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 나를 멈추는 시간 - 인생을 바꾸는 생활혁명 마음챙김 명상
샤론 샐즈버그 지음, 장여경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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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차가 있겠지만 현대생활은 복잡다단하다.또한 어린 시절부터 교육과 성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학창시절 내내 이어지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고과와 승진을 위한 멈출 수 없는 경쟁의 연속이다.경쟁없는 사회가 어디 있겠느냐만은 경쟁을 쫓고 경쟁을 통해 목표를 이루어 내려고 하다보니 몸과 마음은 지쳐간다.이는 심신의 건강에 결코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삶 전체를 산산조각 낼 수도 있기에 현재 상황이 어찌되었든 조금은 느긋하면서도 생각과 사유를 통해 불안,걱정,스트레스를 이겨낼 지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개인적으론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산책을 하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편협된 나의 생각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나의 모습을 부단히 꿈꿔본다.또한 내게 도움을 주고 나를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들에게 늘 감사를 표시하고 그들과의 유대관계를 이어나가려고도 하며 독서를 통한 지혜를 터득하는 것도 불안과 걱정,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샤론 샐즈버그의 4주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각박하고 치열하게 벌어지는 경쟁의 틈바구니 속을 벗어나 나만의 정체성과 온전한 정신적 건강을 되찾는다면 삶고 즐거워지고 아름다워지며 지금보다는 보다 나은 행복한 나날을 유지해 나가리라 생각한다.특히 돈과 물질이 세인들을 지배하고 그것만이 최고선으로 착각하고 있기에 돈과 물질을 추종하다 보니 정작 추구해야 할 정신 건강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누구든 언제가 찾아올지도 모를 나 혼자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면 돈과 물질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생각도 해본다.사람은 정신적으로 수수작용을 하고 그 안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해 나가는 '순간'에서 또한 기쁨과 환희를 맛볼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이것 저것 복잡하게 생각하고 추스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때 나를 삶의 파트너로 생각해 주고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내 곁에 있다면 그저 감사하고 평안함으로 가득하리라 생각한다.

돈과 물질,출세와 명예를 위해 쉴틈없이 살아가는 인생이라면 여기에 나오는 4주 명상 프로그램이 지친 영혼을 위무해 주리라 믿는다.흐트러지고 갈피를 잡을 수가 없으며 불안하게 살아가는 삶이라면 명상을 통해 고요하고도 평온한 삶의 자세로 되돌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명상(요가 등)을 통해 집중과 마음챙김,자애심을 배양할 수 있다.경험과 반응에 집중하고 확실한 주의를 기울이며,판단을 내리지 않고 관찰하도록 가르친다.이로 인해 전에 없던 새로운 사고 습관을 기를 수가 있으며,더욱 창조적인 방식으로 타인에게 따뜻하고 진실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한다.명상에는 걷기,호흡명상을 비롯하여 자애명상,감정명상이 있다.이러한 명상을 통해 소박한 행복,소통의 행복,존재의 행복을 발견할 수가 있으리라.

인간이 갖고 있는 행동을 보면 욕심,집착,불만족,애착,증오,분노,공포,성급함,게으름,무신경,단절,거부,압박감 등의 욕망,혐오감,나태함이 나타나는데 이를 일순간에 극복하기는 힘들다.우선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가장 잘 알기에 이를 구체적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나열하면서 이러한 부정적이고 독소와 같은 정신적 상태와 문제를 해결해 갈지를 스스로 노력하고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리라 생각한다.특히 자살이 많은 한국의 경우에는 분노와 상실감,죄의식으로 인해 더 이상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낮은 자존감과 열등의식이 삶을 마감케 하고 이는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사회는 낮은 공동체의식과 생기없는 공기(公氣)를 조성할 것이다.지금보다는 나은 삶의 지표와 행복을 발견하기 위해 자신만의 명상기법을 찾아 실천해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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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시간 - 온 가족을 잃고 바다를 표류하며 홀로 보낸 11세 소녀의 낮과 밤
테리 듀퍼라울트 파스벤더.리처드 로건 지음, 한세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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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외상은 살아가면서 개인에게 심리적 불안,고통,낮은 자존감과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한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남게 되었다는 상실감과 고통은 주위의 배려와 심리치료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도 있지만 이 글의 주인공 테리 조처럼 어린 소녀가 겪었을 심리적 불안과 공포,고통은 읽는 내내 인간의 운명을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꿈과 낭만으로 가득찼을 테리 조 가족의 요트 여행은 풍선마냥 부풀고 갇혀져 있던 폐쇄된 마음을 일순간에 해소하기에 충분했다.아버지 아서의 낭만과 용기도 테리의 가족을 부푼 꿈으로 인도했으리라 생각한다.거칠게 몰아치는 풍랑과 요트에 들이닥친 사나운 파도로 인해 바다에의 꿈과 낭만은 산산히 부서지게 되고,테리 조의 아버지,어머니,남동생은 의문의 죽음으로 몰리고 테리 조는 기름띠가 묻은 구명환과 그물에 쏠려 한 선원에게 발견되는데 거친 바다와 어둠의 공포,따가운 햇살과 4일간을 굶다 보니 탈수와 몸이 붇는 등 사경을 해메고 의식이 거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곧바로 병원에 입원하여 의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의사와 간호사의 따뜻한 치료를 받게 된다.

