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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미즈타니 오사무 지음, 김현희 옮김 / 에이지21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제목이 내 마음을 동하게 했다. 꼭 [Good Will Hunting]에서 숀이 윌에게 말했던 대사와 같지 않은가. "네 잘못이 아니야." 교사와 관련된 이야기임을 직감했다.

 책 내용은 생각만큼 나를 움직이지 못했다. 사회의 나쁜 면만을 부각시킨 이 이야기는, 내가 마음이 많이 상한 아이들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게 했지만 왠지 모를 답답함을 안겨주었다.

 미즈타니는 밤의 교사라는 별명을 부여받았다. 그는 밤거리에서 아이들을 만났고, 12년 동안 약 5000명의 아이들과 이야기했다. 그래서 새로운 길로 접어들게 한 아이도 있었고, 밤의 세계로 더 깊이 빠지게 한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것이 자신이 옳은 행동을 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

예수님이 빠진 이야기는 완전할 수 없다. 그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결론이다.

미즈타니는 나름대로 밤의 아이들을 빛으로 나아오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밤의 세계를 많이 부각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영혼이 이 세상에 많다는 이야기일까..

우리 나라에도 밤의 거리를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많겠지..

초등학생 중에서는 없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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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선생님
린다 A. 앤더슨 지음 / 가치창조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묻는다면, 한 마디로 깨는(?!) 책이었다. 아이들의 생각은 그만큼 튀었고 하나님에 대해 순수했다. 어른들이 잘 볼 수 없는 것을 아이들은 볼 수 있었다. 마치 영희 언니, 선지 언니랑 일대일 할 때 가끔씩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이 올 때 아이가 했던 말. "봤어? 봤어? 하나님이 온 세상을 하얗게 칠하셨어." 그리고 교회 문을 잘 열 수 없자 아이가 했던 말. "하나님, 우리가 여기 왔어요! 빨리 나와서 문 열어주세요."

이런 대목들을 읽을 때마다 실무실습 때가 계속 떠올랐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말해보라니까 "아무 데나 가서 쉰다."고 답했던 아이. 이런 아이들이 있기에 가르치는 보람이 있는 거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바라보지 못하는 부분을 아이들은 보고 있다. 그게 좋아서 나는 교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다른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눈높이로 낮아진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다시 고민했다. 나는 이때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충분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과 같이 생각하려고 하기보다 일방적으로 내 의견을 말하고 이렇게 해야된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의 생각은 들어보지도 않은 채.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제 예배 시간에 장난 치는 아이들을 보며 나무란 적이 있었다. 예배의 대상이 누군데 계속 그러냐고. 아이들도 자신들이 잘못한 것을 알기에 말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나는 내가 어릴 때를 기억하지 못했다. 나도 6학년 2월 27일까지는 예배 드리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아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음을 잊고 있었다.

"왜?"라는 질문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아이들의 눈에서 생각한다는 것 또한 정말 중요하다. 어른들의 또다른 선생님 아이들. 가르칠 아이들이 기대된다. 어떤 생각으로 나의 생각을 깨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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