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특강 중국어 - 2012 EBS 수능특강 2012년 29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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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들은 수능이 다가오면 몸과 마음이 피로가 누적되고 학습 효율이 떨어질 염려가 있다.그러므로 수능을 코 앞에 두고 벼락치기는 금물이기에 최소한 1년의 기간을 두고 꾸준하게 기초 어휘,문법,관용구,문제 풀이를 통해 실전에 착실하게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고 올해 고3 수험생에게 EBS 수능특강 중국어 문제집을 추천했다.총17강으로 되어 있으며 각장의 본문과 신출 어휘,발음(동자이음어),어법,관용구,기출문제,수능 유형 따라가기,종합 평가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기초어휘,어법,본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간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거 같다.언어 영역에서 제2외국어가 차지하는 비중도 무시 못하기에 기왕 중국어를 선택했다면 학습목표와 학습량을 정해 읽고 쓰고 외우면서 시험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교재의 효과적인 활용법으로 EBS 홈페이지를 활용한 강의 듣기를 통해 학습 효과를 볼 수가 있으며 이는 철저한 예습을 통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강의 듣기와 중점내용의 메모화는 중국어 실력과 수능 대비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중국어는 파생자,동자이음어,성조 등이 기본적으로 중요하기에 반복연습을 통해 완전학습을 기하여야 하며 자기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총17단원중에서 8단원부터는 관용구가 추가되어 있으므로 관용구를 활용한 문장 연습은 일상 대화와 작문 연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나아가 명사를 셀 때 필요한 명량사,동사 뒤에 오는 동량사의 어휘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지금보다는 향후 10~20년 사이엔 중국과의 관계가 빈번해지고 정치,경제 대국화로 향하고 있는 이웃 나라 중국을 알지 못하고선 살아가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영어는 이미 세계공용어가 되었지만 역사와 문화,정치,경제 문제에서 중국의 파트너십으로 중국에 대한 지식과 언어를 제대로 활용해야 할것으로 본다.그러므로 수능 중국어를 준비하면서 중국어의 기초,역사.문화까지 통섭한다면 폭넓은 중국어 인재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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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봤다 - 개정판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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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서 강하게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은 일상에서 벌어질 법한 현실성과 생동감보다는 앞선 세대의 생각과 감정을 담고 있으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면보다는 나약한 인간의 본질을 앞세워 세상 일에 대해 체념화하고 생각케 하는 결코 희극이 아닌 비애조라는 생각이 든다.소소한 일상의 풍경을 41개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들이 엮어가는 얘기는 촌스럽고 우스꽝스러우며 시대착오적인 냄새마저 물씬 풍긴다.

 

세상 물정 모르는 사업가 이용원과 앞뒤 계산없이 사는 작가 강현수의 이야기가 이 글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다.이용원은 할아버지가 호랑이를 잡아 눌렀다는 기개와 의협심만으로 직장을 여러번 바꿔가지만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한다.그가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것은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관리해야 하는데 자기 마음에 드는 직원을 찾으려 하지만 허무맹랑한 고객수와 숫자 놀음만 머리 속에 계산할 뿐 그가 하는 사업은 영 신통치 않다.원고료를 미리 받고 원고청탁 마감일에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글쟁이 강현수의 삶 역시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하필이면 그가 쓰는 글 제목이 <호랑이를 본 장군>이고 이용원의 가족사가 암암리에 밝혀진다.또한 강현수는 미리 받은 원고료를 다 써버리고 수중엔 한 푼도 남지 않았는데 설상가상으로 '대한민국 대표 명사 인명록 대사저'에 강현수의 이름을 올려야 하기에 출간비용으로 약간의 비용을 입금하라는 편지까지 들이닥치며 강현수는 좌불안석하며 간신히 원고작성을 마친다.

 

강현수가 쓴 <호랑이를 본 장군> 스토리는 한 나그네가 사랑에 눈이 멀어 주어진 삶을 포기하고 길을 나섰지만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보니 인간의 본능인 배고픔과 목마름,잠이 쏟아지는 것에 스스로 사랑 찾는 것을 체념하는데 나그네 앞에는 호랑이 한 마리가 입을 떡 벌리고 자신을 향해 포효를 퍼붇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는 '걸음아 나 살려라'는 살아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데구르르 굴러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다는 얘기다.

