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논술 - 재미있는 논술을 위한 생각 퍼올리기
오태민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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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추죄한 '청소년경제글쓰기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책에는 전경련 경제논술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글이 실려 있는데, FTA를 찬성하는 학생들의 글만 실려 있다.   

FTA를 찬성해야만 전경련에서 상을 줬을까? 아니면 반대한 경우에도 상을 줬는데 공교롭게도 그런 사례를 책에 실지 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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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_taemin 2014-04-1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 오태민입니다.
제가 이 글을 아주 늦게 보았습니다.

먼저 졸저에 관심을 가져주신점 감사드립니다.

오래전 얘기지만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가해서 기억하기로는 FTA찬성 3개 FTA반대 2개를 대상 후보로 상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상과 우수상과 가작등이 나왔을 겁니다.

마중물 논술에 인용한 대원외고 학생의 답안은 자세히 전반적으로는 찬성쪽이지만 전적으로는 아니었던 것이었고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언급할 이유가 있어서 인용한 것입니다.

더 재미있는 건 거제고등학교 학생의 답안인데 내고향 거제에 라고 시작하는 그 답안이 우수상인가를 받아서 거제 전체에서 프랭카드가 붙은 모양입니다. 다음해에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기억이 있는데 거제 출신들은 모두 내고향 거제에서로 시작해서 한참 웃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 사례를 인용하고자 학생들의 답안을 인용한 것일 뿐입니다.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신나 2016-08-24 12:11   좋아요 0 | URL
늦게 답을 해 죄송합니다. 전경련, 한경(특히 생글생글), 자유경제원 등에서 지나치게 신자유주의, 자유무역을 강조하고 있어서 제가 나름 그 균형을 맞추고자 했습니다. 저자에겐 개인적 감정이 전혀 없으니 이 점 역시 양해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범의 교육특강 - 대한민국 학부모와 선생님이라면 꼭 읽어야 할 교육필독서 미래를 바꾸는 행복한 교육 시리즈 1
이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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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 출신으로 교육비판서를 쓴 사람이 이범씨만은 아니다. 몇년전 이기정씨가 쓴 <학교개조론>을 읽어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범씨의 글만큼 공감하지는 않았다. 
 

이범의 <교육특강>은 저자가 언론을 통해 발표해온 컬럼들이 모여져 나온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짜임새 있는 책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후반부에 가서는 맥이 빠진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를 가지고, 일본, 미국, 유럽 등과 우리 교육을 비교하는 대목에서는 책장을 팍팍 접게 된다.  

저자와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꼭 물어 보고 싶은 게 있다.  
"그래서 유럽식과 미국식 가운데 무엇이 더 좋다는 것인지? 그도 저도 아니라면 우리식은 구체적으로 어떠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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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거의 사회사 한국 근현대 주거의 역사 1
전남일 외 지음 / 돌베개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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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거의 사회사(전남일 외, 돌배게)를 읽었습니다. 구한말부터 오늘까지 근현대 100여년의 역사 속에서 땅에 집 짓고 사는 것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근현대사에서 잘못 끼운 첫 단추는 바로 친일을 청산하지 못한 점입니다. 그것 때문에 분단이 되었고 전쟁을 치렀고 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에 두려워하며 막대한 군비를 지출하느라 복지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오늘날 서민들이 집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이유도 바로 친일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입니다.   

 

 

서민들이 마당 있는 작은 집에서 행복하게 사는 소박한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잘못 끼운 첫단추를 바로 끼워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친일청산입니다.  

  

 

<본문 발췌>  

 

원래 조선시대 한양에서는 토지의 개인 소유가 인정되지 않았다. 집을 건축하고자 희망하는 사람이 신고를 하면 관청에서는 이들에게 빈 땅을 분양하거나 대여해 주었다. 말하자면 토지의 지상권만 분양했던 것이다. 기존의 가옥을 구입할 경우에는 집터의 점유 사실을 따로 신고하지 않아도 집을 사용하는 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집을 헐어낸 공터에도 허가만 받으면 얼마든지 집을 지을 수 있엇고, 토지 사용에 대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았다. 즉 가옥은 개인의 소유권이 인정되었으나 집터는 네 것 내 것이 없이 공동 소유의 개념으로 함께 사용했던 것이다. (생략) 이렇게 조선인들에게 토지에 대한 소유권 개념이 없는 틈을 타서 일본인들은 가옥을 매입하고 거기에 부속된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함으로써 토지를 사유화했다. 처음에는 한성부가 이를 묵인하는 태도를 보이다가 결국 나중에는 토지의 사유화를 인정해 주고 말았다. (생략) 일본인들은 그들만의 거류지를 형성해 가면서 조선의 당으로 일종의 부동산 투기를 일삼았고, 결국 광대한 면적의 토지를 소유하기에 이르렀다.

