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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박물관
아라리오뮤지엄 엮음 / arte(아르테) / 2016년 5월
평점 :
실연의 박물관.
누군가 혹은 무언가와 이별후 그 이별을 기억하기 위해, 혹은 정리하고 잊기 위해 물건을 보내 전시하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물건이 아니라 사연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라니!
원래 박물관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박물관은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이 예쁘고, 담긴 사연들도 좋아서,
비록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박물관에 가본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더욱 그리워졌다.
박물관에 갔더라면, 나는 아마, 그 그리움을 주체못하고 줄줄 울며 민폐를 끼쳤겠지.
책이 있어 다행이다. 혼자 읽고 혼자 울 수 있어서.
가장 좋았던 모습으로 간직하는 건, 이별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배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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