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하지 마라 - LINE의 COO가 말하는 변화한 미디어 시대에 사람을 움직이는 법
다바타 신타로 & 혼다 데쓰야 지음, 황미숙 옮김 / 북카라반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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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하는 일에 10명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일을 해야 하고, 1,000명을 확보하려면, 적어도 10,000명에게는 홍보해야 한다. 


그런가?


미디어의 영향력이 바뀌었다. IT 기기의 발달로 인해 기존 전통의 강자들이 힘을 잃고 있다. 나름대로 자신들의 영역으로 새로운 기술들을 접목하지만 지금 같은 때는 '중구난방'이다. 


어쨌든 서로 힘겨루기 하는 지금, 모바일 비즈니스는 승승장구한다. 앞으로 더 그렇게 되리라 본다. 


왜? 그렇게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70, 80년대 힘을 가졌던 미디어처럼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들이 20대 최강의 소비자들을 비롯, 전 연령층을 빨아들이고 있지 않나. 훅.


<광고하지 마라>,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LINE, 즉 네이버의 일본 회사가 만든 서비스가 어떻게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는지 그 배경을 들여다본다. 


바로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서비스 이용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어디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본다.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기반으로 어떻게 이용자가 확보가 되고 서비스가 트렌드가 되었는가 그 원인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힘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다. 거기에서 길을 찾는다. 광고나 마케팅에 돈을 투자해서 효과를 보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내는 일이 SNS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관찰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그리고 텍스트 방식에서 이미지로 변화했고 이제는 동영상으로 그 흐름이 바뀌었다. 텍스트 메시지는 멀티메시지로 바뀌었고 이모티콘으로 다시 흐름이 넘어온 후, 이제는 '스티커' 시대 아닌가. 


큰 기업에게도 기회이지만 더 큰 기회를 작은 기업, 1인 기업들에게도 공평하게 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전략의 차이가 그 길을 다르게 만든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전문가답게 전통방식의 마케팅과 모바일 비즈니스의 마케팅 방식의 비교를 기반으로 해서 각각 어떻게 콘텐츠를 유통하고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광고하지 마라


사람을 움직이고 싶다면,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야 한다. 인간의 본성을 깨우는 서비스를 생각해 보라. 이 책 말미에서 저자는 심, 기, 체, 이 세 가지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통의 요소라고 소개한다. 사람의 마음, 기술과 인간의 몸 이 세 가지. 관찰하고 연구하며 인간의 마음이 어디에서 끓는지 제대로 짚어볼 일이다. 


"이렇게 마음이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사람들이 어떤 동기로 움직이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개체에서 시작해 연대의 마음으로, 그리고 사회 속에서 영행을 주고받는 마음을 통해 사람은 움직인다.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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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의 철학수업 -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법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 3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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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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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의심하고 교양을 쌓아서 

리에 다가가려는 

진지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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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생의 후쿠하라 마사히로. 그는 학생들의 유학을 돕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IGS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기업가이다. 1992년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 경영 분야를 공부하고, 2000년에는 자산운용사의 임원으로 일을 했다. 


금융권의 인재가 왜 철학적 사고를 들고 나왔을까? 왜 그는 돈과 명예가 걸려 있는 그 세계를 떠나서 사람의 본질에 대해서 묻고 따지는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후쿠하라 마사히로는 이 책을 내기 전에 이미 2권의 책을 더 낸 바 있다. 


<하버드의 생각수업>,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이다. 그의 일은 미국 명문대의 유학생활을 돕는 일이다. 똑똑한 인재들을 보고 그들이 어떻게 공부하는가를 살펴보며 그가 느낀 바, 우리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철학적인 사고이며, 오늘의 명문대라고 일컬어지는 그들이 공부하는 방식은 바로 묻고 답을 찾는 철학 수업에 있었다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철학적 사고를 주장하는 그는 우선, 우리 스스로가 아는 것이 없다는 점에서 출발하라고 말한다. 그래야 다른 이들의 주장과 생각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주장, 내 생각을 내놓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관점이 어떠한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내 철학적 사고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적 사고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의심하라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 그것에 대해서 의심하고, 다시 짚어보려고 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그렇게 해서 내 생각을 키우는 것이다. 내 생각이 커야 철학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사람 수만큼 다양한 답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시험 문제는 정해진 답을 요구한다. 우리의 삶이 그 같은 문제와 답에 길들여왔다. 그러다 보니 답 하나만을 찾는데 몰두한다. 세상은 그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렇게 해서는 우리의 미래가 없다. 


