 효과 등을 짚어보는 연결 과정들은 다른 일들을 하는 데 있어서 유익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걸그룹의 멤버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것과 연관된 경제용어나 효과들을 살펴보는 식이다. 많은 멤버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팬들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더 많은 멤버를 갖는다면 그만큼의 팬을 더 확보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늘어날수록 힘을 안 쓴다는 것이다. 내가 더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링겔만 효과는 크게 두 가지 원인 때문이라고 한다. 첫 번째 원인은 구성된 개인의 '동기부여 문제다. 구성원이 많을수록 목표에 대한 의식도 희미해지고 동기부여가 떨어져 성취도 역시 감소한다. 쉽게 말해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문제라는 것이다."(본문 64쪽 중)


이러한 효과처럼 저자는 '버핏 효과', '공유지의 비극' 등 다양한 경제 활동 과정에서 등장하는 효과를 쉽게 풀어 설명한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를 놓고 대체재와 보완재를 설명한 부분은 흥미롭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아파트에 대한 대체재 역할에 대해서도 소개를 한다. 이처럼 이 책 시작부터 끝나는 부분까지 모두 서른한 가지에 달하는 주제 속에서 저자는 걸그룹의 흥망성쇠와 함께 그들이 내놓은 다양한 전략을 토대로 우리 경제 활동을 통해 등장하는 다양한 효과들을 연결 짓고 있다.  


"이에 경제학자는 핵심 역량을 정의하면서 '이전이 가능한 역량'이라고도 했다. 어쩌면 옥주현과 바다가 다른 영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창력이라는 핵심 역량을 뮤지컬 무대로 옮기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본문 173쪽 중)


여러 내용 중 핵심 역량에 대한 부분은 마음에 닿는다. 요즘 들어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수의 핵심 역량은 역시 노래 잘하는 것이다. 인간의 핵심 역량은 언어 사용에 있었다. 도구를 계속해서 발전시키며 생존해 왔다. 각자 각자 생존을 위한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 따져보고 챙겨봐야 할 시점이다. 경쟁을 위한 역량이 아니라 내 삶을 좀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길로 이끌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도구이다.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고 어떤 계기로 움직이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좀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어내는지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학습의 효과가 아닌가.  


'매몰 비용'에 대한 부분은 걸그룹과 어떻게 연결 지었는가를 한 번 보자.  인기가 시들해지거나 인기를 얻지 못하면 걸 그룹 운영 자체가 힘들다. 그러면 걸 그룹을 해체를 해야 하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간 지불한 돈이 있기 때문이다. 본전 생각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그런 시간이 계속될수록 비용은 더 늘어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로 말미암아 이미 투자한 시간과 비용이 아까워 어떤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못한 채 계속 끌고 가는 것을 매몰비용 효과라고 말한다. 이미 지출한 대가 때문에 미래에 대한 합리적인 결정을 주저하게 만든다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다.(본문 190쪽 중)"


이 책 말미에는 부록의 형식으로 걸 그룹에 대한 시간대별 세력도를 살펴볼 수 있다. 걸 그룹의 흥망성쇠를 통해서 우리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결해보면서 경제에 대한 시각을 조정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 고등학생 이상 봐도 좋겠다. 새해를 시작하며, 경제의 기초를 다시금 세우는 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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