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 개가 저렇게 짖고 있다.

아무도 나서서 항의하지 않는다.

잘 참는 게 미덕이고 인격이라고

이른 아침부터 무례하게 짖어대는 

개를 상대로 다들 점잖은 이웃이다.

밤새 설친 잠과 살살 아픈 배로 

나도 점잖은 이웃이다.

다들 나처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개가 짖다 지쳐 나가떨어지는 우아한 결말을.

그러나 저 개는 목청이 좋고 끈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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