 

이용원의 잇다른 사업 실패 속에 데구르르 구르는 모습이 <호랑이 본 장군>에 나오는 나그네가 이용원이 아닐까 한다.인간은 세속을 초월하려 하지만 언젠가 다시 세속으로 돌아오고야 마는 평범하고도 나약한 존재일지도 모른데 아이러니하게도 강현수의 작품 속에 이용원의 자화상이 담겨져 있고 그 자화상은 평범한 세인들이 아닐까 한다.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냥 읽고 넘어가는 무심한 보다는 얘기 속에 담겨져 있는 속뜻이 인간이 갖고 있는 찰라주의적 영웅심과 극히 인간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고야 마는 중간단계의 인간 모습을 은유화하지 않았나 싶다.작가의 말처럼 웃을 수도 울음 수도 없는 경계에 대다수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그저 평범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삶 속에서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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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둥둥아기그림책 2
유문조 글, 유승하 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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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꾸밈이 없는 말과 행동이 좋다.장난기도 좋고 애교도 좋으며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더욱 좋다.말이 어눌하고 표현에 조리는 없어도 아이가 갖고 있는 생각과 감정은 때가 묻지 않은 순수 그 자체이기에 아이들의 얼굴과 표정을 보면 복잡했던 심성이 잠시나마 정화되곤 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육아법도 좋지만 아빠와 함께 놀고 배우면서 심신을 기르는 시간은 아이에게 아빠의 숨결과 아빠만의 용기와 모험심,적극적 사고를 기를 수가 있어 엄마,아빠가 함께 하는 놀이가 아이에겐 뇌발달을 자극하고 정서 함양 및 사회성 개발에도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

 

말배우기 단계에 이르고 자아 개념이 싹트는 시기인 3~4세 정도가 아빠와 함께 보면 딱 조은 <아빠하고 나하고>는 표지부터 남성의 상징인 아빠 곰과 아기 곰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희화적인 그림이다.속지에 나타난 12개의 그림들 모두가 남성의 이미지에 외부에서 뛰고 구르고 올라타며 힘자랑을 과시하는 동물의 세계를 간접적이나마 아이들에게 모험심과 용기,적극성을 유도하고 있는거 같다.

 

이번 설에 남동생 조카(3살)가 웃음 보따리를 가득 안겨 주고 갔다.매체가 발달되고 제수가 가르쳐준 결과이겠지만 윙크,뽀뽀,군대식 거수경례,흥겨운 춤 솜씨,세배가 뒤뚱뒤뚱하여 부자연스럽기도 했지만 조카만의 표현이 귀여움 그 자체이고 애교 만점이어 즐거움과 흐믓함을 선사해 주었다.

 

아이들 앞에 앉혀 놓고 그리과 함께 동물들의 흉내를 내보기도 하고 몸동작을 통해 방향 감각과 협동 정신을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거 같다.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감과 배려,인내로 아빠와 함께 하는 육아 놀이는 밖에서 놀아 주는 경우도 있을테지만 한겨울엔 보일러가 돌고 있는 따뜻한 거실에 앉아 아빠의 숨결과 훈육법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거 같다.그러고 보니 내 어릴적엔 부모님은 주로 밖에서 활동하시다 보니 조부모님만 계셨던거 같다.따뜻하고 인자하신 조부모님의 모습이 그래도 내 인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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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의 생각 수업
강욱 지음, 채원경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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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책을 즐겨 읽으면서 생각과 감정,사유의 힘을 배양해 나가는 과정은 집터를 잡고 정지 작업을 하며 가옥의 하층 구조와 버팀목,상량,완성의 단계를 거치는 인내와 각고의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고 생각과 감성,사유의 힘이 그저 길러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자신의 독서 능력과 수준에 맞는 도서를 선택하여 전체적인 내용 파악과 글쓴이가 말하려고 하는 주제,생소한 어휘 이해와 문장 속에 담겨져 있는 속뜻을 독서 노트에 개괄적으로 정리하고 생각과 느낌까지 자신의 생활과 연계하여 첨삭지도를 통해 글쓰기의 연습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읽는 재미와 정리하는 힘을 동시에 넓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의 종류는 다양하기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쓴이가 말하려는 의도와 전체적인 줄거리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참신한 비판 정신의 함양이 아닐까 한다.동일한 글을 놓고서도 다양한 생각과 감정의 무늬를 갖고 있는 것이 사람이기에 속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책을 읽은 후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든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읽은 뒤의 내용과 느낌을 정리해 보는 연습은 훗날 사고력과 논술,스토리텔링의 힘의 배양에도 커다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개인적으론 유아기부터 읽고 말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몸에 배이게 한다면 수능 대비로 인한 논술 부담은 경감되리라 생각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였던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기본으로 열한가지 주제를 제시해 놓고 어린이들의 열린 생각과 사고를 묻고 있는 이 도서는 생각의 틀을 튼튼하게 하기 위함은 물론이고 건전한 비판 정신과 과거의 사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접목시켜 보는 창의력의 기초를 마련하자는 의미도 담겨져 있기에 어린이들의 시각과 수준에 맞춘 내용으로 안성맞춤이다.능양시집,수레의 법식,초정집,코끼리에 대한 기록,도강록 등을 인용하여 번역문을 제시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의문점을 제시하여 어린이 스스로 답하고 창의력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글이 엮어져 있다.어떠한 대상에 대해 유추하고 생각하는 등 정답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개로 나뉘어 질 수 있다는 다양성과 창의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생각과 사고가 깊어지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비판 정신이 함양되리라 생각하는데 이는 어릴때부터 책을 통한 생각과 사유의 학습과 연마가 학습 및 정신 근육에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어린이들이 신체 근육이 약하듯 정신 근육도 여리기에 편독하지 않고 다양한 독서를 통해 늘 의문을 갖고 해답을 찾으려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이왕이면 끈기와 열정으로 독서에 대한 목표의식까지 갖춘다면 미래에 멋진 지성인으로 거듭나리라 생각한다.읽고 또 읽으면서 내용을 완전히 자신의 머리 속에 채우는 연습과 동시에 정리하는 연습의 시행착오를 통해 생각의 깊이는 깊어지고 사고의 힘은 확대되어 갈것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 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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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필날 - 오늘은 나의 꽃을 위해 당신의 가슴이 필요한 날입니다
손명찬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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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아름다운 덕담이 오고 간다.부담과 짜증이 나지 않을 정도의 신선하고 격려와 위로가 되며 삶에 희망을 안겨 주는 덕담이라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지나치도록 돈과 물질,서열위주로 한국 사회가 일그러지고 사람과 사람사이가 형식적이며 사무적인 관계로 돌변해 버린지도 오래 되었다.불과 2,30년 전엔 크리스마스 카드,연하장으로 마음과 정성이 담긴 글을 연인이나 신세진 분,존경하는 분에게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생각과 감정을 육필로 꼼꼼하게 써내려 가던 시절은 온데 간데 없고 단문 내지 전화로 간단하게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생각한다.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도 속도전의 양상으로 바뀌었고 느리고 더딘 것은 참을성이 없이 타는 불에 콩볶아 먹는 형국이니 참으로 씁쓸하기만 하다.