두 번째는 질문하라는 것이다. 질문하지 않는 인간은 진전이 없다. 질문하지 않으면 내 답을 가져갈 수 없다.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답을 찾아내려고 한다. 동서양의 교육 차이가 어디에서 가장 크게 드러나는가? 글쓰기, 토론 등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쓰는 데 있다. 그러한 수업은 IT 제품과 디자인 분야 등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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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려면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해서 '나의 생각'으로 만들어야 한다. 

바로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철학적 사고'이며 

그런 사고가 몸에 밴 것이 '교양'이다."

-46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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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이 처한 현실, 좋았던 시절, 그리고 지금의 경제적 침체기 상황에서 일본이 돌파해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언어적인 문제, 소통의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그러한 국가 간 문화적 차이의 이해와 관용이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태도임을 이야기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그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삶의 태도에서 찾았다. 그것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이다. 자기주장을 하는 직원보다는 조직에 물들어 살아갈 수 있는 순응적인 인간형을 뽑아 쓴데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역동성 없는 조직을 만듦으로 해서 혁신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렇게 저나는 기업이 주는 그런 울타리, 껍데기에 갇혀 우쭐대지 말고 보다 넓은 세상에서 열린 사고와 철학적 사고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가 강조하는 것 중 다른 하나가 영어 공부이다. '암기 전쟁'이 되어버린 일본의 교육 현실을 지적하고 그것이 오늘날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었는지를 반성하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는 문장은 의심하라는 것. 의심! 내가 알고 있는 것이진실인가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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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답은 하나라고 배워왔기 때문에 

신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쪽으로 쉽게 빠져든다. 

이를 의도적으로 조심해야 한다. 

-101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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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그가 강조하는 부분은 '소통하라'는 것이다. 철학적 사고의 기본은 바로 소통이다. 소통은 대화이다. 대화는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진다. 내 질문이 깊지 못하면 들을 수 있는 답도 차이가 난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답이 다르다. 그건 상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도 다르지 않다. 나 자신과의 대화,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내가 처한 위치,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좀더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미래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해하는 태도를 가져애 한다. 타인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러한 요소를 기반으로 내 생각이 만들어지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단계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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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점은 

그 자리에 맞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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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강조하는 부분은 '다양성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저자는 타인의 생각,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차이에서 성장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받아들이라는 점을 언급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안에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으며, 세상을 볼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 활동의 참여를 적극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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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받아들이면 생각이 깊어진다."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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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의 철학 수업>은 길지 않은 텍스트이지만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일관성은 그만큼 도드라져 보인다. 모두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사람이 갖고 살아가는 것들, 지식과 교양을 의심하고 그것을 토대로 내 질문을 만들라고 재촉한다. 


'의심하라', '질문하라', '소통하라', '다양성을 인정하라', 위 4가지 그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을 토대로 삶의 자세를 한 번 다시 가져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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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구하고 사람을 살리는 리더 정신
존 앨리슨 지음, 장진원.심규태 옮김 / 틔움출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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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한 공공기관의 리더가 해외출장 중 업무와 관계 없는 일정을 만들고, 회사비용으로 숙박과 식사비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례가 보도되었다. 그같은 지적에 해당 기관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실수였고 오해라고 대응을 했지만 그러한 상황유발을 시킨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답변도 궁색하다. 책임감 없는 행정, 낙하산 인사의 오명을 안고 있는 공공기관의 리더 정신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을 국민들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 것인가. 귀중한 세금응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운영비용은 그렇게 새고 있지만 감사기관은 이를 제대로 지적하지 못하고 걸러내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들, 조직을 구하지도 못하고 사람을 살리지도 못하는 리더들.  


