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는 내 곁에 이제 그만하라고 재촉하거나 비난하는 대신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산사람은 살아야지, 남은 가족을 생각해야지 같은 어쭙잖은조언 대신 내 눈물이 마를 때까지, 떠난 사람에 대해 더는할 이야기가 없을 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을 때까지 내 곁에서 산처럼 묵묵하고 바다처럼 먹먹하게버텨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울고 싶을 때는 마음껏 울수 있고 웃고 싶을 땐 마음껏 웃을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 장 안전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가장 빠르고 단단하게 슬픔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치유자가 아니라 이렇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치유자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옆에 있 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진짜 사회안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