 

무심코 흘러 버릴 소소한 사물과 소재,인간과 인간,인간과 자연을 놓고 손명찬작가는 끊이지 않는 상상의 힘과 창의력과 깊은 사유의 힘이 담긴 철학의 요소를 물씬 풍기게도 시 한 수 한 수가 몸과 마음을 전율케 하고 겨울잠을 자던 마음마저 움트게 하고도 남는다.시란 운율이 있는 정형시도 좋지만 수더분하게 지음과 함께 터놓고 나누는 일상사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며 내일을 살아가는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그런면에서 <꽃필 날>은 나의 꽃을 위해 당신의 온기와 바람,적당한 수분이 필요할거 같은 생각과 감정이 해일마냥 밀려 왔다.센스와 유머,깊이가 내재되고 삶의 활력소를 안겨다 주는 시들로 가득찬 봄날의 공원길은 마음껏 휘파람 불며 산책하는거 같다.푸르러 가는 봄의 잉태와 삭막한 아파트 철골의 사각문화를 벗어나 사람이 사람에게 힘과 용기,자극을 주며 상생의 힘마저 보태주는 시구들로 가득차 있기에 감상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은유와 직유,점층법과 역설법 등을 골고루 구사하고 혹시 이해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서인지 자상한 선생님마냥 조근조근 친절하게 설명하는 시들도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오랜만에 솔직담백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전해주는 전령사를 만났기에 고마운 마음마저 스스럼없이 물결쳤다.

 

내 눈과 마음을 후려 내리친 '평범한 속에서 나오다'는 깊은 산 속에서 산삼을 캔 기분이고 모래 속에 깊게 잠든 진주를 캐 올린 환희와 경이의 순간이었다.노력에서 능력 개선 성분을 찾고 인내에서 조바심 억제 성분을 찾고 망각에서 상처 치유 성분을 찾고 믿음에서 뽑아 올린 성분은 관계 개선에 사용가능하고 소망에서 뽑아 낸 성분은 하루를 기쁨으로 충만케 하며 사랑에서 뽑아 낸 성분은 친환경 웃음꽃을 세상에 흩뿌릴 수 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 멋진 시구가 어디 있을까 싶다.절로 가슴을 후벼 파기에 당장 실천으로 옮기려 한다.사람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고 그 의지와 열정의 길이가 얼마만큼 유지되느냐에 따라 나의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달라지고 그 발휘되는 힘의 강도의 견고성이 달라지리라 생각된다.

 

부모는 자식에게 사랑의 멘토로 다가서고 친구와 연인에겐 믿음과 신뢰로 다가서며 사회와 국가에 정의와 정직,겸손함으로 다가설때 닫히고 소원했던 너와 나의 관계는 스르르 빗장이 열릴 것이며 우리 모두의 꽃을 위해 만인의 가슴은 저절로 다가오리라는 믿음마저 생겼다.개인의 생각과 감정이 변화를 하고 사회와 국가는 소외된 약자를 향해 따뜻한 가슴을 내밀어 준다면 한국 사회의 미래는 밝고 찬연하며 살아가는 맛이 지금보다는 훨씬 농후하게 물들어 가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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