이대로 좋은가, 바꿀 수는 없는가? 왜 좋은 것을 배우지 못하고 좋지 않은 것, 버려야 할 것들만 가지고 가려는 걸까. 기존 관행대로, 습관대로 해온 것이라고 변명만 하면 되니까, 그리고 그러한 것이 통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잘라내고 쳐내지 않는다면 또 그러한 상황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도덕과 정의가 없는 리더는 생존할 수 없다. 그럼에도 생존이 가능한 이 이상한 구조. 의문스럽다. 어디서 잘못된 걸까. 


"조직의 성공 여부는 

구성원 개인의 능력과 전문 지식을 통합할 수 있는 

리더의 역량에 의해 결정된다. 

성공적인 조직은 평생 학습을 지원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리더의 정신상태에 따라 건강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망할 수도 있다. 그러기우위해서는 리더 정신이 무엇인지, 그것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 책 리더정신은 바로 지금의 상황에 맞는 책이다. 회사 자금을 자신의 돈 인것처럼 쓰고도 아무런 죄의식을 못느끼는 리더, 그러한 잘못을 저질렀지만 기업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다는 이유로 업무의 지속성을 위해서 그룹 회장을 다시 사면복권 시키면서까지 뒤를 봐주는 정부. 


원칙이 사라진 사회, 누가 신뢰하고 따를 수 있을까. 이 불편하고 힘겨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까. 


미 10대 금융기관 중 하나인 BB&T에서 CEO와 회장을 역임하고 미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게이토연구소의 CEO로 활동한 바 있는 존 앨리슨(John Allison)이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정신을 논한 이 책은 전체 23장으로 구성되었으며 2부로 이루어졌다. 


자신의 책(The Leadership Crisis and the Free Market Cure)을 들고 포즈를 취한 전 케이토 연구소 CEO 존 앨리슨(John Allison). 



존 앨리슨(John Allison)의 저서.




행복한 삶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를 연구해 온 존 앨리슨이 CEO로 활동했던 CATO Institute의 최근 홈페이지. 이 연구소의 비전은 '개인의 자유, 자유시장, 작은 정부, 평화에 기반한 자유롭고 번영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존 앨린슨은 말한다.



인간 번영을 위해 어떤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러한 삶을 위한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지 조목 조목 분야별로 짚어본다. 일단 책읽기가 쉬운 게 장점이다. 내용이 이리 저리 튀지 않고 한 길로 집중한다. 읽는 이가 그만큼 편하다. 


이 책에서는 저자는 함께 사는 세상,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이 지역사회에 어떠한 존재가 되어야 하며, 직원들은 어떤 태도로 고객을 대하고 일을 해야 하는지, 그러한 직원들을 책임지는 회사는 또 어떤 비전과 목적으로 직원을 교육하고 이끌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공동의 비전과 목적을 제시하라


1부는 행복추구의 가치를 다루고 2부는 개인, 조직,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의 자세를 다룬다. 기업가로서 리더로서 조직을 이끈 저자의 경험이 잘 정리되었다. 미국기업의 특성과 조직문화로서 다소 우리 현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을 수 있지만 보편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리더의 모습, 리더의 역할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 조직이나 사회는 비전과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 비전과 목적은 개인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하는 리더는 그 조직 구성원이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공동의 비전과 목적을 만들어낸다."-본문 37쪽


이 책에서는 존 앨리슨이 그가 몸담았던 조직에서 리더로서 무엇보다 직원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진행에 몰두한 그의 의지가 잘 드러나 있다. 기업의 비전을 만들고 그것을 직원과 공유하는 일은 함께 행복한 조직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왜 일하는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를 묻는 일이 우선이다. 


