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가? 느닷없이 전화해서, "내가 언제 너한테 전화했었냐?" 외쳐주신 우리의 진/우맘;
뭐뭐, 몇 가지 복잡할 뻔한 얘기가 있지만 생략하고 간단히 보고만 하자면,
우리의 연우가 핸펀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몽땅 날리는 바람에 누가 누구 번호인지 헷갈린다는 야그;
아무튼... 서로의 안부를 대충 확인하고...

진: 너 이사한 데가 어디야?
따: 신촌
(근데 첫 머리만 따 쓰다 보니... 참... '찐따'스러운 것이... 흠흠;)
진: 그래? 나 내일 신촌 가는데, 돌잔치 있어서, 너 낼 뭐 하냐?
따: 글쎄? 앤님이랑 놀지 싶은데(결국 못 놀았지만 ㅠ.ㅠ)
진: 알았어, 내일 상황 봐서 볼 수 있으면 보자, 전화할게
따: 아라따~


그리고 오늘온 문자

진: 돌잔치 끝나고 얼굴이나 볼까 했더만 점심 아니고 저녁이랜다 -_-; 혹시 연락 기다릴깜시... 담에 보자 (^-^)/

열심히 답장 치고 있는데 곧이어 들어온 또 다른 문자

진: 헉 따우게게 보낸다는 거시~ 실수 ^-^;
따: 나한테 잘왔는디 뉘한테 또 보낸거시냐; 할수 없지 모 잘 먹고 잘 가그라잉

그러자 뒤이어 울리는 전화벨

진: (까드득 까드득) 원인을 알았어!
따: 뭐 뭐?
진: 내가 있잖아, 저번에 너한테 전화했을 때, 니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실론티' 이렇게 저장한 거야; 그래서 지금 000-000-0000로 문잘 보내는데 이름이 '실론티' 이렇게 떠서 잘못 보낸 줄 알고... 으하하하하;
(따주: 지난 봄에 진/우맘이 너무 바쁘고 힘들다는 뻬빠를 썼길래 응원 문자를 날렸더니 나한테 전화를 했었다; 연우가 전화번호를 날린 다음이라 내가 누군지 몰라 확인차 걸었던 것)
따: (뭐라고 했는지 기억 안 남; 황당해서;;; 아무튼 뭐, 그렇게 살지 말아라, 뭐 이러고 끊었겠지?)

헌데 전화 끊자마자 또 문자가...

진: 글고... 서방님이 그러는데 우리 지금 신촌 말고 신천 간단다 ^-^; 바부~ ㅠ.ㅠ
따: 푸하하핫; 참으로 낯익은 성생활스러운(http://www.aladin.co.kr/blog/mypaper/943451 참조) 시츄에이숀이고나;;;



진/우맘은 그 상황을 애먼 애들 탓을(난독증이 어쩌구 저쩌구 특수교사가 어쩌구 저쩌구 중얼중얼 합디다?) 하던데 말이죠, 니 그러믄 못쓴다~ 날도 션해지고 있는데 어여 정신 챙겨 온나~ 핸펀 이름 언넝 수정하고이?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eylontea 2006-09-0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아침부터.. ^^ 엄청 재미있어주시네요... ㅋㅋ

반딧불,, 2006-09-04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반딧불,, 2006-09-04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 클났다. 따우님께 잘하세요~~!

진/우맘 2006-09-0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머...괜찮슴다. 지가 그래봤자지요.....^^;;
따우야> 뭐, 네 서재에서도 밝혔듯이 내가 워낙 똑똑하고 완벽해서 말이쥐, 가끔 이렇게 허술한 면을 보여줘야 사람들이 매력을 느낀단 말이다. 으헐~~~~ ((=
실론티님>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