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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서 콜금리를 또 올렸다며? 큰일이구만.. 대출 받아 놓은 게 아주 걱정이야..” “콜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이자가 올라가나? 그럼 예금이자도 올라가는거 아냐? 나야 좋지뭐..”
우연히 들렀던 삼겹살집의 옆테이블에서 중년의 남자분들이 이런 얘기들을 하십니다. 하루가 다르게 금융시장이나 경제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그 중심에는 ‘금리’라는 단어가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하도 들어서 초등학생들도 들어는 봤다지만 그 뜻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문 게 바로 ‘금리’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콜금리’입니다.
얼마 전 한국은행이 경기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콜금리를 0.25% 인상하여 4.25%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이유는 경기하강의 우려보다는 시중유동성 흡수, 경기 침체기에 대비하여 '금리실탄확보'에 비중을 두었다고 합니다.그리고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발언도 영향을 미쳤을꺼라고 합니다.전세계적으로 금리가 상승세에 있으며 일본도 제로금리를 포기했고 미국도 당분간은 금리의 상승에 대한 예상이 지배적인 게 최근의 시장환경입니다.
그렇다면 콜금리(Call Rate)가 정확히 무언지 알아보겠습니다.
콜금리는 금융기관간 영업활동 과정에서 남거나 모자라는 자금을 30일 이내의 초 단기로 빌려주고 받는 것을 '콜'이라 부르며, 이때 은행, 보험, 증권업자 간에 이루어지는 초 단기 대차에 적용되는 금리가 바로 '콜금리'입니다.
콜을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콜론 (call loan)', 빌리는 쪽에서는 '콜머니(call money)' 라 합니다.최장 만기는 30일이지만 실물거래에 있어서는 1일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통상 콜금리는 1일물(overnight)금리를 의미하며 단기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콜금리 변동이 시중 은행의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전반적으로 금리인상(대출 및 예 적금)을 들 수가 있습니다.여기에 파생되어 시중 은행의 금리가 통화량에 미치는 영향은 금리인상이 대폭 오를 경우는 통화량이 감소한다고 볼수가 있겠습니다.
예적금 금리가 놓아지므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증가하므로 그만큼 돈이 은행에 묶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기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경우 나타날 현상을 예측해 보면 대출금리가 인상되어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듯합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주택담보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지난 6월말 현재 대출금액이 200조 7559억원 이라고 하고 이중에서 시중금리와 연동되어 금리가 변경되는 변동금리의 대출이 80%가 넘는다고 하니 금리상승에 따른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콜금리는 금융기관간 적용되는 금리지만, 사실상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수준에 의해 크게 영향받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매달 한 차례씩 정례회의를 열고 그 달의 통화정책방향을 정합니다. 경기과열로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면 콜금리를 높여 시중자금을 흡수하고, 경기가 너무 위축될 것 같으면 콜금리를 낮추어 경기활성화를 꾀합니다.
다른관점에서 살펴보면 콜금리에 관한 정책의 변화로 나타나는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 등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습니다.
콜금리는 재정자금의 동향이나 개인 기업의 현금수요 등을 배경으로 한 금융시장의 수급사정에 의해서 변동하는데, 사실상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통제합니다.따라서 경기과열로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면 콜금리를 높여 시중 자금을 흡수하고 경기가 너무 위축될 것 같으면 콜금리를 낮추어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세우는 등 매달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통화안정증권이나 국채를 시중은행과 사고 파는 방식으로 시중의 자금량을 조절합니다.
그럼 이러한 콜금리를 이용하여 한국은행에서는 지금 우리의 경기침체 현상을 극복해 보려고 노력하였는데 콜금리의 인하가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부정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입장과 그에 대해 반박하면서 콜금리의 긍정적 영향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입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06년 6월 9일기준 콜금리 추이 및 은행별 예*금리 동향)
콜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
우선 부정적인 영향들은 금리 생활자들의 고통 가중, 인플레 가능성으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또한 우리경제가 대외여건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일본의 경기회복이 전제되지 않으면 금리를 인하해도 도움이 안되며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금리 생활자들을 보면 콜금리 인상이 금융권에의 대출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콜금리 인상은 국고채 등 장기 시장금리도 올릴게 분명해 콜금리 인상 이후 3개월짜리 CP(기업어음)금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올라갑니다.시장금리가 올라가면 금융회사는 자금 조달 비용과 운용수익률이 그만큼 높아지므로 그에 맞춰 여수신 금리를 올리게 됩니다. 따라서 여신금리도 시장금리 연동대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됩니다.이와 같은 각종 금리의 상승은 가계의 저축유인을 높여 소비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임으로써 생산과 투자가 줄어드는 등 경기축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아울러 시중의 부동자금의 안전한 예적금등의 자산으로의 이동으로 인해서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콜금리 인상의 긍정적 영향
한국은행에서 콜금리를 인상해서 정기예금(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연 5%대 초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자소득세(16.5%)를 떼고 소비자물가상승률(5%선)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가 완전히 마이너스 상태인 현재의 상황에서 그나마 예적금 가입자들에게는 힘이 되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러한 상태에서는 노령층의 이자생활자의 소득이 늘어나게 되는 희망적인 예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듯이 콜금리 인상에 대한 기사나 뉴스를 접했을 때 이런 생각들을 할 수가 있습니다. 최소한 대출을 지금보다도 더 늘리거나 새롭게 무리한 대출을 받아서는 안되겠습니다. 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구입할 때도 신중해야 하고 신용대출도 가급적 줄여야 한다는 뜻입니다.만약 대출을 줄여나가지 못한다면 가계의 수지가 악화되거나 현금유동성이 떨어져 삶의 질이 상당 부분 저하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이렇듯이 콜금리 인상 하나에 여러 가지 현상들이 이어지면서 금융,경제상황들의 변화가 나타납니다.따라서 어떠한 금융관련 기사나 현상에 대해서 현재의 상황대비 각 분야별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 늘 관심을 가지고 항상 고민하는 습관을 갖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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