"비전은 개인 또는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개인의 비전과 함께 자신이 속한 조직 또는 가족의 비전을 분명히 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본문 23쪽


이 책을 번역 소개한 공역자는 SK주식회사의 임원으로 있는 장진원과 한국CFO스쿨의 심규태. 두 사람 역시 한 기업의 리더로서, 그리고 그러한 리더들을 대상으로 교육업무를 주관해온 터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현장감 있게 번역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한 가지는 이 책이 단순히 기업의 조직을 이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하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이 그러한 듯도 하지만, 개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어떻게 만족감 높은 삶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 기업의 사례를 보자. 20여 명 정도 되는 규모의 조직. 외부투자를 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없었다. 현재의 경영 상태를, 그 책임을 그는 자신이 지기보다는 조직원들에게 돌렸다. 어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결정도 본인이 내리지 않았다.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했다. 조직원들로 하여금 자유로운 의사 개진을 하도록 하는 듯했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회사는 투자를 추가로 받지 못했고, 조직원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그리고 회사는 문을 닫았다. 


30 여년의 오랜 명성을 지닌 회사는 그렇게 1년 여 안 되는 시간 속에서 그대로 무너졌다. 그 안에 리더는 없었다. 왜 리더는 제대로 역학을 하지 못했을까. 그에게는 리더 정신 자체가 부족했던 것이다.


이번에 리더의 정신을 읽으면서 혹 한 가지 키워드로 이 책을 정리한다면 무엇을 꼽겠냐고 묻는 다면 실천력이라고 하겠다. 리더의 요건 중 하나는 실행 능력이다. 리더는 조직원과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전하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를 완성할 수 있게 이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에 따라서 한 사람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좋은 나무에 좋은 열매가 맺는다는 성경의 한 구절처럼 좋은 리더가 좋은 직원을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만난 리더들을 생각해보고, 그들이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그들이 이룬 성과는 무엇이고 부족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를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짚어보니 더욱 지난 시절 이루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리더의 바람직한 태도는 부정적 상황을 의식적이고 솔직하게 정의하고, 낙관적이며 이성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 개인적으로 큰 위험을 느끼면서도 계속 "미소를 지으며" 팀에 집중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성공 가능성의 여부를 떠나,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이성적으로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보다 높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을 준다. 리더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믿는 순간 실패는 현실화된다. 긍정적 에너지를 갖는 것은 좋은 결과에 필요한 집중력을 높여준다."-본문 184쪽


이렇게 리더의 태도를 다루고 있는 여러 장에서 중요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그 중 2부. 17장의 소재는 인상적이다. 결과를 이루어내는 것은 생각과 그 생각을 이루기 위한 실천이 있어야 한다. 의지가 있다면 그 의지를 더욱 강하게 다질 수 있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있는 현실을 피하기만 해서는 이룰 수 있는 것이 없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이러한 공식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살을 빼고 싶다면 운동을 하고 살을 뺄 수 있는 조건들을 정리, 실천해야 한다. 생각만하고 실천이 없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제대로 상황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며, 올바르게 상황을 이끌어나가지 못하는 리더, 부정직한 리더로 인해 한 기업의 도덕성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회사를 위해 일한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는 사례들을 뉴스를 통해서 접했다. 최근 우리 사회의 리더에게 바라는 도덕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소비자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허위 광고로 속이는 기업의 브랜드는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을 최근 몇몇 기업들의 사례로 알 수 있다. 


최근 국내 개봉된 영화 빅 쇼트의 포스터


극 중 마이클 버리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위기의 도래를 예측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며 어떤 일이 닥칠지를 분석했다.


그런 면에서 영화 빅쇼트는 시사하는 바 크다. 경기 침체를 불러 일으킨 2007-2008년 금융위기 사태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정직하지 못한 기관과 정부의 행태를 고발하는 영화다. 국민의 돈으로 부를 누리고 결국 그것으로 인해 무너졌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도덕 불감증의 사태를 짚어보는 의미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리더의 정직성에 대해서 언급한다. 조직의 부정직성을 그대로 방치함으로 해서 일어날 수 있는 파괴적인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정직한 직원이 조직을 결국 파괴한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는 의미 있는 목표를 공유하며 효과적으로 일할 수 없다. 정직은 신뢰를 낳는다. 정직성의 결여는 신뢰를 무너 뜨린다.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이, 정직성을 평가하는데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의사소통이 잘못되거나 상황이 적절하지 못해서 오해나 혼동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공공연하거나 습관적인 부정직 행위는 용인되지 않는다. 특히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의도적인 반쪽 진실은 조직을 파괴한다. 아무리 높은 실적을 낸다 하더라도 정직하지 못한 직원을 직원을 조직에 남겨둬서는 안 된다. 그들의 부정직이 결국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이다.-87쪽 


