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기다리셨죠? 에헤헤^^ 누굴님(너굴님...이라고 읽어야 하나? 제 대학 선배중에 너구리같다고 별명이 '너굴너굴'인 분이 계셨었는데~)이 의뢰하기 전날 세 분이나 결과를 냈더니...뭔가가 소진되었나봐요. 충전이 필요했다고 이해해 주세요.^^
cp-8.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CP점수가 높은 분들은 기본적으로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하고 징벌적인 성향이 많지요. 한 마디로 <타인부정적>이라고 요약됩니다. 대략 15점 이상이면 상당히 비판적인 자아를 가졌다고 판단하지요. 누굴님은 8점으로 관용적인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는 잘 못하고, 비판이나 체벌에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이요. 축하드립니다~~ 가장 이상적인 점수가 8점이라는 견해도 있거든요.^^
np-18. 푸하하하~ 왜 웃냐구요? 지금껏 의뢰하신 분들 중에 NP최고점을 기록하신 것 같네요.(확인 결과 사실입니다.) 그게 그렇게 웃기냐구요? 아니, 죄송합니다...제가 NP 20점 만점인데...언제나 나는 심하게 비정상인가봐, 생각하다가 동지를 만나니 반가워서요.^^ nurturing parents,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15점 이상이면 과보호적, 10~14점이면 헌신적, 10점 미만이면 방임적이라 볼 수 있죠. 그러나 저 단어들은 양육자로서의 입장에서만 표현된 것입니다. NP의 기본성질은 <타인긍정>으로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감하지요. 이상적인 점수는 16점 가량이라네요. 그런데 저나 님이나 좀 지나치게 높은 건 사실이예요. 아까 지적했듯이 아이를 기른다면 과보호를 하게 될 위험이 있구요, 님의 경우 CP점수가 이상적이긴 하지만, NP에 대비해 볼 때는 권위 없고 물렁한 부모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아이에게 끌려다닌다면 좋은 부모라고 할 수는 없겠죠?
A-10. adult,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느냐를 보는 것이죠. 점수가 지나치게 높으면 기계적이거나 일 중독증이라 할 수 있고,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스타일...자칫 주변에서 '철 좀 들어라'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누굴님은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그래서 이상적인 범주 안에 드는군요.
fc-12. free child,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자발적이고 창조적인가를 볼 수 있지요. 점수가 높으면 속칭 화끈한 스타일, 낮으면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기 쉬운 폐쇄적인 성격일 수 있습니다. 12점이면 적당히 <개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위기 망치지 않고 잘 놀고, 적극적인 데가 있는 자아상태지요.
ac-7. AC는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adapted child,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되고, 자기 표현을 억압당한 정도를 나타내지요. 이 점수가 높은 사람은 어리광을 부리고 우유부단한 성격이 많아요. 낮은 사람은 독립적이어서 타인의 시선은 별로 의식하지 않습니다. 이상적인 점수에 가깝지만, 더 낮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습니다. 독립적인 면이 지나쳐서 독단적이 되면 안 되니까요.^^
매사에 낙천적인 분일 것 같아요.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관대한, 그런 분이요. 전반적으로 이상적인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조금 우려되는 부분을 찾아보자면, 역시 높은 NP와 쪼오금 낮은 AC가 되겠네요. 점수를 직역하자면 <과보호하는 독단적인 부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아이를 과보호한다...상당히 위험한 발상이지요? 게다가 아까 CP 점수에서 봤듯이 지배적인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아이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면...아이가 사춘기 쯤 되서는 상당한 트러블이 예상되는 군요.^^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허용적이지 않은지, 너무 공감해서 필요 없이 개입하려고 하지 않는지 한 번 쯤 생각해 보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