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역사교사모임 선생님이 쓴 제대로 한국사 3 - 민족을 다시 통일한 고려 전국역사교사모임 선생님이 쓴 제대로 한국사 3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서른 외 그림 / 휴먼어린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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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추천하기 위한 독서
일명 내재적 접근을 위한 책읽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간쯤 되는,
역사를 잘 모른다고 여겨지는 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혹시 어휘가 어렵지는 않은지,
지루하지는 않은지,

남의 입장을 공감하는 것도 어려운데
남의 입장에서 책읽는 것을 상상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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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2018 3호 - Vol 3 :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3
뉴필로소퍼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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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데 꼬박 1년이 걸렸다. 근 몇 년간 사는 것이 무료하고, 하는 일도 재미가 없었다. 좋아하는 취미 생활도 조금 느려진 때. 뉴필로소퍼라는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

그때가 작년 이맘때. 늦은 밤 책을 천천히 읽으며 마구 심장이 두근거린 기억이 난다. 세차게 몰입이 되지만 책장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고, 옷매무새를 만지듯 이 책을 통해 내 삶과 내면을 들여다보느라 괴로우면서 행복한 시간을 맞이했던 것 같다.

행복했던 이유는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이야기를 책과 나누었기 때문이다. 괴로웠던 이유는 솔직하고 투명한 만남인 만큼 불편한 이야기를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불편한 이야기를 마주할 때는 책을 덮고 오랫동안 책을 펼치지 않다가 잊힐 때쯤 다시 책을 펴고 조금씩 읽어 나갔다. 그렇게 읽으니 거의 1년이 걸렸다.

인생의 의미가 대체 무엇인지, 산다는 것은 어떤 건지 답을 찾고 싶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나에게 깨달음을 주었다.

 

스스로 행복한지 묻는 순간 행복하지 않게 된다.

-존 스튜어트 밀-

 

 

그렇네. 행복하지 않으니까 인생의 의미를 찾겠지. 인생의 의미를 찾는 상황은 분명 행복하다는 감정과 거리가 먼 상황일 것이다. 지금 사는 것이 행복하다면 굳이 인생의 의미를 찾지는 않을 것이다.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런 물음이 드는 순간, 이 책은 인생에서 '행복'보다 '의미'를 찾으라고 한다. 인생에서 행복을 찾는 것만큼 의미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반전이 따라온다. 의미 있는 인생을 찾으며 미래를 내다보기만 한다면 결국 현재는 미래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린다는 것이다. 실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지장을 줄 정도로 의미를 추구하는 삶은 진정 의미 있는 삶일까?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나에게 이 책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화두를 던졌다. 바로 죽음이다. 삶은 죽음과 이어져 있다. 영원히 살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삶의 의미는 죽음과 연관 지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떻게 의미 있게 살지, 행복하게 살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죽음을 떠올린다는 것은 솔직히 불편하다. 나의 삶이 끝난다는 점이 불편한 것이 아니고, 내 곁에 가까운 사람들이 언젠가 떠난다는 사실이 나를 몹시 슬프게 했다. 슬퍼서 한동안 이 책을 읽지 못했다. 삶의 의미를 찾는 도중 뜻하지 않게 '영원한 이별'을 상상하게 되니 마음이 괴롭고 힘들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슬픈데, 진짜 이별을 마주할 때 내가 얼마나 잘 버틸 수 있을까. 책을 읽다가 괴로워서 멍한 시간을 보내다 잠이 들곤 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할 일이 없을 때마다 책을 읽는 것이다.
-쇼펜하우어-

 

생각을 멈추기 위해 책을 덮고, 다른 책을 펼쳤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마음이 무뎌지고,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로 넘어가게 되었다. 내 나름대로 건조하게 정리를 하면, 인생은 죽음과 한 몸인 것. 딱 이 정도다. 인생에서 더 나은 의미와 가치를 찾을 때는 유한한 삶을 떠올리되, 죽음이 삶의 의미를 비추는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죽음은 있지만 나는 현재 살고 있다.

 

 

우주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삶은 조개보다 하등 중요할 것이 없다.

-데이비드 흄-

 

 

 

마음이 힘들 때, 뜻대로 잘되지 않을 때, 떠올리면 좋은 개념이 있다.

'우주의 관점'

우주의 시간과 비교하면 인간의 시간은 찰나에 지나지 않을 텐데, 왜 이렇게 아등바등하며 집착할까. 우주의 시간에 비하면 내 삶은 거의 '무'에 가까운 시간일 텐데. 스트레스받지 말자. 아등바등 조급해하지 말자. 우주의 관점은 마음의 평화를 불러온다.

우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인생의 의미 또한 마찬가지다. 그냥 살 만하다고 생각하면서 살면 된다.

 

인생이 살 만하다고 믿어라. 믿음은 진실을 창조하는 기반이 된다.
-윌리엄 제임스-

 

내가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이야기를 이 책과 나누었다는 것은 인생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외로운 길이었다는 의미이다.

 

인본주의 심리학자 클라크 무스타카스는 인간이 외로움을 통해 ‘

삶과 자아, 진정한 욕망, 존재의 의미, 타인과의 충실한 관계‘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각자 인생의 의미를 찾는 과정은 동일할 수 없기 때문에 외로운 과정일 수밖에 없다. 인간이 외로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몸으로 행위를 하는데

그 대부분이 일이거나 일하기 위한 행위이다.

