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re 2006-06-14  

여전히, 바빠요?
그렇지요, 바쁘지요? 비가 계속 내려서, 자칫하다가는 이내 마음에 구멍이 뚫리겠소이다. 이미 뚫렸는지도 모르겠고. 여전한 밤샘? 혹은 지역과 지역 사이를 이동중? 심심하다기보단 공허해서 몇 자 적어요. 심장이 뜨끈뜨끈한 사람과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雨中입니다. 보고 싶군요.
 
 
chaire 2006-06-14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에스 : 나는 오늘 알라딘 축구공을 네 개나 잡았어요. 다섯 개 잡으면 영화 예매권 준다는데, 아무래도 나, 잡을 거 같아요. 그거 잡아서, '당첨'까지 되는 행운을 얻게 되면 그 예매권 당신께 드리리다. 단, 그 예매의 권리를, 나와 함께 누려줄 것. 헤---^^

Joule 2006-06-15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아담스 호텔에 있어요. 이제 작업을 반 끝내놓고 담배 한 대 물고 숨 돌리고 있죠. 이번까지만!이라고 외치면서 경련하는 눈꺼풀을 입 안으로 밀어 넣는 벌써 몇 잔 째인지 셀 수도 없을 분량의 커피로 달래고 있죠. 축구공 꼭 다섯 개 다 찾으세요. 우짜든둥 말이죠. 내일 녹음이 끝나고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나면 기차에서 저는 어쩌면 기절해 버릴 지도 모르겠어요. 벌써 삼 주째인가요. 정말이지 딱 다섯 시간만 잘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저 보송보송한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서 말이죠. 하하하.

chaire 2006-06-1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연일 밤샘을 하실 수 있단 말임까? 전 절대로 못할 것 같아요. 강철의 쥴 님, 어쨌든, 마지막 피치를 올려서 끝까지 승리하시어요. 그 후에 보송보송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행복감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끝내주는 행복이겠죠. 지나친 불행을 겪음으로써 사소한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게 다소 어이없고 역설적이지만, 우짜든둥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