많은 기업들이 중간관리자와 팀장을 대상으로 한 레벨 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팀을 구하고 조직을 살릴 수 있는 가에 대한 유의미한 일이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하게 된 것은 보다 근본적으로는 개인의 의지를 강하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천능력을 키우는 일, 그 실천의 결과를 만들기 위한 재료는 긍정적 에너지와 이성적 판단, 정직이라는 것이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을 해나가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왜 그런걸까, 라고 묻는 일들이 매 순간 일어남으로 해서 보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다. 내라 바로 내 삶의 리더다. 내 삶을 누군가 대신 살아 주지는 못한다. 단순히 기업의 책임자만 팀장만 리더가 아니다. 누구나 리더로서의 삶을 살아가기에 이 책이 제공하는 메시지는 그래서 더 가슴에 더 와닿는다. 


"일선 직원이 문제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문제인 것이다. 리더는 행동하고, 생각을 바꿔주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나서야 한다."-195쪽


기업은 끊이 없이 이윤을 만들어 냄으로 해서 생존을 할 수 있다. 이익 창출이 되지 않는 순간 기업은 정체 된다. 이 순간에 리더는 기업의 선순환의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 시대에 점점 희박해지는 도덕성, 창의성과 긍정성을 갖춘 리더가 조직을 살리고, 실력있고 의지 강한 직원을 길러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리더의 정신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2007년 국내 출판된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의 '사업의 마음가짐' '경영의 마음가짐'이 떠올랐다. 그 책에서도 경영자, 즉 인재경영을 위한 리더의 책임과 직원들을 대하는 리더의 태도에 대해서 강조를 했다.


어떤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으며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다양한 소양-이성적 판단, 창의성, 생산성, 비판적 사고능력 등-들이 궁금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개인, 조직, 사회 속 '인간번영'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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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퇴계 - 사람 된 도리를 밝히는 삶을 살라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5
김기현.이치억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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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영수증이 도착을 할 때쯤이면, 마음이 조린다. 얼마나 썼을까. 카드대금을 갚아야 할 결제일이 도래하면 그것을 은행에 넣고 아쉬워한다. 사지 않아도 될 것을 샀고,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썼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 다시 한 달에는 같은 일을 반복한다. 나는 현대 도시의 다람쥐다. 텔레비전을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들은 오늘도 이런 '도시의 다람쥐'들에게 끊임없이 도토리를 물리고 끝이 없을 듯한 바퀴에 올라타라고 욕망을 부채질한다. 무엇을 입어야 멋지고, 무엇을 먹어야 몸매를 관리할 수 있으며, 무엇을 발라야 더 예뻐지고 남자친구가 생기고,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다고 유혹한다. 이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이가 누구인가. 


많은 문제들 가운데 인간 삶이 놓여 있다. 그러나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답도 또한 그 속에 있다. 문제가 답이 결코 다른 공간에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미디어들이 오늘도 우리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뉴스로 쏟아내고 있다.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다. 어떻게 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앞에서 이야기한 바대로 나는 그 복잡함을 벗어나는 길 또한 내가 갖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답은 우리 시대의 지난 삶 속에 들어 있다는 생각을 이 책, 인생 교과서 퇴계를 읽으며 새롭게 느꼈다. 옛날로 돌아가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었던, 우리 삶을 관통해 온 사상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읽었다. 