 

 

'인생의 의미가 뭘까', '나는 왜 사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했다. 아무래도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 것이 아니었을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이제 와서 다른 일을 하기에는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좁은 세상에서 변화를 시도해 보지만 능력이 부족함을 느낀다. 현재 삶에 대한 불만족이 인생의 의미를 찾는 시작이었다.

'과도하게' 성찰하는 삶은

아예 성찰하지 않을 때보다 훨씬 해로울 수 있다. 

 

 

뜨끔한 조언이다. 자신을 성찰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것인 줄 알았는데, 뭐든지 적당한 것이 바람직한가 보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마음에 펼친 책인데, 어느덧 내가 너무 거창한 질문을 안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년 독서의 흔적. 통일성 없이 정신없이 붙인 플래그다. 다시 표시한 부분만 읽었는데, 붙인 이유를 알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분명 마음에 와닿은 내용이라서 표시한 것일 텐데. 어쩌면 나의 고민과 성찰이 청소년의 사춘기 시절처럼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시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성찰도 있다. 세상에 온전한 완성형의 인간은 없을 것이다. 어른이 되어도 계속 성장하는 한 개인으로서 가진 의문을 찾는 1년의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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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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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 많은 사람이 공감했으면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기대를 안고 출발했으나... 호모 사피엔스 같은 책을 쓰고 싶었던건가, 고개가 갸우뚱할 때가 많았다. 애매한 비유가 많고, 논리적 비약이 심하다. ‘건축’ 이란 주제에 가까운 이야기는 괜찮은데 건축과 억지로 연결을 지은 먼 이야기가 특히 그런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했던 부분이 꽤 많은데 일일이 다 기록하고 싶은 애정은 안가서 그냥 패스 🤣



“칭찬할 수밖에 없는 텍스트에 대해서만 쓰고 싶다.”
(#슬픔을공부하는슬픔 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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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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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들어본 책 제목이라 읽어 보았다. 세상에는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혈연관계의 가족 말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다는 정도의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초반에 가정 내 아동에 대한 체벌 금지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아동학대나 체벌이 가족 이데올로기와 어떤 관계가 있지? 조금 인내하며 더 읽어보았다. 이주아동과 입양 아동이 보호받지 못하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책을 읽으면서 신문을 읽는 느낌이 들었고,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다소 산만하면서 전체적으로 글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작가가 독자들을 향해 외치는 것 같았다. 책의 주제가 조금 더 나은 사회가 되는데 필요한 진보적 의제이기 때문에 이해가 된다. 개인적으로 진보적인 생각을 좋아하지만, 진보적인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보수적인 사람들도 우리 사회의 다수이기 때문에 진보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보조를 맞추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끊임없이 이 생각을 놓지 않았다.

 

 

 

"진보적인 주장은 어느 정도 앞서 있어야 할까?"

 

 

 

또, 저자는 개인의 자율성과 개별성을 강조하면서 국가가 해야 할 공공성의 강화도 주장한다. 공과 사가 공존하는 가족 내에 국가가 해야 할 역할, 즉 공적 개입이 많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 그에 대한 사례로 제시한 것이 부모의 아동 체벌 금지, 가족동반자살에 대한 문제 제기(자녀 살해 후 자살이 더 타당한 용어), 입양 아동과 이주 아동의 인권 문제, 친권에 대한 의식 변화 등이다. 내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 제기도 있어서 신선했다. 다만, 이야기의 카테고리를 조금 더 정리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소개된 이야기는 극단적인 사례가 많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의식을 변화시키고, 제도를 다듬어가야 하는데 필요한 이야기이다. 소재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각각의 소재에 따라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의식과 제도로 분리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조금 더 깊이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또 각 주제별로 요구되는 진보적인 변화 말고, 조금 더 총론이 될만한 주제를 따로 깊이 다루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가령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개별성과 인격을 지닌 존재라는 것,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존중하는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등이다. 이런 내용은 이 책에 모두 포함되어 있지만, 이야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총론과 각론을 구분하고, 각각의 각론에 대한 이야기와 그에 필요한 의식의 변화와 제도의 개선을 다듬어서 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진보적인 생각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고,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더 설득력을 지니기 위해서 섬세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져서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것은 당장 같은 진영의 사람들에게는 사이다가 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고, 결국 진보적인 사회로 나아가는데도 실패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진보적인 의제는 다수의 사람들보다 몇 발자국 앞서 있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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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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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웬 새벽 2시에 쓴 글인가, 무슨 말인가 싶었다. 금세 몰입이 되지 않아 매일 아침 10분 독서 시간을 할애하는 책이 되었고, 10-15분만 읽는 책이었기 때문에 필사 대신 플래그를 붙이게 되었다.

짧은 글과 짧은 아침 시간은 꽤 잘 어울렸고, 책장을 넘기며 책에 조금씩 젖어들었다. 짧은 글이 모여 있는 이 책은 전체적으로 슬픔보다는 감수성으로 다가왔다.

천천히 플래그를 붙인 부분을 다시 보고, 독서 기록장에 정리를 할 것이다. 아마도 이전에 읽은 느낌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슬픔을공부하는슬픔 #신형철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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