블루벨 호에 탑승한 사람 중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두 사람이 바로 선장 하비와 테리 조이다.선장은 책임자로서 블루벨이 어떻게 하여 침몰되고 그는 살아났는지 등의 정황을 조사받게 되는데,그는 배를 타기 직전에 해상보험에 가입을 하게 되며 불의의 사고(일반적으로)를 당하고 특히 배우자가 사고사를 당하게 되면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의도하에 거짓으로 엔진에 불이 나서 배가 화마에 휩쓸리면서 배에 탑승했던 사람들이 모두 죽게 되고 자신은 불길을 피해 구명졍과 함께 탈출을 했다고 한다.이에 반해 의식을 되찾은 테리 조는 당시의 공포와 고통,전율감 등을 생생하게 기억해 내고 순수하고도 정의롭게 당시의 상황을 얘기한다.특히 '아미탈'이라는 약을 사용하면서 억눌려 있는 충격적인 과거 사건을 보다 분명하게 떠올릴 수 있다고 한다.보험금을 노리고 부인을 죽이고 아무 죄도 없는 테리 조의 가족도 선장 하비의 칼과 총에 의해 희생되며 어린 테리 조는 갑판과 선실에서 일어났던 피비린내 나는 처절한 상황을 담담하게 기억해 내고 블루벨의 사건은 화재가 아닌 보험금을 노린 조작극임이 정황과 수사,하비의 성장 과정 등을 통해 밝혀지고 선장하비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자책감에 못이기고 결국 모텔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테리 조는 살아서 주의 친척들과 지인들의 세심한 배려와 도움,조언으로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면서 그녀만의 긍정적이고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데 그녀의 삶은 그리 순탄치 않은거 같다.잘못 만난 탓인지 세 명의 남자와 긴 인연을 채우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그녀는 이제 손자.손녀들을 본 할머니이지만 50년전의 일을 담담하게 증언하고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주위의 배려도 컸지만 그녀만이 갖고 있는 포기하지 않는 삶과 희망,긍정적이고 신뢰받는 사람,삶의 밝은 면을 유지하기,열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며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사노라면 베푼대로 보상을 받는다는 생활신조와 철학이 테리(테리 조에서 테리로 개명함)라는 여인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그녀가 생환했기에 '블루벨'의 비밀은 밝혀졌고 그녀는 세간의 관심을 끌고 상처와 고통을 딛고 멋진 삶을 살아왔으리라 생각한다.그녀의 여생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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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고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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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오츠의 작품은 처음 접했는데 명성만큼이나 글도 탄탄한 주제의식(엑소시즘)과 촘촘한 인물심리 묘사와 사건전개의 독특한 문체 등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흔히 사람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희생을 당한 집안끼리는 얼굴도 안보고 말도 걸지 않을거 같은데 이 글의 주인공 크리스타 딜과 애런 크럴러는 10대 청소년으로서 부모로 인해 빚어진 잘못된 기억을 내쫓기라도 하듯 둘은 미래를 기약하는 연인관계로까지 발전한다.유럽계 소설과는 달리 미국 소설은 공간적 배경과 인물 심리묘사가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즉 스케일이 크고 사건과 그 해결과정이 다양하며 범인을 추적하는듯 하다가 희생자와 혐의자의 자녀들이 글의 주인공으로 바뀌어 가는 점이 스릴러를 맛보는 듯한 반전과 스토리의 빠른 전개력에 흡인력은 가중되고 재미와 흥미까지 생겨 읽는 내내 지루하지를 않았다.

