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사람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 그린 비즈니스에서 승자가 되는 법
대니얼 에스티 & 앤드루 윈스턴 지음, 김선영 옮김 / 살림Biz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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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 등 다양한 패스트산업은 1회용 컵 등의 사용으로 환경오염과 공해를 유발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편의성을 위한다고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을까. 관리의 용이성으로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 방식을 유지한다면 지구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서 느끼지 못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양을 따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기업의 책임을 묻는 이유다.


앞으로의 기업 활동이 환경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결국 회사 브랜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구들이 기업의 반환경사례들을 수집하고 감시하고 있다. 환경문제에 신경쓰고 기업의 모든 활동에 있어 환경을 우선적으로 두고 생산 활동을 하는 기업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다.


앞으로의 기업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의 우선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두어야 할 것이다.


당신의 비즈니스를 침몰시킬 수 있는 장기적 환경압력은 무엇인가? 이 중에 성장기회를 열어주는 압력도 존재하는가? 이런 질문을 심각하고 체계적으로 고민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미래를 지배하기는커녕 미래에 장악당할 것이다. 이는 매우 큰 차이다.”


이책에서 다양한 기업사례와 활동을 통해 기업이 브랜드 타격을 받은 것과 브랜도 선호도를 높인 이유들은 무엇이었는지 깊고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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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링크 The Link - 크리에이터와 세상을 연결하는 소통의 법칙
이근상 지음 / 웅진윙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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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어려운 것은 정보전달력이다. 상대를 설득하고 그로하여금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돈을 버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을 움직이는 일이다. 그의 마음을 움직여 지갑을 열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가 돈을 지불할 수 있을 만큼의 매력이 있어야 I한다. 데이트 하고 싶은 남자, 여자가 되듯 광고는 그러해야 한다


지갑을 열게 하는 힘을 갖는 것, 돈을 가질 수 있는 이유이다. 더 링크는 광고를 통해 만나는 소비자들을 놓고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가져올 것인가를 고민하는 책이다. 그간 제작된 광고를 바탕으로 하여 어떻게 소비자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고리를 가질 수 있는지를 답한다. 그것이 바로 링크다. 광고계에 오랫동안 몸 담아 온 저자의 이 책에서는 소통의 법칙, 링크의 법칙으로 몇 가지가 소개된다


결국 나는 사람에게서 그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 사람이다. 사람의 행동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거기에서 링크를 찾는 것이다. 그 안으로 들어가서 발견하는 것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찾아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다. 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은 것의 본질을 꿰뚫어봐야 한다. ‘정말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며, ‘정말강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만 한다. 광고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작은 철학자이다. 사람들의 마음속을 읽는 능력이, 그리고 그 마음을 촌철살인의 표현력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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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son 리즌 : 현대카드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김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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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를 알게 된 것은 아버지의 차를 사면서다. 영업사원이 차량할인을 받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현대카드할부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먼저 차 값을 빼주고 그 만큼 쓰면 포인트로 그 돈을 값는 방식이라고 했다. 오, 이런. 30만원 돈이 어디인가. 따로 내는 게 아니라 카드 쓴 만큼 생긴 포인트로 낸다고 하는 것이니 말이다.

 

이런 독특한 방식으로 새로온 전환점을 연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카드대란의 시기를 잘 넘기고 2013년 컬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하위나 꼴찌라는 수식어가 붙은 회사가 이제는 카드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에서 벗어나 문화마케팅을 추구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그들은 카드회사로 포지셔닝 하지 않고 마케팅회사로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걸까.

 

현대카드는 생존을 모색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구사했다. 오너 경영진 체제를 구축하며 내적 인력구성에 있어서 순혈주의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외부인력을 충원하였으며, 세계적인 기업 GE의 투자를 받아 글러벌 기업으로의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카드사들이 관행대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따라하지 않고 현대카드는 그들만의 방식을 도입하고 그것이 새로운 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실패도 있었지만 자유로운 의사결정과 결론 도출을 통한 시행은 다른 일을 만들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다.

