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키노 > 뮤지션들의 인생을 바꾸게 한 앨범들 1



태어날때부터 자신의 진로가 결정되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성장해가고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나름대로의 희망이나 포부가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음악계를 놓고 볼때 어떤 사람들은 단 한장의 앨범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바뀌어버리는 역사적인 경험을 하기도 한다. 락 뮤지션들 가운데에는 그 한장의 앨범 때문에 자신의 진로를 수정한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 그중 대표적인 몇몇 뮤지션들을 소개하고 그들을 사로잡았던 앨범들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 뮤지션들의 증언을 통해 알아본다.

정리 . 글 / 조성진 in changgo.com
디자인 / 정미선 in changgo.com

Adrian Smith
Deep Purple, Machine Head (EMI, 72)
리치 블랙모어는 내 기타영웅이었다. 딥 퍼플 시절의 그의 연주는 내가 기타를 공부하는데 교과서적인 역할을 해주었고 락 기타의 전형적인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었다. In Rock과 Machine Head 이 두장의 앨범은 내가 기타리스트로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침을 제공했다. 이 앨범으로 인해 오늘의 내가 있었던 것이다.


Alex Lifeson(Rush)
Led Zeppelin, Led Zeppelin (Atlantic, 69)
뛰어난 보컬과 거대한 톤의 드럼, 그리고 위대한 기타 연주가 함께 하는 명반이다. 레드 제플린은 언제 들어도 내게 많은 아이템을 준다.




Allan Holdsworth
John Coltrane, Giant Steps (Atlantic, 59)
존 콜트레인의 색소폰은 오늘날의 내 기타 스타일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일련의 앨범들을 들으며 모든 음들이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연결되는 걸 너무 멋지다고 여겨 이후 그런 쪽으로 연구하게 되었다. 결국 지금의 내 레가토 방식은 모두 그의 앨범들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Andy Timmons
Joe Satriani, Surfing With The Alien (Relativity, 87)
아마도 최근에 맹활약을 펼치는 연주자들치고 조 새트리아니로 부터 전혀 영향을 안받았다고 자부할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조 새트리아니의 존재는, 그리고 그의 영향력은 매우 큰 것이다. 이 앨범은 리듬이나 솔로잉, 어프로치, 테마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인스트루멘틀 기타 사운드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앨범을 듣고 나는 깜짝 놀랐다. 정말로 해보고 싶은 그 무언가가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Bob Weir(Grateful Dead)
Junior Wells, Hoodoo Man Blues (Delmark, 65)
주니어 웰스, 버디 가이 등이 함께 하는 4인조 라인업의 연주(베이스 기타는 누구인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로 그 단순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Bonnie Raitt
Bob Dylan, The Times They Are A-Changin' (Columbia, 64)
밥 딜런은 나에게 포크락의 매력을 처음으로 알게 해준 음악인이다. 밥 딜런의 음악을 접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나는 포크락에 대해 문외한이었다. 이 앨범을 들으며 포크락과 기타 모두에 깊이 매료될 수 있었다.



Carlos Santana
Jimi Hendrix, Electric Ladyland (MCA, 68)
나를 비롯한 다수의 뮤지션들에게 지미 헨드릭스의 출현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기타를 연주하는 근본적인 시각을 송두리째 바꾸게 했던 것이다. 이 앨범은 내게 연주를 통해 구하려던 일종의 ‘도’나 ‘명상’ 등에 큰 힌트를 주었다. 존 콜트레인의 A Love Supreme 만큼이나 내겐 각별한 존재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Carmine Appice
Gene Kruppa & Buddy Rich, Drum Battle (Verve, 52)
진 크루파와 버디 리치는 오늘날의 내가 있게 한 위대한 드러머들이다. 이들의 필인이나 드럼에 대한 다양한 앞서가는 생각들은 지금 들어도 새롭기만 하다. 어린시절 이들의 연주를 들으며 드럼이 단순히 리듬악기가 아닌 대화도 가능한 다채로운 표현의 악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Chris Squire(Yes)
The Beatles, Please Please Me (Capitol, 63)
비틀즈가 이 앨범 Please Please Me를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매할 때는 내 나이 15살이 되던 해였다. 이 앨범은 비틀즈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에서 발표한 것이라는 데에서 그들로서도 그 의의는 큰 것이지만 나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락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비단 내 인생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세계를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aniel Johns(Silverchair)
Deep Purple, In Rock (Warner, 70)
딥 퍼플의 이 앨범을 접한 것은 12살때였다. 당시 나는 리치 블랙모어의 기타연주를 듣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탄사를 연발하고 말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