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
김요셉 지음 / 두란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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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4학년 임용 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자고 했을 때, 이 책 제목을 보고 끌렸다. 일단 책은 샀다. 언제 읽을지는 몰랐지만;; CTS에서 김요셉 목사님이 설교하시는 것을 우연찮게 듣게 되었다. 그때 그 말씀을 들으면서 이 책이 생각이 났다. 맥락이 너무 똑같았기 때문이다. 삶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그 맥락. 설마~ 라고 생각했는데 그 목사님이 이 책의 저자였다(그때는 저자를 안 봤었음;;).

몇 가지 생각했다. 대안학교에 대해 생각했던 것을 다시 되짚어봤다. 나는 지금 학교의 부정직과 비리 때문에 대안학교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안학교든 일반 학교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쉼에 대해서 다르게 해석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쉼도 창조하셨다는 대목. 아, 그렇게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 목적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고나 할까. 일이 너무 많은 것처럼 느껴져서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쉴 수 있으니까 일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학이 있으니까 학교에서 일할 수 있는 거라고.

이 목사님의 삶을 통해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원하는 교육이 바로 이런 교육이었다. 삶으로 가르치는 것. 삶과 아는 것은 다르지 않다고.. 나는 우리반 아이들에게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내가 쉰다는 것은 내가 피조물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다. 제자양육과 일대일 결연, 가정방문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내 삶을 통해 아이들이 예수님을 볼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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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랑
명드보라 지음 / 도서출판 누가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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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 이야기였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 가서 정신이 드는 듯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왜 아직도 그랄에 거하고 있나..

그냥.. 깨끗한 느낌이 들었다. 헌신자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이야기하면 될 것 같다. 시적인 어투 때문일까.. 단순히 그것 때문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깨끗한 마음, 그것이 전해져 왔다.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지.. 가끔씩 뒤돌아보고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푸른 안개를 넘어 아침을 향하는 그 순간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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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보급판 문고본) C. S. 루이스 보급판
C.S.루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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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생길 무렵 이 책을 집어들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다. 마귀는 이따위로 생각하구나 하고. 다시 읽었을 때에는 그 감동이 많이 사라졌다.

루이스의 책은 항상 어려운 것 같았다. [순전한 기독교]나 [고통의 문제] 같은 책을 쉽게 집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그런 이유에서인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은 뒤에 저자의 말마따나 쉽게 쓰여진 책이어서 그런지 금방 금방 다가왔다. 그러나 자꾸 읽다보면, 힘들어진다..;;

이 책은 스크루테이프가 그의 조카 웜우드에게 보내는 31통의 편지로, 악마의 측면에서 우리와 예수님을 바라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뒤집어 생각한다는 것이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내가 쉽게 빠지는 잘못된 생각들에 대해서 루이스는 콕콕 집어내고 있었다.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런 생각에 빠지지 않게 간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잘못된 생각이 꽤 많았다는 것.. 그것은 충격이었다. 인간이 환경에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분이 있기에 환경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이라는 데 대해 감사하게 된다.

나의 잘못된 틀을 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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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가 인생을 바꾼다
김진배 지음 / 다산북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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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책은 전에도 읽은 적이 있었다. [유머화술 업그레이드]라고.. 아빠 책꽂이에 있는 것 그냥 뽑아서 읽은 것이다. 그때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을까 라는 일념으로 읽었었다. 그러나 그 책을 읽은 후에도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왜 그런지 몰랐는데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이 사람은 연구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유머강사 1호라는 호칭이 붙을 만큼 이 사람은 유머에 대해서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했다. 사실이 그렇다. 타고난 말빨도 있겠지만,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반주를 12년 동안 하지 않았다면 피아노 치는 것에 이렇게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만 파는 작업은 여기에도 통하는 거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유머는 확실히 사람을 달라지게 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학교의 사정이 나쁘다고 느낄수록 그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할 거라 생각한다. 학교가 거짓과 음란 속에 있다면.. 내가 그것을 풍자하면 된다. 비관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신규라서 내 힘이 약하다고 못 할 거라 생각하고 지레 겁 먹는 것은 옳지 않다(물론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내 말 한 마디로 학교가 바뀔까.. 흠;; 아이들이 바뀌겠지..

어쨌든.. 이 책을 읽고 내가 할 일은 아이들에게 유머를 많이 퍼뜨리자는 것 하나. 그리고 유머 사이트를 뒤져보자는 것 하나. 학교가 즐거우면 내 삶이 즐거운 것은 당연하잖아. 조금만 더 적극성을 띄고 덤벼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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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바이블
김동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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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도전을 주는 책이었다. 솔직히 내년에 주일학교 교사를 하지 말고 반주만 할까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생각을 접게 했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주일학교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포기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한 분이셨다. 상황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분석하는 능력도 뛰어나셔서 사람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면서 자신의 말씀을 잘 전달하시는 분이었다. 부러웠다. 그런 지혜가 있음이 부러웠다. 그것은 아마도 다른 사람을 하나의 인격체로 소중히 보는 데서 나오는 말들일 거라 생각한다. 업신여김 당하는 아이들조차도..

나 역시 사실은 아이들을 인격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인격체로 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아이들을 인격체로 대한다는 것도 하나의 훈련인 것 같다.

그리고 또 다가온 것은, 겸손해야 할 것은 실력이 아니라 자세라는 것. 나의 실력조차 낮게 여기는 마음은 옳지 않다는 것.

오랜만에 정말 도전이 되는 책을 보았다. 다시 생각한다. 우리반 아이들과 교회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조금 더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 2007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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