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 스토리 - 착한 아이디어가 이루어낸 특별한 성공 이야기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지음, 노진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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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2006년에 한 일은 놀랍다. 그가 휴가를 내고 아르헨티나 여행을 떠난 것은 29살 때인 2006 1월이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갈 무렵 카페에서 신발을 무료로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하는 어느 여성을 만났고,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바로 아르헨티나 친구랑 Toms 신발 Biz Model을 완성하고 헛간에서 신발 250켤레를 완성한 후 LA로 복귀한다. 휴가를 가기 전과 돌아온 그의 모습이 완전 달라진 것이다. 물론 그 때만 해도 휴가가 끝났으니 프로젝트를 끝내고 원래 하던 사업인 운전교육사업에 복귀하려 했다.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250컬레를 팔려고 친구들이 적어준 가게 목록을 보고 찾아다니며 소매점 고객을 찾기 시작할 때가 5월이다. 그 뒤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에 기사가 나간 후 하루에만 2,200개의 주문이 들어오고, 그는 뜻 하지 않게 밀린 주문을 소화하려 하루만에 인턴을 세 명이나 뽑고 생산체계를 갖추려 다시 아르헨티나를 방문해야만 했다. 그 해 여름에만 신발을 총 1만 켤레를 팔고, 그해 10월 대형 버스를 빌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동쪽으로 18시간을 달려 신발 1만 켤레 기부 여행을 다녀왔다.

 

가히 ‘빅뱅’이 벌어진 것이다. 어떻게 이를 설명할까. 설명이 잘 되지 않는다. 입이 벌어질 뿐이다.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그렇게 새로운 장 하나를 열었다.

 

무어라 설명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그는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 10년 동안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오기 위해 노력해왔다. 아르헨티나 방문 당시 이미 그는 세 번째 사업을 펼치고 있었다. 두번째로는 그가 책에서 들고 있는 스토리텔링을 역시 꼽고 싶다. 스토리 하나로 그는 보그 잡지에 10배나 비싼 신발과 나란히 게재될 수 있었던 것이다. 세번째 꼽고 싶은 것은 메모를 통한 간단하고 신속한 문제정리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그는 메모를 생활화했는데 그것은 단순한 메모가 아니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노트이자,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확인하는 풍향계이자, 빠른 판단/결단을 돕는 상황판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는 빠르게 판단할 수 있었고, 어떤 결정을 할 때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저울질 할 수 있었다. 가장 최악의 결과라 해봐야 서른살에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라는 접근이 있었기에 그는 실행에 옮길 수 있었을 것이다.

 

탐스슈즈만이 아니라 그의 도전 자체가 귀감이 된다. 3~4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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