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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아니라 방향성을 바라봐주는 것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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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미술

미술을 아는 인간이 살아남는다.

1. 주먹도끼

180만 년 전부터 철기가 보급되기 전까지 광범위하게 사용. 좌우 양날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이유는 뭘까?

머렉 콘 "이성에게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

2. 빗살무늬 토기

1만 년 전~3000년 전

복잡하게 구성된 무늬는 장식을 매우 중시했던 것을 알 수 있다.

3. 지적 혁명

4만 년 전부터 멋진 미술 활동이 시작되었다고 추정하는데, 이는 정교하고 복잡한 언어를 사용해야 가능하다. 즉 고차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 지적 혁명이 있었을 것이다. 그 계기는 아직 모른다.

4. 동굴벽화(4만 년 전~1만 년 전-빙하기)

라스코 동굴벽화 : 1만 7천 년 전, 프랑스 도르도뉴

알타미라 동굴벽화 : 1만 4천 년 전, 스페인 칸타브리아, 피카소가 영향을 받음

쇼베 동굴벽화 : 3만 2천년 전, 프랑스 퐁다르크

다른 포유류와 달리 개체 수를 한꺼번에 늘릴 수 없고, 평균 수명이 짧은 인류가 어떻게 지금까지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일까? 그것은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생각을 교환하는 장치로 언어와 미술을 사용했을 것이다. 언어와 미술을 통해 깊이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사회를 지속시키고 지식과 지혜를 쌓은 것이다. 동굴벽화는 의사소통 능력이 있어야 가능했고, 호모 사피엔스만이 동굴벽화를 남겼다. 이는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뇌가 더 크고 힘이 더 센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보다 정교하게 의사소통을 하며 협력했기 때문이다.

5. 동굴벽화는 왜, 누가 그렸을까?

사냥감의 증가를 기원하는 의식이었다?

하지만 주된 사냥감은 사슴이었는데, 동굴벽화에는 황소와 같은 거대 동물이 더 많이 그려져 있다.

세계관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동굴벽화에 등장하는 사람은 반인반수의 모습인데, 이는 동물과의 영적 교감을 중시하고 동물숭배가 널리 퍼져 있던 점, 동굴에서 주술의 흔적이 발견된 점을 볼 때 당시 주술사가 인류 최초의 화가였을 가능성이 높다.

여성일까? 남성일까?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임신한 여성이 스스로의 모습을 보고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구석기 비너스는 크기가 10cm 내외로 부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숭배의 대상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6. 원시는 미개한가?

지금도 호주에는 원주민이 살고 있고,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유지하며 사는 원주민들이 지구 곳곳에 존재한다. 근현대 원시주의 화가(폴 고갱)는 기존의 미술에서 벗어나 원시미술에서 영감을 받고, 원시미술을 모티프로 활용한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피카소는 아프리카의 조각이 원래 갖고 있던 조형 원리를 의식적으로 끌어내기도 했다.

원시미술은 태초부터 품어온 인류의 영혼이다.

7. 한국의 원시미술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 한국은 동굴벽화가 발견된 예는 없지만 벽화 제작에 사용되었을 철석영, 흑연이 발견된 적이 있다.

이집트 미술

그들은 영생을 꿈꿨다

1. 고대 이집트의 역사(기원전 3000년 경부터 3000년 동안 유지)

고왕국 : 대 피라미드 건축(쿠푸, 멘카우레, 카프레 피라미드)

중왕국 : 산문 문학 발전(시누헤 이야기)

신왕국 : 거대 유적 건설(아부심벨, 하트셉수트 장제전, 카르나크 대신전)

후기 왕조 : 외세의 통치(페르시아, 마케도니아, 프톨레마이오스)

2. 나일강

나일강을 중심으로 주거지 형성, 이집트의 유일한 수자원, 교통로, 모든 생명의 근원, 나일강의 주기적인 범람은 이집트인의 영생사상에 영향을 주었을 것.

동안 : 생명의 땅, 사람들이 모여 삶.

서안 : 죽음의 땅, 피라미드 등의 무덤

3. 이집트 미술의 특징(완벽성과 불변성)

정면성의 원리 : 얼굴은 옆모습, 상체는 정면, 하체는 측면. 신체의 영원성을 표현한다고 생각. 고귀한 신분 그림에만 적용

그리드 기법 : 모눈종이 같은 칸을 만들어 정해진 칸의 개수에 따라 그림을 그림.

영생불멸의 내세관 : 미라, 인체 조각(복제 인간같은)은 경직된 자세로 제작하고 몸통과 팔다리의 공간을 거의 깍지 않음

4. 피라미드

피라미드는 처음부터 사각뿔 모양이 아니었다. 원래 이름은 '메르'이고 피라미드는 그리스인들이 붙였는데 이는 경계, 폄하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기자의 대 피라미드 : 멘카우레, 카프레, 쿠푸(높이 146미터)

5. 신왕국 시대의 이집트

룩소르로 천도. '왕들의 계곡'에 파라오를 묻음. 골짜기에 깊은 굴을 파서 방을 여러 개 만듦. 투탕카멘은 왕들의 계곡에서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은 무덤

아멘호텝 4세(아크나톤)는 파격적인 개혁을 시도. 이집트 미술의 아방가르드 시대를 열었다. 경직된 조각에서 곡선이 살아있는 조각으로 변화

람세스 2세 : 아부심벨 축조, 카르나크 신전 증축. 이집트의 위대함을 알림.

