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출근할 때 입을 셔츠들을 다림질했고, 산더미 같은 파스타를 먹었다. 어제 볶음밥을 하면서 채소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고 모두 깍둑 썰어 볶아둔 채소를 먹을 방법이 달리 없었다. 달걀도 없고 냉동해둔 밥도 없었다. 


전기주전자로 물을 끓여(시간과 연료 절약) 프라이팬에 붓고 소금 한 숟갈과 스파게티 면을 넣어 10분쯤 끓이다 면이 익으면 짜파게티 끓일 때처럼 물을 대부분 버리고 거기에 소스와 볶아둔 채소들을 넣고 불 위에서 섞는다. 음, 써놓고 보니 정말 짜파게티 조리법 같구나. 


4일 동안 나는 아무데도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고양이를 돌보고 빨래를 하면서. 평온해졌고 단단해졌다. 



  

# 어떤 날은 이런 바닷가 마을로 출장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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