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어느 꿈에 서성이는 시장 골목들

바람에 나뭇잎처럼 흩날리는 사람들

내가 있는 그곳에 나는 없는데 

바람이어서


어머니는 온갖 근친상간으로 우릴 낳으시고

벽에 무겁게 걸려 있는 권위의 명작들이 뭐

루비 에메랄드 다이아 하도 반짝이는 맹금류

그래서 좋아요?

 

아무렇게나 태어나는 처녀의 아이들이

함부로 죽어버리는 온순한 목숨들이 

부도 수표처럼 흩날리는 이 멋진 신세계

부디 굿 럭


수만 겹의 저주를 뚫고 올라가도 너는 없어

통찰 말고 지혜 말고 상투적 첨탑 거기에

노련한 시간 양반 같으니 당신은 내가 뻔하죠?

나라고 왜 안 죽겠어요


우그러진 달이어도 달빛이 성성해

이자영 신경정신과 오늘도 신상품 대량 입하

우울증 불면증 불안장애 치매 이따금 오바이트

야! 주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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