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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좌파 - 민주화 이후의 엘리트주의 ㅣ 강남 좌파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7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j/k/jk325636/GdY0JcrH.JPG)
군부독재의 종식을 일궈낸 486세대들이 현 한국사회의 정점을 달리고 있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베이비붐 세대이기도 한 486세대들이 정치민주화를 이루고 경제민주화까지 이루어야 할 상황에 있는 요즘 현재와 미래의 한국정치를 무엇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를 이 도서는 '강남 좌파'의 형성과 함께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핵심 인물들의 정치색,공약,비젼 등을 살펴보면서 좋든 싫든 한국인으로서 참정권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읽고 생각하고 미래 한국정치의 모습을 예측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강남 좌파'라고 하면 두뇌는 좌파적인 진보 색깔을 띠고 몸은 서울 부유층이 많이 살고 있다는 강남의 라이프 스타일을 따라가는 형태라고 한다.강남 좌파라는 말이 암시하듯 자신의 입장과 처지에 따라 이념과 욕망을 때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주견없는 현대 한국 중산층을 대변하는 느낌도 강하게 작용한다.흔히 진보라고 하면 한국 사회의 기득권층이 아닌 소외된 계층 및 경제적,정치적으로 아웃사이더에 속하는 부류가 아닐까 하는데 실제로는 신자본주의 사회에서 말하는 돈과 소유를 중시하는 물질적 욕망이 더욱 앞서 있다고 판단된다.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정치가 어느 정도 민주화 되고 발언권과 참정권이 강화된 상황에선 어떻게 하면 줄을 잘 서서 감투 하나 얻고 부를 일궈 자신과 가족의 풍요로움을 구가할 수 있는지에 더 큰 지향점을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소외된 계층,노동자,비정규직을 위하는 척하는 껍데기만 진보좌파라고 하는 속물근성의 정치인들의 말은 이젠 씨도 먹히지 않은 세상이 되고 말았다.현재 여당 안에서도 강남 좌파가 있고 야당에도 강남 좌파가 있다.이들이 말하는 강남 좌파는 4년제 정규대학을 나오고 알아주는 기업체,사(士)자가 들어가는 직업 및 안정된 경제수입을 누리면서도 정작 비정규직,소외된 계층의 설움을 진정으로 알고 다가가는 정치인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아스럽기만 하다.예를 들어 자산이 50억대가 넘는 정치인이 자신은 '강남 좌파'라고 자칭하면서 자식의 교육비 때문에 허리가 휘어질 정도라고 엄살 아닌 엄살을 부리고 있으니 말이 될인가?물론 강남 우파도 있겠지만 이는 여기에선 논외로 하는 것이 좋겠다.
강남 좌파는 총론은 진보이고 각론은 보수라고 보여진다.독재정치 종식과 민주화 투쟁을 위해 나라의 역사와 정의를 위해 분투하는 투사적 이미지는 아닐지라도 지금의 '강남 좌파'는 화이트 칼러 이미지의 색깔에다 노동자,비정규직,자영업자,독거노인 등 사회의 비주류계층과는 친근감이 전혀 없는 말만 진보이고 속은 욕망과 탐욕이 가득찬 정치꾼들로밖에 인식이 안된다.2012년 대선을 겨냥하여 백가쟁명식의 정치인들이 자신만의 이미지,정견,비전을 쏟아 부으며 국민들에게 표심을 향해 수면하에서 꿈틀거리고 일부는 대권주자인양 정치 행보가 분주하게 보이는 자도 있다.
박근혜,손학규,조국,문재인,유시민,오세훈 등의 인물들이 각개전투식 대선 대열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서고 있지만 진정으로 소외된 계층(절대 다수)을 위하고 복지정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국제간 균형과 조화를 통한 국익의 신장에 절대적으로 공헌할 책임감과 정의,공약을 제대로 지킬 인물이라면 비록 한 표지만 보태고 싶다.지금은 강남좌파가 문제가 아니고 힘있는 자와 없는 자의 이분법적인 불평등 요인이 한국 사회의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당리당략의 이념 투쟁과 밥그릇 싸움은 그만 하고 '너와 나'가 함께 잘 살 수있도록 벽(wall)을 제거하고 다리(bridge)를 만들어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가주기를 간곡히 바랄 뿐이다.또한 선거때만 되면 불거지는 색깔 논쟁과 지역색깔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인물 및 소중한 유권자의 표가 사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21세기는 신자본주의의 가속화로 인해 갖은 사람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없는 사람은 한없이 나락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위에 열거한 인물 중에서 국정의 수장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약속한 공약(公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줄 아는 충실한 정치인으로 남기를 기대하고 폭넓은 식견과 안목으로 경제적,사회 구조적으로 난국에 처해 있는 한국을 살리고 사회구성원들간 반목과 질시가 없는 상생의 시대를 이끌어줄 인물이 차기 정권을 잡았으면 좋겠다.사족으로 선거땐 국민에게 다가서고 굽신거리며 표를 얻으려는 굽힘의 자세가 정권을 잡은 뒤에도 끝까지 국민에게 허리를 굽힐 줄 알고 귀를 열어놓고 경청하는 겸허한 분이 탄생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