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보다는 묘사특히 이어지는 심리 묘사와 화자의 변화가 좋았다. 좋은 문장이 많았는데 번역자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인간, 그 외에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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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사회생활에서는 우리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이 다른 사람이 우리를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더 포스터 북으로 클림트가 나오다니!게다가 에곤 쉴레와 함께. 에곤 쉴레의 멘토였다는 클림트. 어쩐지 둘이 같이 나온 이유인 것 같다. 에곤 쉴레 그림은 덜 퇴폐적인(?) 작품 위주로 실린 것 같다. 그 점이 무언가 에곤 쉴레를 다 담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구매는 보류했다. (뭐, 노골적인 그의 작품이 실렸어도 사진 않았을 듯^^;)이렇게나마 키스를 내 방에 둘 수 있어서 좋다.
가끔 베스트셀러에 실망할 때가 있지만, 이 책은 이유가 있는 베스트셀러다. 미술에 대해 좀 아는 것 같은 사람이 읽어도 새로운 이야기가 있고, 미술을 몰랐던 사람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유명한 화가를 소개하면서 친밀감을 높이고, 미술사에서 굵직한 존재감이 있는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난 샤갈이 유대인인 것을 새롭게 알았다.알고 있던 작품도 새롭게 느껴지게 만든 책이다.
배경은 앙리마티스의 달팽이라는 작품
요즘 내 마음이 그래서 그런가,내 마음과 닿은 책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씨앗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적당한 물과 햇빛만 주면 저마다 꽃을 피운다는 말이 깊숙이 다가왔다. 때론 나의 호의가 부담이 될 수도,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걸 경험한 당일 만난 책역시 책도 인연이 있는 듯. 전작에 비해 좀더 자신에게 집중한 이야기인 것 같다. 전작이 타인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방법에(방어)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내가 누군가에게 쁘띠 또라이가 되지 않기 위한 이야기랄까? 어쩜 자기반성 중인 독자(나)에게 전하는 이야기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