 

정태영 사장의 경영능력의 힘과 그가 추진하는 내부인력의 운영계획과 파트너와의 관계에 있어서 세심한 배려가 카드 업계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내었다. 카드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그저 남들과 다른 것만으로 차별화되었다고 주장할 수 없다.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의미를 찾아 가치를 부여할 때 또 다른 본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현대카드는 소통의 방식을 바꿨다. 남들이 하던 방법을 따라하지 않았다. 그들의 길을 만들었다. 전용서체도 만들고 사내외 현대카드의 이미지 일관성을 갖는데 온 신경을 다 썼다. 사무용품까지도 바꿨다. 그들의 전략도 달랐다.

 

현대카드가 선택한 전략의 핵심은 단순히 회원수 증가에 있지 않았다. 거의 모든 카드회사들이 무분별하게 카드를 발급하고 외적인 몸집 불리기에 몰두할 때 현대카드는 유효회원을 착실히 늘려가며 질적인 성장에 눈을 돌렸다.”

 

현대카드는 기존 카드 시장의 게임의 룰에서 벗어나 자신의 세운 경기장에서 뛰었다. M의 탄생이 바로 그것이다. 남들이 하지 않은 알파벳 카드는 카드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현대카드의 10년은 많은 인사이트를 전했다.

 

앞으로 어떤 혁신을 더 가져올지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최근까지도 문화마케팅과 컬처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가며 현대카드를 알리고 있다. “그들이 끊임없이 디자인에 변신을 꾀한 이유는 단순한 결제수단을 넘어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로서 신용카드를 바라봤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업으로 하지 않으면서도 디자인 업계에 영감을 주는 회사가 바로 현대카드이다.”

 

이 책은 바로 오늘까지의 현대카드를 만들어 놓은 수많은 팩트는 무엇이며, 그것을 가능케 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상세하게 접할 수 있다. 저자가 바로 이러한 오늘의 현대카드 광고와 마케팅을 수행한 광고대행사의 담당자였기 때문이다. 정태영 사장은 외부인들의 의견을 귀담을 듣는다. 가벼히 여기지 않는다. 시간을 내어 회사의 방향을 전하는 사람들을 단순히 갑과 을의 관계로만 설정하지 않는다.

 

현대카드의 비범함은 여기에 있다. 규제를 핑계로 무한한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고집스러울 만큼 일관된 통일성을 유지하고 ‘튀지 않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그들에게 고객은 ‘창의적’이라는 수사를 아낌없이 붙여준다. 수많은 제약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남들과 구별되는 결과물을 창조하는 데 현대카드의 위대함이 있다 하겠다.”

 

궁금했던 기업문화의 비밀을 숨겨두지 않고 배울 수 있으면 배우라고 과감하게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간다. 그것이 현대카드 방식이다. 이들 또한 남들의 문화에서 배운다. 독특하게 배운다. 그 배움을 통해 독특한 문화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그를 위해 이들은 인재에 투자를 하고 기업내부시설을 아이디어 생산기지로 변화시키는데 아낌없이 노력한다.

 

이러한 이들의 노력으로 사람들은 움직였고 현대카드는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노력을 몰라본다면 직무유기라고 말한다. 


최고를 선별하는 뛰어난 선구안, 통념을 뛰어넘는 기획력과 세밀한 현장 서비스까지 어느 것 하나 현대카드의 영혼과 개성이 담기지 않은 것은 없다. ‘현대카드스러움’을 경험하고도 열광적인 팬이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고객들의 직무유기이다.”

 

디자인회사도 아니면서 그 어느 회사보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큰 회사, 현대카드. 현대카드의 그러한 관심은 자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내부 카드 디자인은 물론 프로모션용 제품 디자인에까지 철저하고도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특히 광고에 대해서는 더욱 아낌없는 투자를 하면서도 그들의 길이 무엇인지를 밝혀주는 스타일을 고수한다. 한 눈에 보고도 현대카드스러움이 담긴 것을 채택한다. 저자는 다른 무엇보다 현대카드의 광고 스타일을 치켜 세운다. 단순히 그가 관여를 했던 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이전과 후에도 원칙은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광고가 위대한 것은 지극히 현대카드스럽기 때문이다. 그리고 10년 넘게 현대카드스러움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정말이지 놀라운 이야기’이다.

