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의 철학수업 -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법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 3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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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의심하고 교양을 쌓아서 

리에 다가가려는 

진지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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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생의 후쿠하라 마사히로. 그는 학생들의 유학을 돕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IGS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기업가이다. 1992년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 경영 분야를 공부하고, 2000년에는 자산운용사의 임원으로 일을 했다. 


금융권의 인재가 왜 철학적 사고를 들고 나왔을까? 왜 그는 돈과 명예가 걸려 있는 그 세계를 떠나서 사람의 본질에 대해서 묻고 따지는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후쿠하라 마사히로는 이 책을 내기 전에 이미 2권의 책을 더 낸 바 있다. 


<하버드의 생각수업>,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이다. 그의 일은 미국 명문대의 유학생활을 돕는 일이다. 똑똑한 인재들을 보고 그들이 어떻게 공부하는가를 살펴보며 그가 느낀 바, 우리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철학적인 사고이며, 오늘의 명문대라고 일컬어지는 그들이 공부하는 방식은 바로 묻고 답을 찾는 철학 수업에 있었다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철학적 사고를 주장하는 그는 우선, 우리 스스로가 아는 것이 없다는 점에서 출발하라고 말한다. 그래야 다른 이들의 주장과 생각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주장, 내 생각을 내놓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관점이 어떠한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내 철학적 사고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적 사고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의심하라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 그것에 대해서 의심하고, 다시 짚어보려고 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그렇게 해서 내 생각을 키우는 것이다. 내 생각이 커야 철학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사람 수만큼 다양한 답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시험 문제는 정해진 답을 요구한다. 우리의 삶이 그 같은 문제와 답에 길들여왔다. 그러다 보니 답 하나만을 찾는데 몰두한다. 세상은 그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렇게 해서는 우리의 미래가 없다. 


두 번째는 질문하라는 것이다. 질문하지 않는 인간은 진전이 없다. 질문하지 않으면 내 답을 가져갈 수 없다.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답을 찾아내려고 한다. 동서양의 교육 차이가 어디에서 가장 크게 드러나는가? 글쓰기, 토론 등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쓰는 데 있다. 그러한 수업은 IT 제품과 디자인 분야 등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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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려면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해서 '나의 생각'으로 만들어야 한다. 

바로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철학적 사고'이며 

그런 사고가 몸에 밴 것이 '교양'이다."

-46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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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이 처한 현실, 좋았던 시절, 그리고 지금의 경제적 침체기 상황에서 일본이 돌파해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언어적인 문제, 소통의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그러한 국가 간 문화적 차이의 이해와 관용이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태도임을 이야기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그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삶의 태도에서 찾았다. 그것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이다. 자기주장을 하는 직원보다는 조직에 물들어 살아갈 수 있는 순응적인 인간형을 뽑아 쓴데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역동성 없는 조직을 만듦으로 해서 혁신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렇게 저나는 기업이 주는 그런 울타리, 껍데기에 갇혀 우쭐대지 말고 보다 넓은 세상에서 열린 사고와 철학적 사고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가 강조하는 것 중 다른 하나가 영어 공부이다. '암기 전쟁'이 되어버린 일본의 교육 현실을 지적하고 그것이 오늘날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었는지를 반성하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는 문장은 의심하라는 것. 의심! 내가 알고 있는 것이진실인가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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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답은 하나라고 배워왔기 때문에 

신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쪽으로 쉽게 빠져든다. 

이를 의도적으로 조심해야 한다. 

-101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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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그가 강조하는 부분은 '소통하라'는 것이다. 철학적 사고의 기본은 바로 소통이다. 소통은 대화이다. 대화는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진다. 내 질문이 깊지 못하면 들을 수 있는 답도 차이가 난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답이 다르다. 그건 상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도 다르지 않다. 나 자신과의 대화,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내가 처한 위치,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좀더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미래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해하는 태도를 가져애 한다. 타인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러한 요소를 기반으로 내 생각이 만들어지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단계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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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점은 

그 자리에 맞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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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강조하는 부분은 '다양성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저자는 타인의 생각,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차이에서 성장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받아들이라는 점을 언급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안에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으며, 세상을 볼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 활동의 참여를 적극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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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받아들이면 생각이 깊어진다."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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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의 철학 수업>은 길지 않은 텍스트이지만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일관성은 그만큼 도드라져 보인다. 모두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사람이 갖고 살아가는 것들, 지식과 교양을 의심하고 그것을 토대로 내 질문을 만들라고 재촉한다. 


'의심하라', '질문하라', '소통하라', '다양성을 인정하라', 위 4가지 그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을 토대로 삶의 자세를 한 번 다시 가져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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