살해사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크리스타 딜의 아버지는 목수이고 애런 크럴러의 아버지는 자동차 카센터 정도의 일을 하며 죽은 크럴러는 밤무대 가수에 창녀로서 생을 살아간다.어찌되었든 애런의 어머니는 변사체로 발견되고 크리스타 아버지 에디 딜은 크럴러와 서로 정담을 나누고 가까운 사이였던 만큼 용의자는 당연 에디 딜로 쏠리는데 에디 딜은 자신이 무죄임을 백방으로 알리려 하지만 방송국,경찰,검사,저널지는 서로가 한 통속이 되어 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에 급급하다.살인사건이 일어난 당일의 알리바이도 맞아 떨어지지 않으며 평소 난폭하고 성격이 급한 앨런의 아버지 역시 사건담당자들에게 혐의 및 심증은 가지만 물증 등이 없어 앨런의 아버지는 혐의망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결국 식지 않은 혐의를 안고 크리스타 딜의 아버지는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불행하게 삶을 마감하게 되고 앨런 크럴러 아버지 역시 혐의자라는 딱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정쩡한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앨런 역시 성정이 그리 좋지는 않다.학창시절 학업에 전념하지 않고 말썽을 피우다보니 퇴학을 당하게 된다.크리스타 딜은 아버지의 사랑만큼 죽은 앨런의 어머니마저 사랑하게 되며 어찌된 일인지 앨런과의 관계가 깊어만 가고 둘은 사랑의 밀어를 속삭일 만큼 급진전하게 된다.이는 작가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좋지 않은 기억을 밀쳐내고 불식시키려고 의도적으로 엑소시즘을 끼워 넣었던거 같다.삶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오늘의 적이 내일의 아군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감수성이 한창 민감하던 시기에 크리스타 딜은 아버지가 살인 누명으로 결국 생을 마감하고 애런의 어머니 조이클러러는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서 크리스타 딜과 조이 클러러는 아무리 생각해도 정신적 충격과 상처를 딛고 화해와 재결합의 묘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개인적으론 크리스타 딜의 아버지는 내연 관계에 있었던 조이 크럴러를 죽이지는 않았다고 본다.모든 정황과 그의 행동반경으로 봤을때 그러한 마음이 든다.희생자 조이 크럴러는 말이 없고 정범(正犯)은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의 전말과 범인에 대한 예측은 독자의 몫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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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나
슈테판 하르보르트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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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혹자는 오죽하면 죽였겠냐고 항변하겠지만 내 목숨이 소중하면 타인의 목숨도 소중한 법이기에 사람을 죽일 당시의 정황이나 감정을 추스르고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게 조금만 더 참았다면 살인이라는 처참한 상황과 뒤늦은 후회는 하지 않을테니 말이다.대개 흉악한 연쇄살인범이라고 하면 흔히 남성을 연상케 하지만 이 글에 나타난 연쇄살인범은 주로 여성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읽어 가다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도 있고 정황상 그럴 수밖에 없겠다라는 동정심도 일지만 희생된 자들은 무방비 상태와 연약하고 기력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살해를 했다는 점에선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크게 분류하면 살인의 경우엔 치정에 의하고 궁지에 몰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막다른 골목,중산층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물적자유를 누리기 위한 방편으로,때로는 (간호사로서)환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인냥 일체화하여 안락사시키는 빗나간 사랑은 결국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남는 것은 죄값과 사람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를 옥살이를 통해 깨우쳐야만 할 것이다.

내가 법의학자도 아니고 심리상담사도 아니지만 여성이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는 상실과 굴욕이 누적되어 더 이상 삶을 버텨나가기가 힘들때 끔찍한 일을 저지르지만 간호사의 경우처럼 중환자의 남은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야비하고도 교활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는 동기가 어떻든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이다.중환자를 다루고 간호하는 간호사는 무슨 약을 처치하는지를 일반인은 알지를 못한다.글에서처럼 중환자가 심장마비가 온 거처럼 꾸며 치명적인 약(카타프레산)을 정맥주사하고 염화칼륨까지 투여했다고 하니 공분(公憤)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으며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의사의 처방없이 자의적으로 환자에게 약물 주사를 놓았다는 점이다.한국에서도 의료사고가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간병인과 간호사,의사들이 고의든 비고의든 실낱같은 생명을 조금이나마 연장하려고 병실에 있는 환자를 가볍게 생각하고 본분을 망각하여 치사에 이르는 행위는 자세한 경과검사와 함께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주로 2차세계대전 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독일에서 일어났던 여성 연쇄살인사건과 살인범의 심리상태,살인 동기 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는데 이제 갓 태어난 영아 유기 사건 및 살해사건이다.이 글에 나오는 장본인처럼 남편이 잠자리를 요구할 때마다 들어주다 보니 생각지도 않은 태아가 생기고 자라나지만 범인은 남편에게 폭행을 다할 공포와 남편이 사회생활하는 데에 불이익이 갈까 두려워 수도 없이 화장실 변기통에 태아를 죽음으로 몰아 넣고 이를 수족관 밑에 유기했다는 것이다.영아살해사건의 경우는 중국과 인도에서 역사적으로 빈번히 일어났고 영아가 여아인 경우에는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지 않고 혈통을 중시했던 봉건적 사고방식에서 (안타깝지만)여린 생명이 세상의 빛을 보지도 못한 채 처참하고 싸늘하게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다.또한 간병인의 경우를 보면 환자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고도의 지능을 발휘하여 돈을 갈취하고 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든지 병이 깊어지면서 저절로 죽음에 이르렀다는 식으로 허위조작을 한 사건도 비일비재하다.아무튼 돈과 물질중시,인명 경시,직업정신 망각 등에서 빚어진 연쇄살인 사건은 어떠한 변명과 동기도 용납할 수가 없다.