허전함과 외로움, 결핍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산다. 나 역시 다른 존재가 아니다. 그러한 마음의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을 벗어나고자 소비하고 그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애쓰고 사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나 역시 다른 존재가 아니다. 이렇게 돌고 도는 삶을 어떻게 막아볼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그것을 끊을 수 있는, 최소한 줄여나갈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일반적인 의미에서 불행의 원인은 결핍에 있다. 그러나 퇴계에서는 결핍이 불행의 원인이 되지 않았다. 퇴계는 어떠한 결핍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고 실제로 받아들였다. 가난은 불행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공자는 "군자는 원래 곤궁한 사람"이라고 했다. 재산이 넉넉지 않아 자식을 처가살이시키면서도 퇴계는 그 재산이 적은 것을 한탄하지 않았다. 건강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불행한 일은 아니었다. 건강하지 못하면 건강하지 못한 대로 몸을 요양할 수 있으면 그걸로 족했다. 재산이 적으면 적은 대로 분수에 맞게 살면 그만인 것이다. 그 외부적 조건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65페이지, '인생 교과서 퇴계" 중에서


'인생 교과서, 퇴계'를 읽으며, 쓰기 위해서 돈을 벌고, 돈을 벌기 위해 우리 몸을 혹사시키고 살고 있지 않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하고 몰두해야 할, 우리 삶에서 최선을 다해 가꾸고 지켜나가야 할 것은 '마음'이다. 불완전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완전한 인간으로 나아가는 삶의 과정에 있는 것이 우리 삶이 아닌가. 그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이 바로 마음공부일 것이다. 


퇴계는 그러한 인간 마음을 잡는 일에 삶을 집중했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것이나, 사물을 대하는 거에 있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것이리라. 그리고 그가 그렇게 배우고 터득한 것들은 지금까지 남아 우리 삶에 일깨움을 주는 것이다.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는 것들은 인간 탐욕이 불러 낸 것들이다. 좋은 욕심도 있지만, 버려야 할 욕심이 있다. 내 마음속에는 어떤 욕심이 들어있는 걸까. 퇴계는 가난을 좋은 것이라고만 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지나침은 없었다. 


정도를 걷는 것, 바른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생각하는 것, 예절과 기본을 지키고 윤리와 도덕에 어긋남이 없는 삶을 산 그를 통해서 우리가 지금의 삶을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예의란 바로 그러한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얻기 위해 꾸며낸 각종 행위규범이다. 퇴계는 예의 이와 같은 의의를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짚어낸다. "예의를 한 번 잃으면 야만인이 되고, 두 번 잃으면 짐승이 됩니다." 즉 사람은 예의의 세계에 들어와야 만 '야만인'과 '짐승'의 수준을 벗어나 비로소 사람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 무례한 자는 '(사람이) 못된 놈'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 187페이지, '인생 교과서 퇴계' 중에서


'인간의 품격'을 찾아라


인생 교과서, 퇴계는 김기현과 이치억 두 사람이 함께  쓴 책이다.  이 책은 21세기북스가 19권의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를 기획 출판하면서 다섯 번째로 선을 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삶과 죽음, 2부에서는 나와 우리, 3부에서는 생각과 행동 그리고 4부에서는 철학과 사상에 대해서 다룬다. 두 저자가 같은 질문에 대해서 각각의 생각을 나누고 분석하며 독자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삶은 건강한지를.


그리고 그러한 질문을 통해서 이 책을 읽어가며 가정의 문제, 부부의 문제, 자녀와의 문제를 비롯,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리라 본다. 또한 물질과 마음을 비롯 세상을 배우는 길 등에 대해서도 각자가 읽는 것만큼 그 답도 물어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삶과 죽음, 꼭 물어야 할 인생 질문이면서도 우리가 회피했던 질문들이 아닌가 싶다. 최근 우리 사회도 노년 인구가 증가하면서 삶의 태도만큼 죽음을 대하는 자세 또한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결국 같은 질문이며 답인지 모르겠다.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이 아니겠는가. 잘 죽기 위해서는 또 잘 살아야 한다. 잘 사는 길,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받아들이는 것은, 내 삶을 들여다보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상대를 대하는 것에 있어서 예의에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도 그것이지만 또한 가르쳐야 할 것도 그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몸과 마음이다. 이것을 알아야 내 이웃을 알고 내가 살아가는 지구, 우주를 알 수 있으며 만물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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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폭의 시대 - 소수의 증폭된 개인이 전체를 바꾸는 세상
마리나 고비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 민음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버리는 장난감을 모아고쳐서 다시 쓸 수 있도록 하는 곳이 있다이 연구소는 학교를 돌거나 유치원 등을 돌면서 그렇게 모으고 정돈한 장난감을 갖고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 돕는다몇 개월 전에는 산림에서 버려지거나 쓰지 않는 나뭇가지들을 모아서 또 다른 단체를 만들기도 했다조합의 형태로 만들어서 공동의 작업장에서 이 자재들을 갖고 창조적인 활동을 한다같은 뜻을 갖고 모인 사람들이 공동으로 출자한 자본을 갖고 각자의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그 제품들을 판매 유통한다.그리고 그 돈으로 다시 다른 일들을 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그리고 더불어 함께 할 때 더 큰일을 도모할 수 있는 때가 같이 왔다.공유경제 시스템을 통해서 개인이 쉽게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구조를 이루고 있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대학에 가서만 듣던 강의도 온라인을 통해서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인터넷 경제가 이룩한 네트워크 시스템은 이러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활동을 계속 자극한다.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모여서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지식이 그렇고 제품 생산도 그렇다기업의 전문영역이라고 여기던 생산활동이 이제 개인에게로 넘어가고 있다방송시스템도 1인 체제 운영이 가능한 시대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이 같은 흐름의 과정을 추적어떠한 활동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준다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이 불가능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해주는 현장을 만날 수 있다빅데이터를 통해서 이제 개인과 사회의 활동을 추적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해나갈 수 있는 환경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의료의 영역은 어떤가거기도 예외는 아니다.


