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용의자 X의 헌신> 서평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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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푸른고개 2006-09-1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 행운!
이 책에 대한 평가 진폭이 꽤 큰 것 같은데, 궁금하군......

antitheme 2006-09-1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저도 신청했었는데 전 떨어졌어요.

달빛푸른고개 2006-09-1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죄송합니다. 님 대신 읽는다 치고 서평 써보겠습니다.
 
경성기담 - 근대 조선을 뒤흔든 살인 사건과 스캔들
전봉관 지음 / 살림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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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 유아 사건은 1933년 당시 조선의 치부를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경성은 총독부가 자랑한 것처럼 '안전한 도시'가 아니었다. 미신과 무지는 조선 사회를 여전히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었고, 숱한 어린이가 굶어 죽거나 유기되고 있었다. 잃어버린 아이의 몸통을 찾는 과정에 경성의 후미진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체가 암매장되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하층민이 사회의 그늘에서 웅크리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본 경찰이 얼마나 '과학적'인지, 사건 해결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삽질'했는지 백일하에 드러났다.-47쪽

(백백교 사건) 종교는 합리성과 이성의 영역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 맹목의 영역에 속한다. 백백교 사건은 전용해라는 사악한 교주가 저지른 예외적인 일탈 행동이 아니다. 1987년 '오대양 사건'처럼 종교를 빙자한 크고 작은 범죄행위는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백백교와 같은 사교 집단은 기성종교보다 더 직접적으로 현세의 부귀영화와 영생을 약속한다. 종교가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것은 현세의 부귀영화가 아니라 그보다 더 값진 마음의 평화일 것이다. 종교를 통해 현세의 부귀영화를 추구하려 들면 언제든 사교 집단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백백교는 바로 그러한 인간의 비뚤어진 욕망을 파고든 경우였다.

=> 1987년 '오대양사건' 뿐이가? 지금도 종종 드러나는 사교의 행적은 무얼 의미하는가?-134쪽

박희도는 1939년 1월 일문日文으로 된 친일 월간지 [동양지광]을 창간하고, '진정한 내선일체와 황도 선양'을 위해 헌신했다. 3.1운동으로 한 차례, 사회주의 운동으로 또 한 차례 옥고를 치렀던(뤘던?) 박희도는 광복 후 친일 혐의로 반민특위에 의해 다시 한 번 감옥에 갇히는 수모를 겪었다. 후세의 역사가들은 박희도를 3.1운동 33인 가운데 가장 추악하게 타락한 인물로 평가한다.-181쪽

스웨덴에서 돌아온 최영숙이 조선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을 때, 그에게 관심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최영숙이 홍제원 화장장에서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 이후에야, 사람들은 그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그에게 쏟아진 관심은 뜻을 펼치지 못하고 요절한 인텔리 여성을 향한 안타까움의 표현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단지, 스웨덴 유학까지 마친 인텔리 여성이 무슨 까닭으로 인도에서 '혼혈 사생아'를 임신하고 돌아왔는지 궁금해할 따름이었다.

(최영숙의 일기에서-324쪽)
'어젯밤 침상에 누워 생각했다. 명년에 집에 가면 무엇을 먼저 할까. 부모님 노쇠하고 형제들 약소하니, 내 할 일 무엇보다 가정을 정돈할 것. 유일한 나의 오빠 완치될 그날까지 마음을 다 바쳐서 오빠 위해 희생할 것. 그 다음 민족 위해 일할 때에 공민학교 설립하고 노동계급 청년 남녀 몸과 정신 수양하여 삶의 길을 찾자.'-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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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정원
미셸 깽 지음, 이인숙 옮김 / 문학세계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에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파퐁에 대한 재판 현장에서 한 '어릿광대'의 발언) 숱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인류가 간직해야 할 소중한 명제가 아닌가.