일제강점기 주거문화의 가장 큰 변화는 주택이 ‘거주하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벗어나 ‘재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계속되는 경성의 주택난은 주택을 하나의 ‘재원’으로 바라보게끔 했고, 팔기 위한 하나의 상품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집장수’들을 만들어냈다. 또한 주택을 매매하고 임대하여 이윤을 얻고자 하는 주택 임대업자들도 속속 늘어났다. (생략) 주택이 하나의 재화로 여겨지면서 한 사람 한 사람 그 집에서 살 건축주의 의뢰로 짓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팔 것을 전제로 하여 미리 집을 짓고, 그 집을 구매할 사람을 찾는 방식으로 지어진 것이다. 이것은 집을 짓는 방식으로서는 그 이전과 대단히 다른 방식이었다. 이렇다 보니 주택이 ‘상품’의 성격을 띠게 되었고, 구매자들에게 좀더 잘 팔리도록 하기 위해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다양하게 강구되었다. 또한 대량 생산에서 중요하게 요구되는 것이 바로 누구에게나 팔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인만큼 보편적이고 표준화된 특성을 지녀야 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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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박지우.송호창 옮김 / 후마니타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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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Nudge)」의 공저자인 하버드대 선스타인 교수의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를 읽었다. 「넛지」와 겹치는 내용이 많고, 「넛지」처럼 다소 지루한 전개가 독해의 맛을 반감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제목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다. 굳이 구매하고 싶지 않다면, 서론과 결론만 읽어도 좋다. 다음은 결론의 일부이다. 




“동조하는 사람들은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반사회적이며 심지어는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어떤 면에서는 이는 사실이다. 종종 동조는 사회의 연대를 강화시키고,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연대를 위태롭게 하거나 어느 정도 집단의 평화를 위협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관점은 적어도 한가지 중요한 면에서는 동조와 이견의 역할을 반대로 이해하고 있다. 많은 경우, 대중의 뜻을 따르는 것은 개인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설령 개인의 의견이 사회의 지배적인 의견과 다르다 하더라도, 개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의익에 도움이 된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사회들은 구성원들이 무조건적으로 동조하지 않고, 좀 더 활발하게 이견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이와 같은 노력은 부분적으로는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오히려 사회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이 생각났다.




홍세화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데이비드 허친스 「레밍 딜레마」

버나드 마넹 「선거는 민주적인가」 



* 최근 다시 이 책을 읽었는데 10년 전에 읽고 서평까지 썼다는 걸 몰랐다ㅠ.ㅠ


나랑 다른 사람과 토론하는 것은 불편하다. 그래서 나랑 같은 사람과 이야기한다. 그런데 계속 그렇게 하면 위험하다. 왜냐면 서로 위안, 위로, 공감이 될 수는 있어도 자극, 교환, 발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론 공멸한다. 마치 획일적으로 재배, 사육되는 농축수산물이 질병에 취약하듯...

 

<밑줄>

21세기 초반 많은 미국 회사들이 부정부패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엔론사의 파산이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월드컴, 아델피, 타이코와 같은 회사들 역시 비슷한 문제에 봉착했다. 기업의 실패를 가까이서 관찰해 온 많은 사람들은 그 실패에 대한 처방으로, 기업 조직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하기보다는 진지한 토론을 장려하고 회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고위 간부들에게 거리낌 없이 이의를 제기하는 집단을 기업 내에 두라고 충고한다. 강력한 힘을 가진 기업의 중역들이 이견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처벌할 때, 직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조용히 상급자의 명령을 따르기만 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의 실적에 따라 이득을 보는 주주들에게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증거자료들은 이견 제시를 하나의 의무로 간주하고 어떤 주제라도 토론할 수 있는상당히 논쟁적인 이사회를 가진 기업이 실적이 좋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건강한 기업 이사회라면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가진 획일적 견해에 대한 도전을 장려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친구와 동료들의 화를 돋우거나 그들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으려 한다. 때때로 사람들은 이견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이 속한 집단의 효율성을 해치고, 자신의 평판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한다.