로제타 스톤 : 이집트 신성문자가 표음문자라는 사실이 밝혀짐.

메소포타미아 미술

삶은 처절한 투쟁이다.

1. 메소포타미아 문명

두 강 사이(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란 그리스어. 이란 이라크 지역. 홍수 가뭄이 잦아 강수량의 편차가 커 수로 건설이 필수. 비옥한 토양으로 농업 발달. 인구 증가. 수로 건설과 관리에 인력 필요. 잉여생산물로 사회 계층화. 도시 형성. 문명의 시작

2.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의 삶

지구라트 : 도시 중앙에 위치한 신전. 우루크 백색신전(아누 신과 이난나 신 경배)

대형 그릇 : 곡식 저장. 와르카 병(표면 장식 조각이 3단으로 나뉘어 대상들 간의 계층적 위계 관계를 보여줌)

눈의 우상 : 3~5cm 조각상, 눈 강조, 텔 아스마르 조각상

3. 메소포타미아의 도시 국가

우르 : 라피스 라줄리(교역의 증거,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나는 보석)

아카드 : 사르곤 1세 두상(둥근 모자, 수염을 기른 왕), 나람신 왕 전승비(아카드 군대를 더 우월한 모습으로 표현)

라가시 : 구데아 왕 조각상(강력한 왕권의 증거)

고바빌로니아 : 함무라비 법비(태양신 샤마쉬가 함무라비 왕에게 통치권의 상징인 지휘봉과 반지-줄자-를 주는 모습, 신으로부터 통치권을 부여받았다.)

4. 히타이트족과 아시리아

히타이트족 : 사자의 문(하투샤의 성문에 사자 조각을 새김)

아시리아 : 왕궁 부조(라기스 부조:유대의 라기스성을 함락시킨 과정, 12미터/목재 운반 부조: 레바논에서부터 바다를 통해 목재 운반, 국력 과시)

라마수 조각상(라마수:왕궁 수호 신상, 앞에서 보면 2개, 옆에서 보면 4개가 되도록 다리 5개 조각)

사자 사냥 조각(아슈르나시르팔 왕의 사자 사냥, 규격화된 왕의 모습과 생동감 넘치는 사자의 모습)

5. 신바빌로니아와 페르시아

신바빌로니아 : 이슈타르 문(수도 바빌론의 성문, 높이 14미터), 바벨탑(바빌론의 지구라트, 높이 90미터)

페르시아 : 키루스 원통(키루스 대왕의 통치 이념이 새겨진 원통, 피정복민의 권리를 인정해주어 인도적인 통치를 하며 거대 제국을 운영)

페르세폴리스 유적(이집트, 그리스, 메소포타미아의 전통이 합쳐진 기둥머리 양식, 대제국의 문화 융합 정신)

베히스툰 비문(높이 70미터의 베히스툰산 바위에 다리우스 왕의 드극 과정을 새긴 비문, 쐐기문자 해독의 열쇠)

엄청 재밌게 읽었다. 얼마나 재밌게 읽었는지 증거로 남기고 싶어 내용을 요약했다. 이 책의 저자 양정무 교수님은 김영철 라디오에 나와서 재밌는 미술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올해는 내가 일찍 출근을 해서 그 시간대에 듣지 못했다. 대화체라 술술 읽히고, 교수님의 목소리가 음성 지원되는 신기한 책이다. 시리즈인 이 책은 4권을 도서관에서 빌려 제일 먼저 읽었는데, 그 때도 재밌었어 바로 4,5,6권을 구입했었다.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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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4-11 1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거 많이들 보셔서 서점 가서 구경하고 저도 보고 싶네요 :-)

지유 2021-04-11 12:01   좋아요 1 | URL
네 ㅎㅎ 관심있는 시대부터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익숙한 시대가 아니면 와닿지 않는 책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책이 두꺼워서요 ㅎㅎ)
 
책의 말들 - 다른 세계를 상상하고 공감하기 위하여 문장 시리즈
김겨울 지음 / 유유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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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엄청 알쏭달쏭 한 책을 만났다. 분명 몰입해서 읽었는데 내가 방금 뭐 읽었더라?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말인가 아리송하다 깊이 내 마음에 안착한 문장과 표현.

뭘까, 이 책과 작가. 읽다 보니 참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란 생각이 들었다.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글. 철학을 전공한 건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네.(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좋아함) 소설을 쓰면 잘 쓸 것 같다. 글이 짧아 아쉽네. 등등

알고 보니 은근 팬덤이 있는 작가였다.(나만 몰랐어.)

읽고 싶은 책이 넘쳐나는데 못 읽고 사는 나에게 책 속의 책과 문장만 읽는 것도, 책에 대한 작가의 마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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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11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 지유님 정확하게 느끼쉼
이분 원래 이렇게 뜬구름 잡듯이 얘기함 ㅎㅎ

글이, 문장이 길면 집중하지 않는 시대에
시류에 잘 맞게 쓴것 같아요 ^.^

지유 2021-04-11 11:58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유명한 분인지 몰랐어요. 전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단문은 안 좋아하는 편이라 맘에 드는지 아닌지 막 헷갈리고, 집중이 될 듯 말 듯 아리쏭하고. 별 다섯개냐 네 개냐, 네 개 반 주고 싶은데 알라딘은 쩜오가 안되네 이러면서 막 왔다갔다 하면서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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