예전에 자주 듣던 말로 '괴뢰'라는 말이 있었다. 사전에는 '꼭두각시'와 동의어로 나와있는데, 우리는 두 단어의 어감에서 상당한 차이를 감성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다. 마치 바로 우리 앞에 와 있는 위협적인 존재를 연상시킨 '괴뢰'와 인형극에서 쉽게 볼 수 있던 '꼭두각시'를 왜 그리 엄청난 차이를 지난 단어로 구별했을까. 양측이 모두 서로를 '괴뢰정권'으로 규정하던 시기가 우리에게 있었다. 과연 지금 얼마나 달라졌고, 또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타의에 의해서 인간과 공동체, 국가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되는 전쟁. 전 세계적으로 광풍이 몰아치던 20세기 초의 '제국주의' 경험을 옳게 청산하는 지혜 하나가 이 짧은 이야기 속에서 응축되어 있다.

나치 독일의 꼭두각시 정권이었던 프랑스 비시 정권 하에서 보르도 지역의 치안 책임자였던 모리스 파퐁은 1997년 보르도 항소법원에 의해 재판에 회부되었고, 6개월 후에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그 결과가 나오기 직전 외국으로 망명을 시도했지만, 결국 스위스의 휴양지 그스타트에서 체포되어 프랑스로 압송되었다. 이렇게 하여 1999년 당시 89세인 모리스 파퐁은 감옥에서 생을 마쳐야 할지도 모르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역사 청산에 시효는 없다) 그 폭압에 대해 저항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감동 어린 한 편의 이야기. 이 이야기를 읽고 다시 확인하는 것이 있다.

아버지의 삐에로 공연(그것도 무보수로)에 못마땅해 하는 소년의 여린 마음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민족과 그 역사에 대한 자부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그 감동의 힘은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추동하는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도 다를 바 없는 일이다. 강국 주도의 패권주의는 아직도 우리의 냉엄한 환경조건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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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정원
미셸 깽 지음, 이인숙 옮김 / 문학세계사 / 2005년 8월
절판


아참,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그후 독일놈들에게 조사받으며 두세 번 따귀를 맞고 온갖 멸시를 다 받았어. 그게 뭐라더라? 뭐라고 그러지? 아! 소인! 맞아, 소인이라고 하더구나! 1941년 8월 14일 법령! 바르베스 지하철 역에서 파비엥이 폭탄 테러를 하자 페탱이 독일놈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파비엥 대신에 인질들을 잡아 사형시키기 위해, 8월 22일에 통과시킨 후 날짜를 소급해서 시행한 법령 말이야!
8월 14일 법령이 어떤 것인지 넌 상상하지도 못할 거다. 파비엥 대신에 파리에 사는 친구들이 붙잡혀 갔지 뭐냐! 변압기를 폭파하는 테러가 일어나서 우리가 대신 잡혔듯이 말이야. 만일 사흘이 지나도 테러범들이 자수하지 않으면 붙잡힌 사람들이 대신 처형되는 거야.-49쪽

독일놈들이 우리를 풀어준 이유가 바로 이거였단다. 놈들은 그 부인과 남편의 말을 정말로 믿었어. 그도 그럴 것이 그 남편은 두에 역의 전기공이었고, 변압기가 폭발하는 바람에 화상을 입었거든. 그 사람은 뼛속까지 화상을 입었어. 바로 우리가 그 사람을 죽게 한 것이지. 그런데 바로 그 사람이 우리를 구해준 거야! 우리는 그가 역에 있는 줄도 모르고 변압기를 폭파시켰던 거였어.

=> 개인이 아닌 민족(내지는 국민)이 하나되는 저항이란...-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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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9-1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보셨군요^^;;;

달빛푸른고개 2006-09-11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렸던 주말, 님 덕분에 좋은 책 읽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1
막시무스 지음 / 갤리온 / 2006년 7월
품절


<돈> - 막시무스

신이 죽고
돈이 태어났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신이 환생해 돈이 되었다.
돈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고
이웃을 사랑하게 하고
영생을 보장하며
행복을 약속한다.
돈을 믿지 않는 자들은
종교의 시대에 신을 믿지 않았던 자들처럼
박해받고 차별받는다.
우리는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돈의 암흑시대에 살고 있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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