 

독재 국가는 이견을 가진 사람들을 처벌하고 때로는 죽이기까지 한다. 미국을 포함한 자유로운 사회에서조차 이견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충성심이 없거나 심지어는 사회의 적으로 묘사된다. 자유로운 국가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만 사회적 압력은 동조를 요구하고 때때로 이런 압력은 매우 강력하다.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따돌림을 당하거나 직장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쁜 일이다. 그러나 진정한 희생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와 견해를 제공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치 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처신한다. 사실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는 지극히 낙관적이다. 안데르센의 이야기에서는 어린아이가 외친 진실이 거짓을 이겼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실제 세계에는, 광범위하게 퍼진 기만은 그렇게 쉽게 물리칠 수 없다. 사실에 관한 잘못된 판단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가치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불의, 억압, 집단 폭력이 지속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거의 언제나 선량한 사람들이 침묵하기 때문이다.

 

1942년 웨스트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는 공립사립학교에 국기에 대한 맹세를 강제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맹세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고 맹세를 하지 않는 한 재입학을 불허했다. 그러나 이 조치는 얼마 안 돼 대법원의 심판을 받았다. 연방대법원은 특정 신념을 말 또는 행동으로 고백하도록 시민에게 강제할 수 없다며 이 조처가 연방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다수는 동조를 낳고, 소수는 혁신을 낳는다. 이 점에서 한 사람의 이견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언론의 자유는 사회적 영향이 개인의 행동과 신념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실수와 병리 현상을 막을 수 있는 핵심적인 보호 수단이다.

 

집단토론의 결과는 토론에 앞서 각 구성원들이 가진 견해의 평균보다 더 극단적인 견해를 취하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을 집단 편향성이라 부르는데, 이는 집단토론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집단편향성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집단 구성원들을 그들이 찬성하지 않는 논점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인간이 아닌 법에 의한 통치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법의 지배의 핵심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이는 매우 모호한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통치는 법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법을 운용하는 제도들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으며, 법은 이들의 해석에 의존한다. 모두 같은 법복을 입고 있지만, 누가, 어느 정당이 임명한 대법관인가에 따라 판결의 내용은 크게 달라진다.

 

조직이나 국가는 이견을 환영하고 개방성을 응원할 때 가장 번영할 확률이 높다. 잘 기능하는 사회들은 사회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폭넓고 다양한 관점들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 선진 사회의 구성원들은 비슷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폐쇄적인 집단 혹은 같은 의견만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집단 내에 머무르지 않는다.

 

헌법에 규정된 많은 권리 및 제도는 동조, 쏠림 현상, 그리고 집단 편향성으로부터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의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그 가장 간단한 예는 표현의 자유로, 표현의 자유는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쏠림 현상이나 정당화되지 않은 극단주의를 견제한다.

 

동조하는 사람들은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반사회적이며 심지어는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어떤 면에서 이는 사실이다. 종종 동조는 사회적 연대를 강화시키고,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연대를 위태롭게 하거나 어느 정도 집단의 평화를 위협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관점은 적어도 한가지 중요한 면에서는 동조와 이견의 역할을 반대로 이해하고 있다. 많은 경우, 대중의 뜻을 따르는 것은 개인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설령 개인의 의견이 사회의 지배적인 의견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개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사회들은 구성원들이 무조건적으로 동조하지 않고, 좀 더 활발하게 이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이와 같은 노력은 부분적으로는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오히려 사회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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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 생존율 95퍼센트 기적의 암 극복 체험기
나카야마 다케시 지음, 김진경 옮김 / 열음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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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암의 앎'을 위해 이런저런 글을 읽고 있습니다.

암(癌)은 물건(品)을 산(山)처럼 쌓아놓았기 때문에 생기는 병(病)이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습니다.

지나친 욕심이 일으킨 병이란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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