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오리엔탈리즘의 꽃인양 화려했던 파드메(나탈리 포트만)의 매력.
나같은 탐미주의자의 넋을 쏙 빼놓았던 화려한 의상이, 에피소드 3에는 없다. 청순...하다고 봐주기엔 너무 빈약한 몸매의 소유자, 아...2편의 화려한 의상이 다시 보고 싶었단 말이다~
둘째... 왜???? 아나킨이 그렇게 될 정도로 파드메를 열렬히 사랑했는가에 대한 개연성이 20%쯤 부족했다.
좀 더 말랑말랑 샬랄라 한 러브신이 몇 컷 더 있어도 좋았을 걸.ㅠㅠ
셋째... 톡 까놓고 얘기하자면, 아나킨...미모(?)에 비해 카리스마가 30%쯤 부족하다.
어떻게, 요다의 카리스마를 반만 따라갔어도....^^;;;
넷째... 시간이 부족하더라.
에피소드 3에 밀어넣은 분량은, 최소한 영화 반 편은 더 나올 수 있을 분량이었다. 그런 관계로 영화를 본다기 보다는...뭐랄까, 길고 긴 예고편, 혹은 영상 줄거리를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마지막... 결정적으로, 내겐 '잠'이 부족했다. ㅠㅠ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를 보다 졸았다.
아아아아~~~~~~이렇게 늙어가는 구나. 제일 경멸하던 짓거리 중 하나를 이런식으로 체험하다닛!!! ㅠㅠ
어제 서재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투덜성, 썰렁성 후기를 읽으면서도
'꼭, 재미있게 봐 주겠다!'고 되짚어 다짐하고 갔었다.
반지의 제왕과 더불어, 스타워즈 시리즈에는 뭐랄까...'의리'를 지켜야 겠다는 책무성이 팍팍 느껴지기 때문.^^
영화를 보고 난 지금은? 글쎄, 나처럼 의리파인 긍정적 성격의 관람객이 아니라면, 강력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특히, 수면 부족 상태라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