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 8. 6. - 올해의 80번째 책
★★★★★
매우 다행스럽게도 나는, 문학사에 중요한 획을 긋기 위해 투신할 계획이 없다. (인터뷰어 : 앗, 그럼, 계획은 없는데 능력은 있단 말입니까? 지누맘 : 퍽~ 시끄럽다, 끄지라!!!) 그래서 나는, 작가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닌, 그냥 <독자>여도 된다.
또한 다행스럽게도 나는, 문학의 정수를 꿰뚫는 명민하고 위대한 독자가 될 계획도 없다. 그래서 나는, 발자크나 레마르크 같은 작가의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훌륭한 독자가 아니어도 된다. 그냥, 내가 꼴리는(?) 작가에게만 <좋은 독자>이면 그만이다.
내게 있어 좋은 글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글>이고, 내게 있어 위대한 작가는 <내 마음에 쏙 드는 글을 쓰는 작가>이다.
오늘, 좋은 글, 위대한 작가를 만났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