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7. 12. - 올해의 서른여섯 번째 책

★★★★

'누가 고흐의 귀를 잘랐는가'가 아마, 마지막이었지... 그 후로 '무라카미 류는 이제 그만 읽겠다'고 다짐했고. 그 시점에 이미, 책꽂이에 꽂혀있던 이비사는 무시당한 채 일 년여가 넘게 푹푹 썩었다.

문득, 다시 집어든 이 책.
여전하다. 신체절단, 섹스, 마약, 어마어마하게 소용돌이치는 사념들.
하드코어와 하드고어의 극단을 달리는, 마력.

그런데.
그에게 질렸던 그 모든 것들이, 몰라, 압력솥에 김 빠지듯 어느새 내 안에서 빠져나간건가?
그래서 다시, 그 압력을 조금은 올려주어야 할 때가 왔던건가?
이유 없이 마음에 든다, 이 책.

 

그리고 오랜만에, 하루에 네 권의 책을 읽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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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5-07-1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4권이요??
진/우맘님, 홧~~~팅!(요새 유행하는 버젼으로..^^)

짱구아빠 2005-07-1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하루에 네 권이라... 저는 요새 일주일에 한권도 힘들더만..대단하심다

진/우맘 2005-07-14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 아무래도, 나름대로 담날의 내시경이 신경쓰였던 모양입니다. 멍....미친사람처럼 책을 네 권이나 우겨먹고 나니, ㅎㅎ, 기분이 묘하던걸요.^^; 뭐, 그리고 그 중 두 권은 아동~청소년용이라 간단한 분량.^^
서연사랑님> 흠...그래도 마태님을 앞지르는 건 매우 요원해보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