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2. 21. - 올해의 열다섯 번째 책
★★★★
"'행복한 왕자'를 아세요? "라고 묻는다면, 아마 모른다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 다들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한 자락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럼, "'오스카 와일드'를 아세요?" 한다면?
글쎄, 무식하다 욕해도 어쩔 수 없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제법 써먹을 만한 인용구에는 대개 그의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것 이외엔 오스카 와일드에 대해 몰랐으니까. 그가 행복한 왕자의 저자인지도 몰랐고(유럽 구전 동화인 줄 알았다.^^;) 거인의 정원 이야기가 같은 저자의 작품이라는 것은 더더구나 몰랐다.
이 책에는 오스카 와일드가 어린이를 위해 쓴 단편 9개가 실려있다. 어린 시절 장미가시에 심장을 찌르는 나이팅게일 이야기를 읽으며 느꼈던 이름 모를 전율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확실히, 그의 단편들은 '그리고 왕자님과 공주님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아~'로 끝나는 동화와는 확연히 다르다.
흠, 이 느낌을 좀 더 다듬어 조만간(조만간? 언제? ㅠㅠ) 리뷰로 쓰고 싶은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