한 강연회에서 소셜스트럭터럭팅에 대해서 설명하는 마리나 고비스.

 

저자, Marina Gorbis는 이 책에서 소셜스트럭팅이라는 용어를 소개한다사회적 자본 구축이라는 말로 해석이 되는데 이는 화폐의 교환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 네트워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을 지칭한다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뭔가를 새롭게 배우고 싶은 욕망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등 사회적 동기는 소셜스트럭팅을 강화시킨다.

 

소셜스트럭팅은 거대한 인적 네크워크가 각자의 사회적 도구와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종류의 부를 창조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치 창출 과정이다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의 소셜스트럭팅은 현재 우리가 보유한 주요 기술 인프라스트럭처의 변천 과정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으며 가치 창출과 생산 방식에서 대대적인 탈 제도화를 야기하고 있다.”- 45

 

증폭된 개인이 기업이나 조직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인간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어가도록 만든 기술의 발전으로 지금까지의 사회를 이루었다이제 인간적 교류를 통해서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지점에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지난 2011년 한 신문사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서 그의 생각이 전해진 바 있다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통해서 이제 개인의 스몰 캐피털’’ 창업시대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새로운 인류새로운 가치가 형성되는 지점에 와 있음에도 사실 이를 제대로 인지 못하고 있다정보공개 청구 등과 같은 제도를 통해서 개인이 상위 문서 접근 가능교사와 학생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교육 환경의 변화상품과 자원을 함께 나누는 플랫폼이 만들어지는 곳곳에서 공통점이 무엇인가를 찾아볼 수 있다면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소셜스트럭팅의 의미를 좀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셜스트럭팅은 길게 보면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고 본다앞으로 어떤 변화의 기폭제가 될지 모른다.다만 이 흐름을 지켜볼 것만이 아니라 올라타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좋은 것을 이룰 수도 있지만 잘못된 판단이 우리를 또한 엉뚱한 길로 이끌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일감과 지시가 주어지지 않는 세상에서 개인은 자신이 잘하는 일은 무엇인지다양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다수의 활동에 참여하고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해해야 한다.”-310

 

미래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리나 고비스는 우리 각자가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살펴보고 그 안에서 소셜스트럭팅의 중심으로 들어가길 권한다새로운 일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지 않겠는가.

 

MARINA GORBIS


사진출처 : https://nextconf.eu/2013/04/marina-gorbis-building-the-socialstructured-future/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 ‘증폭의 시대’ 원서의 출간 시점이 2013년이고 저가 마리나 고비스가 이 책을 아마 집필하기 시작한 것이 그 전이라고 하면 국내에 소개된 2015년 11월과의 격차가 좀 있어해당 내용은 이미 어떤 형태로든 소개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 다소 시기적으로 정보제공에 늦은 감이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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