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팬티는 어디에서 왔을까
조 베넷 지음, 김수안 옮김 / 알마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중국에서 생산된 팬티 1세트(3매)에 뉴질랜드가 8.59달러(한화 7,000원정도)라고 한다면 원가에다 물류비,운송비,유통비등을 차지하고 남는 이익이 과연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이 회오리 바람처럼 뇌리를 스쳐가기 마련이다.혹자는 짝퉁이고 불량품이 아닐까 하고 고개를 가로로 저을지도 모른다.아무튼 뉴질랜드 속옷 매장인 웨어하우스에선 중국산 팬티가 3매에 한화 7,000원정도라고 하는데 작가 조 베넷은 과연 팬티에 들어가는 원료 구성과 물류등을 알아보기 위해 때론 바이어로 가장하기도 하지만 팬티에 들어가는 단,장사의 원료 목화 솜 공장,고무나무 및 원료,완제품 공장의 눈치 빠른 현지인에겐 저자의 접근은 경계의 눈초리이고 에둘러 대는 C급 정보일 뿐 알짜배기 정보는 손에 넣지 못하고 만다.그만큼 장사의 세계는 정보의 유출이 기업의 사활과 관련 있는 사안이기에 함부로 알려줄 수 없었을 것이고 경계의 빛은 당연지사였을 것이며 저자의 어리숙한 태도와 미숙한 제품 지식도 한 몫했을거라 생각이 든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잠에서 깨어난 사자의 모습으로 자본화의 물결을 타면서 경제의 급속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그들만의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다.중앙집권체제를 고수하되 돈이 되는거라면 무엇이든 제품화하여 달러를 비축하고 새로운 공장을 짓고 신규 투자를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중국 인구가 14억에 육박하고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으로 제조업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으며 중국의 경제 번영의 일등공신은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제조업 덕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팬티의 완제품 공장을 알아보기 위해 상해 근처의 공장과 푸졘성의 췐쩌우를 시찰하고 팬티 허리에 들어가는 고무밴드의 원료 공장을 알아 보기 위해 태국 방콕으로 떠난다.끝으로 팬티에 들어가는 실의 원료 목화 솜 공장의 공정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신장 우루무치이 이다 방적공장을 찾아 가는 것으로 저렴한 팬티의 가격요소와 그 비밀의 열쇠의 미로를 의지와 열정으로 험난한 순례를 강행한다.물론 말이 안 통하고 지역 정세에 어둡기에 루스와 아이비같은 안내인의 역할이 컸던거 같다.

저렴한 팬티가 완제품이 되고 소비자의 손에 들어까지의 수많은 가격 요소가 구성되는데 관세를 비롯하여 운송 및 선적비,유통비,품질관리비,기업의 사회적 책임 비용,월급,사무소 임대료등이 포함되고 공장에서 한 번 수주받은 속옷 매수는 몇 백만장이 되고 저렴한 인건비,싼 부속재료가 뒷받침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과연 제품에 하자는 없는지 제대로 퀄러티 검사는 철저했으며 제품의 하자가 발견되었을시 전량반품 조건등에 대한 언급이 없기에 '가격이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맞는거 같기도 하다.

돈이 되면 무엇이든 만들겠다는 중국정부 수뇌부의 의식부터 생계를 꾸리고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중국 동부해안 도시로 몰려드는 노동자의 쓰나미 물결과 저급 석탄 하루 사용량이 영국의 1년분치에 해당한다고 하니 동부해안도시는 깨끗하고 선명한 창공을 보기가 힘들다는 말이 남의 나라 말은 아닐거 같다.산업화로 인한 환경 공해와 기후 변화는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개발이익 뒤에는 반드시 그에 대한 댓가가 수반되리라 판단된다.저자와 함께 한 팬티 기행은 때론 유익한 정보도 있었지만 때론 어설프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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