 

많은 기업들은 대표이사의 교체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메시지 전략을 세우고 다른 정책들을 도입 시도한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경영진이 오게 되면 그간 추진했던 정책들을 버린다. 지속성이 없다. 트렌드의 변화를 따르는 것도 아니다. 어떨 때는 더 퇴보하는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내부 소통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지만 실무자에 까지 일관된 정책을 이끌어내고 실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회사가 위기상황에도 빠지지만 현대카드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위기대응으로 그 상황을 벗어나기도 했다. 그것은 그들만의 훈련방식과 직원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 차이다.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끊임없이 광고의 변화를 보이면서도 일관성을 잃지않는 그들의 숨은 전략이 바로 이 책 ‘리즌-현대카드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에 잘 들어있다. 저자의 특별한 경험, 현대카드와 함께 일하면서 겪은 경영진의 태도와 광고전략 등 한 기업의 문화와 업무스타일을 통해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일과 기업의 인상정책 등을 비교해봄으로해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 볼 수 있다.

 

남과 같아지려는 시대, 오히려 남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한 기업의 용기있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가 지친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듯 하다.

 

저자의 세세한 설명과 관련 이미지들을 보여주는 이 책에서 우리들은 해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전달해 온 현대카드의 히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발견을 위한 단서를 마련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디자인관련 일을 하면서 참 좋은 일은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일이다. 우리가 제안한 일을 받아주고 그것대로 일을 진행해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는 광고주를 만나는 일이다. 일방적이지 않으면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구조가 좋다. 저자는 현대카드가 그런 회사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현대카드라는 광고주를 만난 것은 광고기획자 입장에서도 매우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나와 내가 함께 일한 우리가 아무리 창조적인 능력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현대카드가 아니었다면 빛나는 성과는 불가는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광고 시안을 보여주고 결정하는데도 지체없다. 대부분이 몇 단계를 거쳐 결정이 되는 과정 중 원래 안은 소멸되기도 하지만 뜻밖에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다르게 해석하면 이 말은 기업내부 광고에 대한 제대로 된 의사결정 시스템이 없는 이유다.


현대카드는 어떤가? 이들의 결정과정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한 자리에서 보고 받고 한 자리에서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이 10년 안에 이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준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역시 내가 생각해 온 바 파트너의 중요성인데, 현대카드는 파트너의 선택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점이 내겐 인상적인 부분이다. 그들이 추진하는 콘서트나 문화행사도 그렇다. 시대의 키워드를 읽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대변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다는 점이다. 하나 더 든다면 그들의 치밀함이 그렇다. 일에 있어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치밀함의 인자를 갖고 있다. 디테일이 그들의 가치를 더 높인다.

 

현대카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광고 속 숨어 있는 현대카드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리즌, 그들의 새로운 도전은 어떤 그림으로 다가설지 점쳐보자, 그리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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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김환기 탄생 100주년 기념
이충렬 지음 / 유리창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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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는 젊어서부터 조선미의 특징을 찾아내려고 무던히 노력했고, 결국 그것을 백자항아리에서 찾았다. 파리에서도 마찬가지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 것을 그리려고 애썼다. 그는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240페이지,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처음 그림을 볼 때는 무슨 점인가, 무슨 새인가 했었다.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김환기의 전기이다. 전문작가의 세밀하고도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한다. 김환기와 변동림 그리고 김향안의 관계에 대해서도 더 잘 알 수 있었다. 몰랐던 것을 알게 해주는 책, 안 읽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것에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작품 이미지가 더 들어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다. 이 책 읽고 미술관에 가본다면 좀 더 느낌이 다를 것이리라. 가 볼 일이다.

 

자신의 재산을 기꺼이 내려놓고 예술을 향한 집념 하나로 견뎌 온 세월이었는데 그의 마지막 삶은 그래서 더욱 간절 했었을텐데 그 끝은 허망했음을 새삼 알게 되었다. 아쉬움을 남기고 간 그의 삶을 다시 되짚어 볼 수 있는 김환기의 전기이다.

