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0. 31. - 올해의 113번째 책
★★★★
경고 : <오후 네시>와 <살인자의 건강법>에 대한 초강력울트라캡숑 스포일러!
내가 <오후 네 시>를 읽겠다고 했을때, 따우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우캬크겡킁...살인자의 건강법을 벌써 읽었다구? 그렇담....ㅋㅋㅋ"
읽는 내내 따우가 왜 그렇게 웃었는지 궁금했다. 다 읽고 책을 덮고서는 한동안 열심히 고민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올랐다. "아~~~~"
살인자의 건강법에서 주인공인 여기자가 결국 노작가를 죽이게 되는데, 오후 네 시의 주인공도 결국 이웃집 남자를 죽인다. 내가 결말을 짐작하고 김뺄까봐 그리 웃었군. 다행이다. 이럴 때는 저주받을 기억력이 매우매우 도움이 된다. 여기자니, 노작가니, 주인공이니, 이웃집 남자 말고 이름들을 멋지게 외워 읊어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ㅡ.ㅡ
오후 네시, 괜찮았다. 어쩌면, 살인자의 건강법과 두려움과 떨림 다음...즈음에 자리를 내줘도 좋을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