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그랬어. 모두가 사자를 쳐다봤다.

사자가 사자인 건 사자이어서다.


사자가 처음 야생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야생에는 사자가 없었다.

사자의 매뉴얼에 따르면 사자는 사자가 아니었다.


코끼리 또는 하마에게 물어봐. 잘하면 기린도 될 수 있어.

호의는 따뜻하고 사자는 외롭지 않았다.


밤하늘에 마음껏 떠 있는 별들 사이로 풀들이 잠 못 이루고 뒤척였다.

넌 어디 가서든 잘 살 거야. 그것이 엄마가 해준 말인지 다짐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았다.


얼룩말은 싫어요. 코뿔소는 좀 . . .  기린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요. 코끼리는 비싸겠죠?  

가장 좋은 건 사자인데 그러자면 비용이 많이 듭니다. 사자잖아요.


사자의 별. 사자의 바다. 사자의 방법. 사자가 아는 건 겨우 그런 것들.

그러나 으스대지 않으면 사자가 아니다. 나비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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