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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다른 게 아니라 다시 떠오른 추억일 때가 종종 있다.




written by 프란츠 올리비에 지스베르 “착각”중에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견고한 벽을 쌓는 일과 같다.




자신의 주위에 하나씩 하나씩 벽돌을 쌓아올려

바늘 하나 들어갈 수조차 없는 단단하고 견고한 벽을 쌓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이가 든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

무언가를 새로이 아는 것도 귀찮아지고, 새로 배운다는 것도 성가신 일이 된다.

그저 예전에 알던 것, 예전에 좋아하던 것, 예전에 사랑했던 것만을

자꾸만 되새김질 하게 된다.




스탕달의 <적과흑>에는 이런 글귀가 나온다.




사랑(amour)을 라틴어로 아모르(amor)라고 한다.

그러니 죽음은(mort)은 사랑에서부터 비롯되는 것...




사람은 죽어가기 때문에 사랑의 본질에 한층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내가 예전에 사랑했던 것에

더욱 집착하게 되는 것도 당연한 것이리라.




새로이 무언가를 알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엔

남겨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에

예전에 사랑했었던 것을 다시금 되씹고, 주워 삼키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근래엔 지나간 옛 노래가 좋아졌다.

김광석, 유재하, 이문세, 윤상, 미스미스터 등등

노래가사와 가수 이름은 지나간 세월과 함께 이미 잊어버렸지만

불현듯 절로 입에서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들이 그리워졌다.




나에게 재즈는 그 지나간 옛 노래만큼은 체화되지 못했다.

그래서 요즘엔 재즈를 거의 듣지 않는다.

모르지. 

찬바람이 불면

스쳐가는 바람 뒤로 그리움만 남는 계절이 되면

다시 재즈가 그리워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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