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힘든 일을 먼저 하라 - 자기 인생 자기가 망치는 미루기 중독자를 위한 최후의 처방
스콧 앨런 지음, 이희경 옮김 / 갤리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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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을 먼저 하라](스콧 앨런/이희경, 갤리온)

몸을 움직이는 게 힘드니, 어떻게 몸을 움직일 수 있나 하고 머리를 쓰고(책을 읽고) 있다. 그냥 움직이면 될걸.
힘든 일을 먼저 하라는 제목과 다르게, 지금도, 성적 처리라는 힘든 일을 제쳐 두고, 서평이라는 쉬운 일을 선택했다.
오히려 어릴 때, 어려운 일을 먼저 선택했다.
˝너는 어려운 일 먼저 해, 쉬운 일 먼저 해?˝
라는 동네 언니 물음에,
˝어려운 일.˝
이라고 답했던 것이다. 속으로 ‘성경 읽기는 어려운 일이니까.‘라고 생각하며.
˝거봐. 그러니까 너도 어려운 일을 먼저 해야지.˝
라고 그 언니가 동생을 타박했던 그 장면이 30년 넘은 지금도 생생하다.
올해는 힘든 일을 먼저 선택하면 좋겠다. 쉬운 일을 먼저 선택하는 것도, 습관이다.

마찬가지로 그저 대수롭지 않은 습관일 뿐이라 변명해왔던 나쁜 버릇이 계속 쌓이면 결국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초래합니다.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한동일, 이야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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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겠습니다 (에세이 에디션) - 책과 가까워지는 53편의 에세이 매일 읽겠습니다
황보름 지음 / 어떤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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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겠습니다](황보름, 어떤책)
-오마이북 1월 2nd.

황보름 작가님 책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로 먼저 접했다. 잔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내 취향 아님...). [에르브 광장의 작은 책방], [책들의 부엌]이랑 느낌이 비슷하다.

이 책은 2017년에 출간된 [매일 읽겠습니다]에서 에세이만 따로 모은 개정판이라고 한다. ‘책과 가까워지는 53편의 에세이‘가 부제로 달려 있다.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처럼]의 우리나라 버전 같다는 생각도 했다. [소설처럼]이 부모를 위한 거라면, 이 책은 책을 손에 잡고 싶으나 여건상 책읽기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잠재적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은 대부분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다. 책을 가방에 넣어다니기, 휴가 때 책 읽기, 이동 중에 책 읽기는 내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죽을 때까지 독자로 살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은, 내 바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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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
한동일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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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한동일, 이야기장수)

예스24 대국민 독서 챌린지 매일 10분 독서 시즌3에 참여했다. 시즌2부터 참여했는데, 시즌2는 20일간, 시즌3는 28일간 나누어 읽었다. 시즌2에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완독했고, 시즌3에는 이 책을 완독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나누어 읽기에는 좀 감질맛 났는데, 이 책은 나누어 읽기에 적당한 책이었다.
[오늘을 버텨내는 데 때로 한 문장이면 충분하니까] 책도 생각났다. 그 책은 라틴어(로 된 책이나 글)에서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찾은 게 아니라, 다른 책이나 영화에 나온 글, 대사에서 그 힘을 찾은 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이를 많이 먹는 만큼 통찰력도 깊어지기에, 깊이를 생각하면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이 더 깊이가 있다.
바라기는, 내 인생을 지탱할 힘은 성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모든 터널에 끝은 있습니다. 다만 끝까지 간 사람들에게 한해서. 이것이 터널의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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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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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안토니오 스카르메타/우석균 옮김, 민음사)
-고질독 31기

📚질문 만들기
0. 작가조사
1. 헌사를 받고 싶은 사람(책)이 있나요?
2. 메타포를 쓰나요?
3. 엄마의 메타포도 상당한데요?
4. 삶이 힘들 때 메타포를 이용한다면...
5. 글의 의미와 말의 빠르기는 관계가 있을까요?
6. 메들리로 듣는 노래가 있나요?
7. 숨을까요, 맞설까요?

여행 중이어서 질문 하나는 못 썼다. 메타포가 엄청난 책이었다.-신랑 작품 ‘균열의 메타포‘도 생각나고 말이다. 허브티님이 ‘팬픽‘이라는 말을 썼는데,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모임

🔑인물탐구
📌파블로 네루다: 시의 메타포를 삶의 메타포로 만드려고 애쓴 사람. 마리오를 메타포로 안내한 인물.
📌마리오 히메니스: 네루다의 찐팬. 작가 자신.
📌베아트리스의 엄마: 유쾌, 상쾌, 통쾌. (직설적이지만) 메타포로 상황을 타계하는 사람.
💡네루다와 마리오의 관계: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든다. 서로가 서로를 길들인다.-어린 왕자와 여우.

