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제조법 - 미니북(112*155mm) 백희나 그림책
백희나 지음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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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제조법](백희나, 스토리보울)
-스포일러 주의

우리 딸이 보자마자 ˝어? 알사탕이다!˝라고 했다. 그 마법의 알사탕을 만든 사람이 문구점 할아버지라니.
알사탕을 만드는 방법이 단계별로 나와 있다. 할아버지는 알사탕을 만들기 전에 요가 자세로 마음을 가다듬는데, 요가 자세를 가리키는 산스크리트어가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느껴졌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을 담으면 끈적이는 조청처럼 되는 것도, 이 조청(?)을 비누방울처럼 불어서 그 크기만큼 알사탕이 된다는 설정도 재미있었다. [알사탕]만큼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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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 하자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지음,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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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 하자](앤서니 브라운/하빈영 옮김, 현북스)

제일 친구 되기 쉬운 건 동물, 그 다음은 아이들, 그 다음은 어른이다. 아이들이 친구가 되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그림체도 마음에 든다.
맨 뒤에 나오는 작가와의 인터뷰가 재미있었다. 앤서니 브라운이 이렇게 생겼구나, 사진을 보고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한 사람이 그림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질문하는 것 같아서 그것도 마음에 들었다.-사계절이 다 나타나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이게 사계절 맞나, 내가 잘못 생각한 건가, 하면서 넘겼더니 진짜 사계절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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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127
존 버닝햄 지음,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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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존 버닝햄/조세현 옮김, 비룡소)

낙인효과에 관한 책이다. 전반부에서는 사람들이 (낙인효과)로 에드와르도를 나쁜 아이로 만들어간다. 후반부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좋은 아이로 만들어간다.
지금 [다섯째 아이]를 읽고 있는데, 에드와르도와 [다섯째 아이]의 벤은 어쩌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에드와르도나 벤은 못된 아이다. 그런데 [다섯째 아이]를 보면서 이 둘을 진짜 못된 아이라고 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 아이들을 보는 사람들의 평가가 박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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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없어 그림책은 내 친구 68
키티 크라우더 지음, 이주희 옮김 / 논장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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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없어](키티 크라우더/이주희 옮김, 논장)

이 작가님 책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소재를 그림책으로 담담하게 풀어냈다고 해야 할까. 각자가 표현하는 애도 방식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독서기록을 적다보니 내가 얼마나 주제와 상관 없는 책을 골랐는지 더 잘 알겠다.
엄마의 죽음으로 ‘없어‘라는 자기만의 친구를 둔 라일라와 그런 라일라를 걱정하는 (소극적인?) 아빠의 이야기이다. 엄마의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대비되었는데, 라일라는 엄마가 가꾸던 정원을 가꿈으로써, 아빠는 정원을 내버려둠으로써 애도의 기간을 가졌던 것 같다. 라일라는 ‘없어‘라는 친구를 통해 엄마의 죽음이 가져온 슬픔을 이기려 했고, 아빠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정원이, 라일라와 아빠를 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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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여자의 일생 - 문예 세계문학선 026 문예 세계문학선 26
기 드 모파상 지음, 신인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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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기 드 모파상/신인영 옮김, 문예출판사)
-고질독 34기

📚질문 만들기
1. 밤샘의 기억이 있나요?
2. 내게만 있는 이야기가 있나요?
3.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나요?
4. 성교육 어떻게 하시나요?
5. 주는 것과 빼앗기는 것의 차이는?
6. 나에게 필요한 것이 뭔가요?
7. 돈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8. 아이를 낳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9. 공포를 대하는 방법은?
10. 지혜라고 봐야 할까요?
11. 내가 처한 불행이 있다면?
12. 잘 버리시나요?
13. 나이가 들면 약해질까요?
14. 곰곰이 생각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나요?

📚독서모임

💡원제는 ‘(한) 일생‘이라고 한다. 이게 일본에서 번역되면서 ‘여자의 일생‘이 되었다고 한다.

🔑인물탐구
📌잔느: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환경)에 의존하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
잔느를 보면서 조선시대 여성이 따라야 할 삼종지도(三從之道)가 떠올랐다. 어려서는 아버지를 따르고, 결혼하고 남편을 따르고, 늙어서는 아들을 따른다는 그 여성의 삶 말이다. 잔느가 딱 그랬다. 우리나라만 그랬던 게 아니라는 게 소름이다.
사람을 너무 믿었던 것 같다. 환상에 빠져 있었다고 해야 할까. [신앙의 발달단계]가 떠올랐다. 6단계 중 1단계였나, 2단계가 상상으로 하나님을 아는 단계다. 잔느가 그랬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바깥과의 교류 없이 수도원에서 지내서 그런지 사람을 상상으로 안 것 같은 느낌이다. 얘가 있었던 수도원은 도대체 어떤 곳이었기에 이렇게 사람을 모르나 싶을 정도다.
📌쥘리앵: ˝벤츠에 똥 들었다.˝
원래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였으나 속은 곪은 사람‘이라고 한줄평을 하려고 했으나, ˝벤츠에 똥 들었다˝가 더 적절한 말 같아서 고쳤다. 낱말로만 ‘구두쇠, 내로남불, 기분파, 얍삽한, 교활, 함부로 대함(잔혹함), 표리부동‘이라고 나열했다가 저렇게 정리했다.
📌로잘리: 삶의 문제로부터 여러 가지를 배워 신의를 지킨 사람.

🔑질문픽
📌잔느가 주체적으로 살지 못한 이유
나는 땀을 흘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고난이 있고 극복을 해봐야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을 텐데, 해주는 걸 받기만 해서 주체적 인간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나이 들고 싶나요?
지혜로운 사람이고 싶다. 그러면 여기서 ‘무엇이 지혜인가?‘라고 물을 수 있다. 독서모임에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천로역정]에 나오는 ‘현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잠언에 따르면 지혜는 예수님이다. 내가 얻고 싶은 지혜는 무엇인지 구체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인생이 무엇과 같나요?
산을 오르는 것, 마라톤(성경).
나는 11년 전 대학원 마지막 수업에서 인지심리를 가르쳐주신 교수님이 하신 말씀을 마음에 품고 살고 있다. ‘골짜기가 깊을수록 산이 높다.‘ 그래서 인생이 산을 오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성경에서는 신앙의 여정을 마라톤으로 비유하고 있다.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 ‘사점‘을 여러 번 지나야 한다. 그 ‘사점‘이 인생의 고난이 될 것이다. 사점의 순간에는 죽을 것 같다가도, 사점을 지나고 나면 그래도 좀 달릴 만해진다.

💡나는 _______ 여자입니다.
‘여자‘보다 ‘사람‘으로 정의되고 싶은 나다. ‘여자‘라는 말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이 생기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버지니아라면 잔느에게 뭐라고 했을까?
[자기만의 방]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적 남성과 남성적 여성의 조화를 추구했다. 잔느는 여성성만 잔뜩 가지고 있으니, 버지니아가 곁에 있다면 잔느에게 남성성을 경험해 보라고 할 것 같다. ˝네가 가진 상상력으로 글을 써라.˝라고. 사람에 대한 그 환상을 상상력으로 바꿔 글을 쓰면 환상이 좀 깨지지 않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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