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정의 - 일본의 제일부자
이노우에 아쓰오 지음, 하연수 옮김 / 김영사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2004년에 쓰여진, 현재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재일교포 기업가의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일정 정도 예상 가능한 이야기들, 예를 들어 사업을 시작하는 '결단'의 과정이나 어려운 시점에서 남다른 선택을 밀고 가는 승부사적 태도, 그리고 그러한 심성이 성장과정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하는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 뱅크'의 기업내력이 연대기적으로 정리되지 않아서 다분히 인물평에 불과하다는 단점이 있다.
독서를 생각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먼저,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사실. 그닥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재일한국인의 성장환경 등에 대한 서술이 약할 수밖에 없고(손정의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일본인으로의 귀화에 대해서도 '내가 세금을 내는 만큼..'이라는 간략한 서술로 정리되고 있어 한국인 독자들에게는 배타적 사회에서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IT산업의 개화기'에 신흥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사업모델로 쉽게 이해하기에는 단편적인 '인물 중심'의 서술에 그치고 있으므로 개괄적인 이해가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어찌보면, 한 기업가의 기업정신과 영향력 확대, 사회공헌 등을 정리하기에는 '손정의'라는 한 개인은 아직 50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과정'을 지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 또한 그의 국가관에 따라서는 한국인의 시각이 반영된 훗날의 전기를 기대할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