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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달리는가 - 동물들이 가르쳐준 달리기와 진화에 관한 이야기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정병선 옮김 / 이끼북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달리고 싶다"라는 질주본능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선택한 사람이 있다.
베른트 하인리히!
그는 41살에 전미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하여 100km의 대장정 끝에 마침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다. 그에게 있어 하얗게 그어진 결승선은 "지상의 낙원" 그 자체였다.
완전히 탈진한 상태에서 만끽하는 승리에의 감격은 오로지 " 나무 그늘 아래 부드럽고 시원한 풀밭위에 눕고 싶다."라는 단 한가지 욕구 때문이었다. 그저 누워 쉬기 위해서라면 그는 왜 굳이 100km라는 먼거리를 뛰어야만 했을까?
이 책은 가만히 풀밭위에 누워서 쉴 수 만은 없는 "질주본능"을 가슴속 깊숙히 간직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베른트 하인리히, 그 역시도 그런 질주본능이 가슴 속 가득히 채워진 사나이였다. 그는 오로지 달려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삶을 선택해 나갔다. 처음엔 단순히 달리는 것이 좋아서 시작한 "크로스 컨트리" 는 그에게 대학교육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 주었고, 보다 더 빨리, 보다 더 거칠게, 보다 더 멀리 달리고 싶다라는 욕망은 동물생리학과 동물 행동학을 공부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중에 "생물학과 교수"라는 그의 직업이 되었다.
만약 당신이 가슴 속 가득히 질주본능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의 성서가 될 것이다.
몸만들기, 마인드 콘트롤, 체력을 재 충전하기 위한 올바른 식이요법에 이르기 까지 비록 친절하지는 않지만, 이 책은 어떻게 해야 더 빠르고, 멀리 달릴 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준다.
하지만 당신이 달리는 것에 별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렇다면 이 책은 인류가 다른 동물과의 진화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떤 생물학적 선택을 했는가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당신에게 선사해줄 것이다. 달리기 위해 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직립보행을 선택함으로써 인류는 어떤 생물학적 진화를 밟아나갔고, 어떻게 최종적으로 진화에서 승리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재미난 사실들을 최신 과학이론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