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대장 뿡뿡이와 색칠 한글놀이 - 아기 첫 색칠놀이북 12
디자인 구쯔 지음 / 계림닷컴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우리 나라에서도 훌륭한 교육용 캐릭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우리 아기는 율동 동요 비디오로 뿡뿡이를 처음 만났는데요, 이러다가 비디오 중독이 되는게 아닌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뿡뿡이에게 열광하고 있습니다.

워낙 좋아하기에,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이 색칠놀이 책을 사 주었는데요, 물론 색칠도 엉망, 한글은 무의미한 수준이긴 해도 익숙한 캐릭터 자체에 대한 매력 때문인지 함께 색칠을 해주면 아주 즐거워합니다. 한글 공부나 색칠하기에도 의의가 있겠지만, 뿡뿡이를 좋아하는 아기라면 엄마와 함께 낙서를 하면서 소근육 운동능력을 기르는 용도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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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1
스즈키 유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설마, 아직까지는 세상이 그렇게 막가지는 않는다. 뚱뚱한 여자라고 해서 그 정도로는... 커피숍에서는 구석 자리를 안내받고, 서비스로 나오는 케익을 못 받아도 불평도 못하고...하지만,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그런 의식이 확고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말 그대로 '예의상' 그렇지 않은 척 하고 있을 뿐인지도. 나의 경우에도, 자신은 외모로 평가받고 싶어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들을 은연중에 외모로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칸나가 쿡쿡 찌르는 외모 지상주의에는 움찔움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에피소드로 일관하는 스토리는 엉성하고 흐름도 자연스럽지 않아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 한국만화가 수준이 더 높은 것 같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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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쫓는 모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 199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하루키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씹으면 씹을수록 제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읽을 때는 신비롭고 독특한 분위기에 취하고, 두번째 읽을 때는 줄거리가 이해되고 재미있는 문장이 눈에 들어오면서 예상 외의 아기자기한 맛에 신나고, 세번째 읽을 때는 쉽게 생각에 잠겨 나름대로의 해석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양을 쫓는 모험을 읽으면서는 첫째 항목의 재미는 별로 못 봤습니다. 상실의 시대, 댄스댄스댄스, 태엽감는 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등 쟁쟁한 전작들을 이미 다 읽은 후여서인지 별다른 새로움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제 짧은 머리로는 줄거리 자체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구요.

하지만 두번째 읽은 지금 되새김질을 해보니 줄거리만 따지면 하루키 소설 중 가장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번 더 읽으면 제게 어떤 해석을 안겨줄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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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4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람의 아들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한창 고민이 많고 더불어 생각도 커지던 그런시기였다.(뭐, 그때는 다 컸다고 생각했지만^^) 빈약한 학교 도서관을 뒤져서 그나마 이게 났겠군...하며 아무 생각없이 집어든 이 책을 읽고 나는 머리 속에서 폭탄이 하나 터진 듯한 충격과 혼란에 빠져들었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가톨릭 신자였던 나는 흔히들 그렇듯이 미사는 밥 먹듯이 빼먹어도 하느님의 존재는 아빠의 존재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터였다.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았던 영역을 논리라는 무기로 철저히 침공당한 그 심정이라니...몇 날 며칠을 끙끙 앓으면서 고민했다.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고 논설문이라면 치를 떠는 내가, 어떤 문제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려고 장시간 애쓴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원대한 시발점과는 달리 고민의 끝은 '언어도 인간이 만든 것이라 신을 담기에는 한계가 있는 작은 그릇이다' 뭐 그런 종류의 어설픈 자기합리화였지만, 그 답을 내놓고 스스로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던지.^^

이문열이 던지는 화두에서는 언제나 궤변의 냄새가 풍기지만 그 근원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허점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의미에서 존경스러운 작가지만, 좋아할 수는 없다. 사람의 아들... 지금 다시 읽는다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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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보이 1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제가 언플러그드 보이를 읽은 것은 이미 그 열풍이 수그러들기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만화보다 모 풍선껌 CF로 현겸이를 처음 만났는데요, 사실 그 때는 '생뚱맞게 왠 만화?' 뭐, 그런 생각이 앞섰던 것으로 기억됩니다.(그 CF가 현겸이의 인물^^을 많이 망쳐놨던 탓이 커요) 하지만 만화를 읽고 나서는 저 역시 뒤늦게 현겸이에게 열광하는 팬이 되었지요.

언플러그드 보이가 인기 있는 이유는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현겸이가 모든 소녀들의 이상형의 결정체(?!)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캐릭터의 대 승리인셈이죠.
남자들도 왜, 예쁜 여자친구를 사귀면 길을 걸어가면서 어깨가 으쓱거리고 어디든 데리고 나가서 소개시키고 싶어하잖아요? 그런 기분은 여자들이라고 다를리가 없을 거예요. 게다가 불안할 정도로 시선을 끄는 그 미소년이 오로지 나만을 좋아해준다면... TT 감동 그 자체지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17살로 나를 회춘^^;;시켜준 언플러그드 보이와 현겸이,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는 신선한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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