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1. 3. - 올해의 117번째 책
★★★★★
"뭐야, 또?" 하는 분...안 계시려나 모르겠다.^^;; 그렇다. 어제 난 하루에 책 두 권을 읽었다. 직장 다니고 애 키우는 엄마가 하루에 책 두 권을 읽었다는 건....음....그다지 칭찬하거나 권장할만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책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요즘의 내 탐독은 약간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한동안 '바쁘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가 해방되어서일까? 무언가 손에 붙들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 아이들과 놀거나 몸을 늘이고 텔레비젼을 보는 시간도 어쩐지 '아무 것도 안 하는' 시간 같아 초조해진다. 그래서 항상 책을 읽나보다. 뭔가 하고 있다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위안을 얻으려.
에에, 뭐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좀 지루한 책 집어들면 한방에 해소될만한 사소한 문제니 걱정은 마시도록.
하여간, 요즘은 소화불량 책벌레가 된 기분이다. 요즘의 나는, 책을 읽은 후 알라딘에 리뷰를 쓰는 것이 말하자면 소화 후 배설 과정인데....읽은 책은 많고 리뷰는 더디니, 과식한 책벌레, 트림만 끄윽, 방귀만 뿌웅, 속이 거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