 

어려운 삶의 고비에서 그를 도와준 사람들의 정도 새롭다. 그의 삶이 진실했기에 사람들은 그를 지지했다. 이것도 저것도 하고 싶었을 수도 있는데 그의 마지막은 한국미를 찾기 위한 시간이었다.

 

김환기는 화폭 전체를 우주로 만들고 수많은 별을 그렸다. 떠오르는 태양도 그리고, 하늘 가득한 은하수도 그렸다. 푸른 우주, 붉은 우주, 주황색 우주를 그렸다. 한 폭에 그리다 모자라면 두 폭에 나눠서 그린 다음 이어서 한 폭의 우주를 만들었다. 작품 한 점에 한 달씩 걸렸지만, 조선시대 여인들이 무명에 수를 놓듯 점을 찍어가며 우주를 그렸다.”

 

그의 그림을 이해하기에는 바탕이 약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부족함을 채워주어 이해를 돕는 가이드북이 되어 줄 것이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과의 차이를 느끼게 해 준다. 그림이라는 것이 보는 이의 감성크기만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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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그 140자 평등주의 팸플릿 시리즈 (자음과모음) 5
이택광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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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요금이 붙다보니 저렴한 것을 찾게 된다. 네이트를 쓰게 되고, 카톡을 쓰고 그런데 이것들은 일방적이다. 보내는 것 따로 받는 것 따로라는 느낌이다. 트위터는 주고받는 느낌이 더 든다. 140자 정해진 글자수를 넘어서는 안되는 기본적인 원칙에 따라서 단어들을 정리하며 문장을 만든다.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거나 사람들간의 온정을 나눌 수 있다는 소리보다는 뭔가 소리쳐 밖으로 꺼내고 싶은 것들을 토해낼 수 있는 네트웍시대 시민들의 새로운 방이다.

 

이 트위터의 문화적, 사회적 고찰을 다른 팸플릿이다. 자음과 모음의 시리즈 책 중 다섯 번째로 나온 이 책은 이택광, 박권일, 김민하, 최태섭, 김남훈씨가 각각 필자로 참가하여 자신들의 트위터와 트위터가 지금까지 흘러나온 배경을 살펴본다. 작가 경험에 따른 수치가 다른 것이 이 작은 책에서 느낄 수 있는 기분이다. 높은 사람이라고 잘 알려진 사람이라고 더 많은 공간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140자이다. 쓰는 만큼, 외치는 만큼의 결과보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소통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들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를 느껴볼 수 있다.

 

트위터는 들여다보고 들여다보도록 유혹하는 공간이다.

 

이택광은 이렇게 말한다.

 

“따라서 트위터가 만들어내는 환경은 타인의 욕망을 훔쳐보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욕망을 은근히 드러내는 행위를 더욱 강화한다. 욕망의 속성은 그 대상의 끊임없는 교체를 전제한다. 그래서 욕망은 변화무쌍하다.”

 

김민하는 트위터가 나오기 전까지의 국내외 통신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아련한 모뎀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지이직 거리던 소리, 이제는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추억이라고 하기에는 그리 멀지 않은 시절이다.

 

이 트위터 또한 추억속의 한 장면으로 기록될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한 걸음 뒤로 쳐지는 미디어들을 보면서 더 새로운 것들을 요구하는 인간의 욕망앞에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트위터를 어떤 식으로 쓰라고 규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 공간의 목적에 대해서 정의해둔 것이 없다. 서비스가 퍼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으리라. 그런데 이를 규정하고 규제한다면 트위터는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할 것이다.

 

소셜미디어의 겉과 속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박권일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는 기존의 제도 언론이나 포털 사이트 등에서 얻기 힘든 정보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유통시키고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도구였기 때문에 사회참여 성향이 강한 표준 시민들에게는 최적의 무기, 투쟁 수단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단지 사회참여의 수단이 아니라 일종의 놀이 공간이자 장난감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느슨한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노니는 방법을 차츰 터득해갔다.”

 

이 책은 트위터의 사회적 현상에 대한 시각을 통해 트위터의 향후 전개과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쏟아내는 것과 듣는 것 사이에서의 균형이라는 것은 존재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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