🔑질문픽
📌농땡이와 의욕의 경계를 넘어서게 하는 것은?(릴라님 질문)
내가 좋아하는 일일 때, 목표가 있을 때 의욕적으로 하게 된다.
싫어하지만 해야 하는 일이라면, 기분을 통제해야 하는데, 감정은 통제할 수 없고 잘 다스려야 한다. 한 군데에 농땡이를 부리는 것은 다른 쪽에 의욕이 있다는 것이다.-나의 생각인지, 다른 분의 생각인지 적어놓지 않아서 모르겠다.
📌나를 메타포로 표현한다면?(윤주님 질문)
하늘에서 내려오는 동아줄을 잡고 올라가는 사람.-그러나 교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나 배움과 성장에 목말라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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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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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가와바타 야스나리/유숙자 옮김, 민음사)
-고질독 32기

📚소감
작가가 여러 개의 에피소드를 묶은 책이라 그런지,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있는 책이 아니었다. 일본 문화가 잘 드러나는 책이라서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모래의 여자]도 많이 생각났다. 시대적 배경이 그런 것이라고 이해하려 애썼는데 남녀간의 관계나 감정이 특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배경 묘사가 탁월한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배경 묘사가 탁월한 책을 읽기 어려워해서 힘든 책이기도 했다. 기승전결이 없어서 그랬는지, 배경 묘사가 탁월해서 그랬는지 집중이 쉽게 흐트러졌다.
‘눈‘이라는 소재는 죽음과 관련짓기 쉬운 걸까. 막상스 페르민의 [눈]도,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도, [설국]도 죽음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눈‘을 소재로 삼는 이 책들은 하나같이 비밀스럽다. 막상스 페르민의 [눈]은 ‘하이쿠‘ 같은 느낌이라 덜하긴 했지만, 나머지 두 소설은 눈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이라 이해하려 애썼지만, 나는 문학적 감수성이 낮아서인지 어떤 부분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 신랑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 ˝상 받는 작품은 대중성이 없어.˝라고. 맞는 말 같았다. 메디치 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도 이 책 마냥 참 어려웠던 걸 보면.

📚질문 만들기
0. 작가조사
1. 어떻거ㅣ 감상하나요?
2. 묵은 일기를 읽은 적이 있나요?
3. 소리에 예민한가요?
4. 압도된 적 있나요?
5. 의지의 문제일까요?
6. 솔직한 게 왜 뜻밖이었을까요?
7. 가장 아름다운 것은?
8. 시마무라의 허무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독서모임

🔑인물탐구
📌시마무라: 금수저로 태어난 허무주의자이며 현실을 회피하는 사람.
윤주님은 현재를 즐기지만 회피하는 사람이라고 하셨고, 블랙빈님은 사랑받을 줄 아나 줄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뒤에 얘기를 더 했는데, 시마무라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이 ‘아름다움‘이라는 점에서, 4학년 도덕책에 나오는 아름다움 세 가지가 생각났다. 외면적 아름다움, 내면적 아름다움, 도덕적 아름다움.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아름다움보다 자연풍경의 아름다움을 더 좋아하는데, 이런 점에서 시마무라에게서 내 모습을 봤다. 나와 비슷하다면, 사람에게 상처 받기 싫어서 사람과의 대화를 회피하며 깊은 관계 맺기를 꺼려 하고 대신, 자신이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자연에만 집중하는 게 아닌가 하고.
작가 자신을 투영한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작가의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일찍 죽었기에, 사람과 관계 맺는 게 순탄치 않았을 것이다.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어도 죽음 앞에서는 그 관계가 사라지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뒤에 시마무라의 허무함은 어디서 나왔을까, 하는 질문도 다루었는데, 그 허무함의 뒤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결핍이 있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허무함을 이기지 못한 데서 온 게 아닐까 싶고.
📌고마코: 그 시대의 여성으로는 최선을 다해 산 인물.
‘시마무라를 왜 좋아했을까?‘ 의문이 생겼더랬다. 블랙빈님이 ‘사랑을 줄 수 있으나 받을 줄 모른다‘고 하셨을 때, 시마무라와 고마코는 각자에게 없는 것 때문에 서로에게 끌렸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요코: 청순 가련의 캐릭터. 고마코의 요구를 그저 들어준다.
시마무라가 요코에게 끌리는 이유를 얘기했는데, ‘눈빛‘에 끌렸다는 말이 나왔다.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았다. 눈빛이라는 외면적 아름다움에 끌리는 것은, 시마무라로서는 당연한 것이겠다고.

🔑질문픽
📌[설국]과의 만남을 한 줄로 쓴다면?
눈 덮인 곳을 헤매는 것 같은 책.

🔑내가 만들어가는 인간관계
📌나의 인간관계는 마리오-네루다일까, 시마무라-고마코일까? 내가 관계를 끊는 방법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했다. 사람과 친해질 때는 밥을 같이 먹는 것 같다. 언제 밥을 같이 먹는지 생각해보면, 학교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초과근무하면서 저녁을 같이 먹는다든지. 동학년끼리 밥을 같이 먹으며 친해질 때가 많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친해질 때는 잠도 같이 자는 것 같다. (가끔이지만) 선물을 줄 때도 있는 것 같고.
관계를 끊을 때는 그냥 자연스럽게 끊어진다. 서서히 연락을 안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연락을 끊은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어떤 모임의 단톡방에서 나왔던 거다. 피상적인 모임을 추구하는 게 싫었던 거긴 하지만, 글쎄, 그게 다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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