생명의 원천인 여성성과 모성애를 중시하기에 여성이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그것도 한 명도 아닌 여러 명을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상습적으로 자행했다는 점에서 통분을 금할 수가 없다.자세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것은 독일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특히 힘없고 기력이 쇠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살해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개인의 심리상태도 문제이지만 인명을 경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문제라고 생각한다.인간을 인간답게 바라보고 대할 줄 아는 사회풍토 조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는 국가가 개인 및 사회가 건전하고 밝게 움직여질 수 있도록 분위기 쇄신과 인명숭상 정책도 필요한 때라고 보여진다.

*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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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줴의 겨울
디안 지음, 문현선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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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 이야기의 분위기가 냉랭하기도 하고 한바탕 폭풍이 일어날거 같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가족애가 무엇인지를 잔잔하게 알려 주고 있다.중국 랴오닝셩의 룽청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한 가족의 알듯모를듯한 얘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오밀조밀하게 작가의 재치있는 문체와 입담으로 시종일관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와 대화형식이 어떠한 가정에서 유사하게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나름대로 해봤다.바로 주인공은 시줴(西決)이며 정(鄭)씨 집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지만 돌연 발생한 질병으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마저 비통함을 못이겨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시줴는 백부모보다 숙부(작은 아버지) 밑에서 친부모마냥 대하면서 한 시절을 보내는 청년이다.

할아버지가 정신적 유산으로 남긴 손자.손녀들의 돌림자를 동서남북의 이름자를 따서 큰 집 자녀는 정둥니,둘째는 정시줴(주인공),셋째는 정남인,네째는 생전에 보질 못했지만 뻬이뻬이로 할 것을 유언으로 남긴다.참 특이하고 중국식 발상이 아닐까 싶다.또한 결혼하지 않은 막내 삼촌까지 작은 집에서 기거를 하니 사촌 형제들끼리의 개성은 제각각이다.첫째 둥니는 백부모의 영향 탓인지(얼굴은 쫙 뺀 미인이지만)충동적이고 감정적이며 시줴는 무덤덤한 무개성의 소유자이다.난인은 약간 어리숙하고 덜 떨어진 감각의 소유자이며 작은 삼촌은 자신의 직업(고교교사)을 앞세워 뭔가 내세우고 잰체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가장 못말리는게 큰 아버지와 큰 어머니 밑에서 자란 둥니이다.그녀는 싱가폴로 유학을 가고 캐나다로 가서 캐나다인과 결혼을 하지만 제 성격을 못이겼는지 진득하게 살지를 못하고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돌연 귀국한다.

천옌이라는 애인을 갖은 시줴는 작은 삼촌에게 빼앗기고 작은 삼촌은 뻬이뻬이라는 아이를 갖게 된다.시줴의 나이 25살,한창 젊은 시절 도화지에 삶을 설계할 시기에 부모님을 잃고 절망의 나락으로 빠질 수도 있으나 사촌 형제인 둥니,난인,백부모,작은 삼촌 등과의 중간 입장에서 감정을 내세우지 않으며 차분하게 대하고 그들과의 관계균형을 잃지 않으려 하는 건실한 청년이라는 생각이 든다.커다란 이슈도 없지만 그렇다고 원만하고 화목한 가정은 더욱 아니다.흔히 있을 수 있는 한 가정의 일상을 스케치하듯 가족 구성원간의 알콩달콩한 얘기의 전개가 친근하면서도 (중국식 사고표현일지 모르지만) 약간은 낯선 점도 자각하게 된다.저자는 중국의 중견작가인 장윈의 딸이기도 하여 한 가족의 가족사를 관심있게 읽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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